유도이론 유도이론은 자기복제이론이다. 구조는 복제된다. 구조론의 핵심은 닮음에 있다. 세상 모든 것은 닮아있다. 닮아서 패턴을 이룬다. 왜 닮는가? 복제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복제되었는가? 포지션이 복제되었다. 존재가 자기 스스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요소들이 모여 입체적인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 그 모델링 과정에서 포지션을 얻는다. 포지션에서 역할이 나온다. 역할이 닮았다. 역할이 기능이고 일이다. 하는 일이 닮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은 다양하지만 그 어떤 일이든 첫 번째 오는 사람의 역할은 정해져 있다. 그것은 터 닦아 자리 잡기다. 두 번째 오는 사람의 역할도 정해져 있다. 순서 정하여 질서잡기다. 세 번째 오는 사람의 역할도 정해져 있다. 외부와 교섭하며 소통하기다. 항상 그렇다. 먼저 온 사람이 자리 잡고, 다음 온 사람이 질서 세운다. 국가를 건설해도 먼저 온 태조가 자리 잡고 다음 태종이 질서 세운다. 세번째 세종은 안팎으로 들락거리며 심부름 한다. 회사를 일구어도 그렇고 모임을 꾸려가도 그렇다. 먼저 아빠가 텐트칠 자리 정하고, 다음 엄마가 버너와 냄비들을 꺼내고, 다음 막내가 오가면서 심부름한다. 존재의 기능이 고유한 내적 속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오는가 아니면 두 번째, 세번째 오는가에 따라 누구를 만날지가 결정된다. 세상의 모든 산은 비와 바람이 깎았다. 그 산을 깎는 비바람 이발사가 한 명이므로 세상 모든 산은 닮았다. 내가 만난 나의 파트너가 나를 조각하여 나의 얼굴을 만들기 때문에 서로는 닮을 수밖에 없다. 존재는 관계 속에서 성립한다. 그러므로 닮는다. 관계의 숫자가 다섯이므로 닮는다. 모든 존재는 다섯 중에서 하나의 얼굴을 얻는다. 무엇인가? 만나고≫맞물리고≫짝짓고≫하나되고≫소통하여 낳기다. 무엇이 닮았는가? 입술과 닿는 숟가락의 곡면이 닮았다. 입술과 닿는 컵의 곡면도 닮았다. 입술과 컵이 요철(凹凸)로 맞물리므로 닮았다. 그 음식의 전달과정에서 작용반작용의 평형을 이루므로 닮았다.
손가락과 젓가락은 닮았다. 젓가락과 멸치는 닮았다. 젓가락은 손가락의 연장이다. 길쭉한 멸치를, 길쭉한 젓가락으로 집어, 길쭉한 목구멍으로 넘기면, 길쭉한 소화기관을 통과시켜, 길쭉한 배설물로 완결된다. 자궁없이 태어난 존재는 없다 모든 존재는 자신의 자궁을 가진다. 어딘가에서 유도되어 성립한다. 자연발생은 없다. 무에서 유가 생겨나는 일은 없다. 그 유도과정에서 복제된다. 설사 외형이 다르더라도 그 일은 정확하게 복제된다. 송신과 수신은 닮는다. 주는 쪽과 받는 쪽은 서로를 복제한다. 아기가 태어나든 나무가 자라든,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얼음의 결정이 생성되든 모든 생겨나는 것은 자기복제에 의해 일어난다. 수정란의 세포분열과 같다. 계에 밀도가 걸리면 심과 날이 탄생한다. 1에서 2로 분할되면서 원래의 패턴을 유지한다. 구(球)는 구(球)로 쪼개지고 입체는 입체로 쪼개지고, 각은 각으로, 선은 선으로 쪼개진다. 구(球)를 이루고 있는 것은 모두 내부에 밀도가 걸려 있다. 구는 밀도의 평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방울을 둘로 나누면 두 개의 구(球)로 나누어진다. 물속의 공기방울을 나누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자연에서 자기복제를 관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날로그 구조 때문이다. 콩의 떡잎이 껍질을 뚫고 탄생하는 모양은 콩이 땅속으로 심어지는 모양을 복제하지만 우리는 거의 눈치 채지 못한다. 껍질은 알맹이를 품는다. 흙은 씨앗을 품는다. 씨앗이 껍질을 깨고 나와서 큰 나무로 자라났을 때 흙이 여전히 그 껍질의 역할을 대리한다. 씨앗에서 관찰되는 껍질과 알맹이의 유도관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자란다. 나무는 그 씨앗의 껍질을 벗어던진 것이 아니라 대지라는 큰 껍질로 교체한 것이다. 소년은 자궁이라는 껍질을 벗어던진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자궁으로 교체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결혼은 가족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라는 더 큰 가족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나아가 신의 완전성이라는 더 큰 껍질, 더 큰 자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깨달음으로 가능하다. 아기의 탄생과정은 최초 여성과 남성의 결합을 복제하지만 우리는 눈치 채지 못한다. 여성과 남성의 결합이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복제되고 난자 안에서 DNA의 격발과정 역시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복제한다. 계에 밀도가 걸려 있을 때 외부에서의 작용이 가해지면 평형원리에 따라 복제된다. 내부에 구심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부에 새로운 구심점이 만들어지면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둘로 분리된다. 고무풍선을 바늘로 찌르면 찔린 부분에 풍선 전체의 공기압력이 일제히 쏠린다. 풍선이 폭발하듯 터지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힘의 작용에 있어서는 항상 부분이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다. 바늘이 닿는 접점에 걸린 힘의 크기는 부분의 합과 비례한다. 풍선 내부의 기압과 같다. 계에 밀도가 걸렸을 때 부분의 합을 성립시켜 구심점에 걸린 전체의 힘과 부분의 합 사이의 평형을 쉽게 끌어낸다. 생명체가 유체의 모습을 가지는 것은 그러한 밀도의 장을 성립시켜 자기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힘이 분산되지 않고 한 지점에 밀집하게 되므로 새로운 심을 쉽게 성립시켜 복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유체로 이루어진 평형계에 작용을 가하면 반작용에 의해 내부에 구심점이 생겨난다. 심과 날이 얻어진다. 태풍의 눈이 생겨나고 두 날개가 생겨난다. 이 방법으로 유체는 구조를 용이하게 복제한다. 자궁이 없이 태어나는 존재는 없다. 모든 존재는 계에 밀도가 걸린 상태에서 외부자극을 받아들여 자기복제로 탄생한다는 것이 유도이론이다. 존재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유도되어 존재한다. 우주가 탄생할 때도 그랬고 지구가 탄생할 때도 그랬다. 생명이 탄생할 때도 그랬고 국가가 탄생할 때도 그랬다. 복제되었기 때문에 원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추억을 가지고 있다. 원본과 닮아있는 것이다. 집적이론 세상은 구조의 집적으로 이루어졌다. 맨 아래 단계는 정보다. 정보가 모여 포지션을 이루고, 포지션이 모여 평형계를 이루고, 평형계가 모여 구조체를 이루고, 구조체가 모여 시스템을 성립시킨다. 그러나 이는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순서일 뿐 실제로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반대다. 자연의 운동은 동력을 필요로 하며 동력은 언제라도 높은 단계의 붕괴와 해체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2층이 무너지면 벽돌이 떨어져 1층에 쌓인다. 1층만 지켜보면 벽돌이 저절로 쌓여서 벽을 이루고 건물을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정보≫포지션≫평형계≫구조체≫시스템의 순으로 변화가 관측된다. 이는 전모를 보지 못한 것이다. 복제되는 소프트웨어를 보되 복제하는 하드웨어를 보지 못한 까닭이다. 닫힌계 개념을 적용하여 보면 자연에서 실제로 일어난 변화는 언제라도 2층의 붕괴뿐이다. ● 시스템≫구조체≫평형계≫포지션≫정보 시스템이 붕괴되며 구조체를 낳고, 구조체가 붕괴되면서 평형계를 낳고, 평형계가 붕괴되어 포지션을 낳고, 포지션이 붕괴될 때 정보를 낳는다. 이 순서라야 에너지가 조달되기 때문이다. 엔트로피 증가다. 그러므로 구조는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복제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던 1층에 갑자기 구조가 발생하여 건물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2층에서 이미 완성된 구조의 한 조각이 복제되어 1층으로 떨어진다. 구조체가 일하여 그 빈 곳을 채운다. 처음부터 완성된 소스를 가지고 출발한다. 반드시 완성된 핵이 있고 씨앗이 있고 배아가 있다. 완성되어야 원본과 복제본이 소통할 수 있고 소통되어야 건축되기 때문이다. 집적이론은 밀도가 걸린 닫힌계에 외부자극이 주어져서 구조가 복제될 때, 복제본이 어떻게 원본 주변에 자리 잡아 독립하고 원본과 소통의 접점을 유지하며 점차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가는지를 해명한다. 자녀가 성장하면 분가한다. 세포가 커지면 분열한다. 조직은 더욱 확대된다. 나무처럼 성장한다. 이렇듯 구조가 복제되어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는 건설되고 생명은 생장하고 문명은 진보하는 것이다. 집적이론이다. ### 자연계에서 인간의 시야에 포착되는 것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단위들이다.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고 외부의 작용에 대응하며 독립적인 일의 단위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이 자연에서 실제로 보는 것은 그림자다. 그림자를 보고 빛을 보았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림자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소리나 냄새, 맛이나 촉감도 마찬가지다. 실상이 아니라 허상이다. 구조체는 내부에 심을 형성함으로써 계의 평형을 이루어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고 외부의 작용에 대응하여 독립적으로 일함으로써 존재의 단위를 이룬다. 일한다는 것은 외부작용을 반작용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구조체는 반복적인 일을 수행한다. 산은 반복적으로 비를 맞아 산(山) 모양으로 깎이고, 물은 반복적으로 흘러 천(川) 모양으로 물굽이를 이룬다. 그저 존재할 뿐이라면 외부의 작용에 따라 기능이 변경될 수 있다. 전봇대를 이쑤시개로 쓰면 기능이 변한다. 구조체가 반복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일이 특정되어 전봇대가 항상 전봇대로 쓰인다는 의미다. 그래야 인간에게 포착되고 명명된다. 자기 정체성을 얻게 된다. 남산의 흙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저 산의 일부일 뿐이다. 자기만의 고유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복하여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그 흙을 차거나 밟으면 그 순간에 일이 발생할 뿐이다. 하나의 일이 하나의 존재다. 존재는 일의 1 사이클을 통해 정체성을 획득하여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의 구성요소 5가 집적되어 사이클을 이루므로 하나의 구조체로 독립한다. 구조체는 한 가지 일을 하는 간단한 형태의 도구다. 컵이나 막대기나 돌멩이 따위다. 무언가를 담아서 전한다. 컵은 물을 담아 전달하고, 막대기는 힘을 담아 전달하고, 돌멩이도 중력을 담아 전달한다. 구조가 한 단계 집적될 때 구조체가 5배씩 집적된다. 구조체 5로 집적도 2의 관절있는 도구가 되고, 관절 다섯이 집적도 3의 제어를 이루고, 같은 방법으로 집적도 4의 엔진, 집적도 5의 인공지능이 된다. ● 집적도 1.. 구성요소 5 .. 단순도구 ● 집적도 2.. 구성요소 25 .. 관절, 바퀴 ● 집적도 3.. 구성요소 125 .. 저울, 제어장치 ● 집적도 4.. 구성요소 625 .. 엔진있는 동력장치 ● 집적도 5.. 구성요소 3125 .. 인공지능, 자가발전 시스템 세상의 모든 도구와 장치와 시스템과 생명체는 위 다섯 중 하나다. 이보다 더 복잡한 도구나 장치는 있을 수 없다. 우주 안에서 일하여 가치를 낳는 도구와 장치와 구조는 위 다섯 중 하나에 속한다. 하나의 일은 동력원≫동력기관≫동력제어≫동력전달≫동력효과로 완성된다. 각각 집적도 5≫4≫3≫2≫1을 나타낸다. 동력원은 연료를 스스로 조달하는 것이고, 동력기관은 자체 엔진이 있는 것이다. ● 일의 1 사이클 - 동력원≫동력기관≫동력제어≫동력전달≫동력효과 만유는 복제된다. 발생되지 않으므로 복제된다. 복제는 심과 날의 복제다. 하나의 구조체는 심 1과 날 2로 이루어진다. 막대기라면 손잡이와 날이 있다. 그 둘을 연결하는 부분이 심이다. 막대기를 지렛대 삼아 큰 바위를 들어 올리려 하면 부러진다. 심이 부러지는 것이다. 부러지지 않게 스스로를 지탱하는 중심이 반드시 있다. 공기로 만든 컵이나 물로 만든 컵이라면 당연히 부러진다. 부러지지 않게 도자기로 만드는 것이다. 나무나 종이나 흙이나 쇠붙이로 도구를 만드는 것은 심을 형성하여 부러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 심을 중심으로 하여 손잡이와 칼날이 전개된다. 모든 도구가 그러하다. 이때 입력의 손잡이에서, 손에 쥐어지는 부분과 그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의 2로 나누어진다. 입력되는 손의 정보를 반영하는 한편 그 정보를 저장하여 안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반대편의 날도 마찬가지다. ● 입력 - (손잡이 외부 형태) 쥐는 손의 정보를 반영한다. 손잡이의 크기는 손잡이를 쥐는 손의 크기에 비례한다. ● 저장 - (손잡이 내부 몸체) 손의 힘을 칼몸에 전달한다. 손잡이의 강도는 그 손의 칼을 쥐는 힘에 비례한다. ● 제어 - (손잡이와 칼날을 잇는 심) 손의 정보를 칼날에 전하고 재료의 정보를 손에 전한다. 심은 손과 재료 양쪽 힘을 동시에 제어하는 물질로 제작된다. ● 연산 - (칼날의 길이) 일이 진행되는 시공간적 거리를 반영한다. 칼날의 길이는 칼이 자르는 재료의 크기를 반영한다. ● 출력 - (칼날의 예리함) 재료가 피드백하는 정보를 반영한다. 칼날의 예리한 정도는 칼이 자르는 재료의 단단한 정도를 반영한다. 집적도 1의 막대 다섯이 모여서 집적도 2의 관절 하나를 만든다. 가위가 대표적이다. 가위는 심 1과 날 2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막대가 하나의 센터에 꿰어져 컴퍼스를 이루고 있다. 집적도 2는 집적도 1 둘을 결합한 것이다. 그런데 어떤 둘을 결합하려면 반드시 5가 필요하다. 둘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센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양쪽의 정보를 전해줄 전달자가 필요하므로 총 5가 필요하다. ● 가윗날 1 - 가위를 쥐는 엄지손가락의 정보를 반영한다. ● 1의 구멍 - 엄지손가락의 정보를 가윗날 2로 전달한다. ● 센 터 - 두 가윗날을 꿰는 축이 두 가윗날을 동시에 통제한다. ● 가윗날 2 - 가위를 쥐는 집게손가락의 정보를 반영한다. ● 2의 구멍 - 집게손가락의 정보를 가윗날 1로 전달한다. 가위를 관찰해 보면 막대의 다섯 가지 기능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 1에 날 2로 구성되며 날 2에 각각 상대편에게 정보를 전하는 전달자가 있어서 총 5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위는 다섯 개의 막대가 결합된 것이다. 또 가위를 관찰해 보면 그것이 곧 관절임을 알 수가 있다. 동시에 바퀴임을 알 수 있다. 가위의 한쪽 날을 고정시키고 반대쪽 날을 돌리면 바퀴가 된다. 가위는 관절이면서 바퀴고 저울이다. 그러나 불완전하다. 엄밀히 말하면 막대도 관절이면서 바퀴면서 저울이다. 다만 스스로 기능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막대를 손으로 쥐고 일시키면 그렇게 역할할 뿐이다. 집적도 3은 자전거다. 관찰해 보면 자전거는 다섯 개의 바퀴로 구성됨을 알 수가 있다. 극한의 법칙에 따라 구조의 관찰은 중복과 혼잡을 제거해야 하므로 외바퀴 자전거를 관찰함이 적당할 것이다. ● 바퀴 1 페달 - 페달을 밟는 사람의 발에 관한 정보를 반영한다. (발의 형태에 관한 정보) ● 바퀴 2 크랭크 - 페달이 제공하는 정보를 타이어로 전달한다. (발이 가하는 힘에 관한 정보) ● 바퀴 3 체인 - 크랭크의 정보와 타이어의 정보를 교환한다.(발의 힘과 지표의 반작용 힘을 쌍방향 처리) ● 바퀴 4 구동기어 - 피드백으로 전해진 지표의 반작용 힘을 전달한다.(지표의 마찰력 힘에 관한 정보) ● 바퀴 5 타이어 - 타이어가 닿는 지면에 관한 정보를 반영한다. (타이어가 닿는 지면의 우툴두툴한 정보)
집적도 1의 막대에 존재하는 심과 날을 복제하여 집적도 2의 가위가 만들어졌듯이 집적도 2의 가위를 복제하여 집적도 3의 자전거가 만들어졌다. 마찬가지로 집적도 4의 엔진, 집적도 5의 인공지능으로 발전한다. 자동차 엔진 역시 마찬가지다. 피스톤은 그 자체로 바퀴다. 피스톤은 폭발력을 가진 가솔린 그 자체에 대한 정보를 반영한다. 플라이휘일은 가솔린이 전해오는 힘에 대한 정보를 반영한다. 클러치는 피스톤과 바퀴의 양쪽 정보를 교환한다. 기어는 타이어가 피드백으로 전해오는 힘에 관한 정보를 반영하고, 타이어는 우툴두툴한 도로표면 그 자체에 관한 정보를 반영한다. 막대에 막대를 덧씌우면 가위가 되고, 가위에다 가위를 덧씌우면 자전거가 되고, 자전거에 자전거를 덧씌우면 자동차가 되고, 자동차에 자동차를 덧씌우면 컴퓨터가 된다. 구조는 거듭 복제된다. 컴퓨터에는 다섯 대의 자동차가 숨어 있다. 자동차에는 다섯 대의 자전거가 숨어 있다. 자전거에는 다섯 개의 바퀴가 숨어 있다. 바퀴에는 다섯 개의 막대가 숨어 있다. 막대는 그 바퀴살을 뜯어놓은 것이다. 하나의 막대는 하나의 저울이다. 막대 내부에 중력의 평형이 존재한다. 밸런스를 성립시킨다. 세상은 무수한 저울들의 집합이다. 구조는 저울이다. 저울은 판정한다. 세상은 무수한 판정들의 집합이다. 판정은 단위를 성립시킨다. 그 단위로 완결된다. 동그라미의 완전성을 나타낸다. 일의 시작과 끝이 만나 동그라미를 이룬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발도 바퀴처럼 회전하며 동그라미를 그린다. 그 사람의 동그라미가 페달, 크랭크축, 체인, 바퀴축, 바퀴의 동그라미로 발전한다. 그 자전거가 운행하는 코스도 집에서 학교 사이를 왕복하며 동그라미를 그린다. 세상은 무수한 동그라미들의 집합이다. 구조의 완전성 이상적인 시스템은 저절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상적인 정치는 가만 내버려 두어도 저절로 돌아가는 정치다.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은 저절로 돌아가는,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이다. 약탈과 착취에 의존한다면 지속가능한 경제가 아니다. 동력이 소진되면 엔진은 정지한다. 약탈하고 착취할 대상이 고갈된다. 그래도 지구가 그럭저럭 돌아가는 이유는 태양에너지가 무한정 공급되기 때문이다. 구조는 일한다. 일하려면 동력이 필요하다. 동력은 항상 외부에서 공급된다. 외부의 동력을 내부로 조달하기 위하여 구조는 시스템의 완전성을 지향한다. 집적도는 동력을 조달하는 정도를 반영한다. ● 동력원≫동력기관≫동력제어≫동력전달≫동력효과 가장 단순한 구조는 동력효과만 존재한다. 해시계라면 동력은 태양이다. 동력이 외부에 있다. 칼이라면 동력은 사람의 팔심이다. 역시 동력이 외부에 있다. 그러나 시계는 동력이 태엽 속에 내장되어 있다. 시계 역시 완전하지 않다. 누군가가 태엽을 감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누군가 기름을 채워줘야 한다. 반면 생명체는 스스로 동력을 조달한다. 스스로 먹이를 구한다. 생명체가 집적도 5다. 컴퓨터나 로봇은 스스로 동력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적도 5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컴퓨터나 로봇은 동력조달 부분이 완전하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그 수준에 근접해 있다. ● 동력효과≫ 집적도 1.. 동력조달체계 없음. ● 동력전달≫ 집적도 2.. 관절이 동력을 전달. ● 동력제어≫ 집적도 3.. 저울(조속기, 진자, 노즐, 센서)이 동력을 제어. ● 동력기관≫ 집적도 4.. 엔진 가동으로 동력을 발생. ● 동력원 ≫ 집적도 5.. 두뇌가 스스로 동력확보. 집적이론의 핵심은 세상의 구조나 조직이나 시스템의 편제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이다. 하나의 일을 하는 조직에 어떤 한 가지 일을 새로 추가하면 일이 두 배로 느는 것이 아니라 다섯 배로 늘어난다. 매번 새롭게 일감을 구해와야 하는 조직적인 일을 한다면 혼자 하거나 아니면 5명이 팀을 이루는 것이 좋다. 조직적 임무수행에서 두 명이 일한다면 한 사람은 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반드시 5명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항상 5가지 형태의 일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 명은 밖을 감시하고, 한 명은 안을 추스리고, 한 명은 교통정리 하고, 한 명은 심부름 뛰고, 한 명은 최종적으로 집행한다. 회사조직에서 대외적으로 책임지는 대표, 내부를 총괄하는 총무, 중간간부, 하급간부, 현장 실무자의 다섯 포지션이 존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항상 구단주, 단장, 감독, 코치, 선수의 다섯 포지션이 있다. 세상의 모든 장치와 조직과 시스템은 그 조직을 가동하기 위한 동력을 어느 선까지 자기 내부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다섯 형태가 존재한다. 그 모든 것을 자기 내부에 갖추도록 세팅하면 집적도 5다. 자동차 속에는 수만 개의 부품이 있지만 중복과 혼잡을 제거했을 때 125개의 구조체와 625개의 구성소가 있다. 집적도 4다. 컴퓨터는 최소 625 구조체와 3125 구성소로 되어 있다. 집적도 5다. 625개 포지션을 지정하여 자동차를 완성시킬 수 있고 3125개 포지션을 지정하여 컴퓨터를 완성시킬 수 있다. 물론 구조원리가 그러할 뿐 주어진 특정 환경에서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가는 별개다. www.drkimz.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