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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51 vote 0 2009.01.02 (02:14:55)

 구조주의 양자론

빛이 불연속적인 에너지의 다발 형태를 이룬다는 양자론의 핵심 개념은 구조론과 일치한다. 구조론은 자연의 밸런스 원리를 해명한다. 밸런스의 대칭성은 항상 짝수가 된다는 점에서 양자론과 같다.


구조론은 자연의 비반복성≫불연속성≫비가역성≫비분할성≫비순환성을 탐구한다. 구조론이야말로 애초에 양자론이 강조하는 불연속성의 관점에 서 있는 것이다. 반면 양자론의 주요 개념들은 부실하다.


양자론의 다발, 불연속, 에너지라는 표현은 의미가 불명하다. 실험결과로만 확인된 귀납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연역적 설명이 필요하다. 결과의 나열이 아니라 원인측에서의 모델링이 있어야 한다.


양자의 다발 개념은 대칭원리로 해명될 수 있다. 구조는 짝짓기다. 요소들이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서로 짝을 지어 대칭을 이루었기 때문에 양자론에서 말하는 불연속성 다발이 성립되는 것이다.


물질의 작용은 항상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이행하는 일방향성을 가진다. 그 반대의 진행은 에너지의 잉여를 성립시키지 않으므로 동력의 조달이 불가능하여 결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질은 외부에서 간섭하지 않으면 안정상태에 도달하여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반드시 외부에서 힘의 작용이 있어야 반작용의 형태로 시공간의 스크린 위에 자기 존재를 연출하여 보인다.


존재가 스크린 위에 연출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존재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중력을 전달하고 시간의 흐름에 대응하며 스스로를 연출하고 있다. 그 연출이 중단되면 무(無)로 되돌아가 버린다.


반대로 진공에 에너지를 가하여 포지션의 얽힘을 유발시키면 거기서 물질 입자가 탄생할 수도 있고, 그 입자들이 밸런스에 의해 얽힘이 상쇄되어 물질이 사라질 수도 있다. 존재는 공간의 얽힘이다.


아무데나 에너지를 가하면 물질이 생긴다. 외부에서 간섭하는 정도에 따라 질≫입자≫힘≫운동≫량의 다섯 가지 물리적 형태로 나타난다. 간섭하지 않을 때 질(質)로 보존되고 간섭될 때 양(量)으로 나타난다.


외부간섭을 받아 질에서 양으로 이행할 때 입자≫힘≫운동의 세 포지션을 거치며 위치에너지≫팽창에너지≫운동에너지로 전개한다. 위치에너지는 입자로 관측되고 운동에너지는 파동으로 관측된다.


입자와 파동


양자론의 세계는 빛의 입자와 파동 이중성에 대한 논쟁으로부터 시작된다.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은 구조체 원리로 해명된다. 구조체는 일을 한다. 연필은 글씨를 쓴다. 연필이 입자라면 글씨는 파동이다.


무를 써는 칼과 도마의 충돌이 불연속성을 가진다면 그 칼과 도마 사이를 통과하는 무는 연속성을 가진다. 모든 일은 수직과 수평이 만나 ┳를 이룬다. 이때 수평의 ━가 연속이면 수직의 ┃는 불연속이다.


 


1.GIF


구조체는 요소들이 디지털 구조로 세팅되어 모듈을 이루고 일을 한다. 구조체가 일할 때 둘이 만나는 접점부분이 역시 하나의 구조체가 된다. 아날로그 구조체다. 아날로그 구조체는 디지털 구조체를 복제한다.


디지털 구조체가 입자라면 아날로그 구조체는 파동이다. 디지털 구조체는 모듈화되어 있고 반복적으로 일하는데 비해 아날로그 구조체는 모듈화되어 있지 않으며 1회의 일을 하고 해체된다.


특정 조건에서 아날로그 구조체가 연속적으로 일하는 것이 파동이다. 파동은 진행에 의해서만 디지털 구조체의 특징을 나타낸다. 파동은 입자에 종속되며 입자로부터 복제한 정보를 나타내는 불완전한 입자다.


구조체는 입력에서 출력까지 길게 이어져서 파이프 형태를 이룬다. 피리와도 같다. 피리가 입자라면 그 피리의 리드를 통과하는 소리는 파동이다. 입자는 일을 하며 모든 입자의 일에는 항상 파동이 따라다닌다.


가만있는 물체도 중력을 전하는 일을 한다. 그 전달되는 중력은 파동이다. 건물은 입자다.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길은 파동이다. 건물을 지으면 저절로 길이 생긴다. 길이 건물이 가진 정보를 복제한 것이다.


건축하려면 자재를 운반하는 통로가 필요하므로 길이 없을 수는 없다. 입자를 구축하면 저절로 파동이 복제된다. 인체에도 세포가 있으면 이어주는 신경이 있고 장기가 있으면 이어주는 혈관이 있다.


입자에는 항상 파동이 따른다. 불연속의 산봉우리들과 연속의 강이 하나의 대지를 이룬다. 입자와 파동이 합쳐서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둘이 합쳐서 점점 발전하는 생명의 시스템이 된다.


 


2.GIF


구조론은 에너지의 순환 사이클로 존재를 설명한다. 하나의 일은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의 순환 5단계를 거친다. 자연에서 디지털 구조체는 입력에서 출력까지 하나의 모듈로 세팅되어 반복적으로 일한다.


해시계로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광원(입력)에서 빛(저장)이 나와서 바늘(제어)에 의해 스크린(연산) 위에 그림자(출력)를 남기는 형태로 에너지 순환 1 사이클이 전개된다. 빛이 입자라면 그림자는 파동이다.


● 광원 (태양)


● 빛   (빛 입자)..      빛의 입자성질


● 바늘 (빛의 직진성)


● 스크린(시간과 공간).. 빛의 파동성질


● 그림자(관측되는 칼라)


인간은 빛 자체를 볼 수 없다. 칼라로 빛을 판단하지만 칼라는 뇌가 만들어낸 환영이다. 팔이 없는 사람이 환상통(phantom pain)을 겪는 것과 같다. 칼라는 그림자가 제공한 정보를 뇌가 임의로 해석한 것이다.


그림자는 왜 파동일 수밖에 없는가? 그림자는 스크린에 의해 연산되기 때문이다. 스크린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다. 자기 존재를 자기 아닌 것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은 단지 정보를 가질 뿐이다.


연산된다는 것은 잘게 해체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속된다는 것이다. 구조의 대칭이 시간과 거리의 비로 해체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체의 일은 빛의 입자로 시작해서 그림자의 파동으로 끝난다.


이때 그림자는 빛을 복제한다. 원본이 입자라면 복제본은 파동이다. 복제본은 자체동력이 없으므로 원본에 종속된다. 그리고 복제본은 단지 정보를 가질 뿐이므로 입자의 불연속성을 드러내지 못한다.


존재는 심과 날로 이루어진다. 입자가 불연속성을 가진 것은 심이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작용하면 심이 움직일 때까지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파동은 정보를 복제할 뿐이므로 내부에 심이 없다.


달걀로 바위를 치면 그 치는 힘이 바위의 무게중심을 뺏을 때까지 바위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 전달된 힘은 반사되어 달걀 내부에서 작용한다. 달걀이 깨지는 것이다. 바위의 무게중심이 심이다.


입자가 불연속성을 가지는 것은 밀도차 때문이다. 모든 작용은 높은 밀도≫낮은 밀도로 작용한다. 심이 내부에 있으면 내부밀도가 높다. 내부에서 외부로 작용하므로 힘은 반사된다. 작용측의 계란이 깨지는 것이다.


달걀로 물을 치면 어떨까? 물은 달걀보다 밀도가 낮다. 내부에 심이 없다. 그러므로 파동이 생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물보다 약한 물질로 물의 응집력보다 약한 힘으로 치면 어떨까?


물도 입자의 성질을 나타낸다. 파동으로 반응하는가 입자로 반응하는가는 오로지 상대적인 밀도차에 의해서 성립될 뿐이다. 모든 입자는 파동을 낳을 수 있고 모든 파동은 복제된 입자의 정보를 숨기고 있다.


입자가 입자인 이유는 외부작용에 맞서 반작용하기 때문이다.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의 1 사이클을 내부에 숨기고 있다. 내부에 자체동력이 장착되어 있다. 반면 파동은 불완전한 구조체다.


파동은 복제한 입자의 성질을 가지지만 내부에 동력이 없으므로 특정한 조건하에서만 입자 효과를 나타낸다. 파동 역시 입자와 같이 작용반작용의 대칭을 성립시키지만 그 힘은 외부에서 조달된다.


◎ 입자 : ━●━로 심이 내부에 있다.


◎ 파동 : ━━로 ●가 없으므로, ●와 ● 사이를 진행하면서 ●━━●를 성립시켜야 입자의  ━●━ 효과를 나타낸다.


지렁이나 뱀은 발이 없으므로 몸을 S자로 흔들어 파동을 성립시켜 전진한다. 지렁이의 몸이 땅에 닿는 부분이 발 효과를 낸다. 자기 일부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이다. 의존하기 위해서 계속 전진해야 한다.


호이겐스의 원리에 따라 파동은 모든 방향으로 구면파를 만들어 대칭을 성립시킨다. 입자의 불연속성을 성립시킨다. 다만 진행방향으로만 입자의 성질이 나타나고 역방향은 상쇄되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수학적으로는 존재한다. 파동이라도 감추어진 불연속성이 존재한다. 파동이 대칭성을 성립시키려면 동력을 얻기 위하여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칭성이 해체되어 버리는 것이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전진하면서 동시에 후진하지만 후진한 부분은 중심축의 이동에 따라 뺏겨버린다. 자동차가 전진할 때 바퀴의 윗부분은 전진하고 아랫부분은 후진하지만 그 후진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가 제자리에서 헛돌고 있다면 바퀴 위쪽의 ↖와 아래쪽의 ↘가 동시에 관찰되겠지만 전진하기 때문에 윗부분의 ↖만 관찰되는 것이다. 파동의 진행이나 바퀴의 회전이나 정확하게 같다.


도마의 무를 칼로 친다. 도마와 칼은 입자다. 무는 파동이다. 무는 동력원이 없으므로 스스로 입자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무가 가지는 입자성질은 내려치는 칼에서 빌어온 것이다. 속임수다.


피리를 통과하는 음의 입자성질은 피리에서 빌은 것이다. 모든 파동에는 주파수가 있다. 내부 사이클이 있다. 파동이 가진 입자 성질이다. 파동은 복제본이므로 원본의 입자성질이 약간 남아있다.


입력(질)≫저장(입자)≫제어(힘)≫연산(운동)≫출력(량) 중에서 정보의 저장은 두 번째 입자로 가능하다. 파동은 네 번째 운동이므로 연산될 뿐 저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입자는 파동에 정보를 실을 수 있다.


전축의 바늘과 레코드판은 입자다. 소리는 파동이다. 파동은 레코드판 입자가 실어 나른 정보를 소리로 연산하여 인간의 귀로 전달한다. 자동차는 입자이고 길은 파동이다. 자동차가 승객을 태우면 길이 운반한다.


물질은 에너지로 변환되고 에너지는 정보로 변환된다. 변환과정에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의 에너지 사이클을 가진다. 입력과 저장은 입자의 성질이고 연산과 출력은 파동의 성질이다.


물질은 입자일 때 보존되고 파동일 때 정보를 전한다. 빛은 진행에 의해서만 입자 성질을 나타내는 불완전한 입자다. 입자의 성질은 외부의 작용에 맞서 반작용하는 성질이다. 빛은 진행할 때만 반작용한다.


빛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입자의 반작용 성질을 가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빛의 속도로만 빛에 작용하여 반작용을 끌어낼 수 있다. 빛과 나란히 간다면 빛이 완전히 입자로 보일 것이다.


빛이 직진하다가 이중슬릿을 지나며 퍼지는 것은 밀도차 때문이다. 파동은 주변보다 강하면 직진하고 약하면 퍼진다. 자기보다 약한 것을 만나면 입자로 행세하고 강한 것을 만나면 파동으로 행세한다.


광전효과의 불연속성은 빛의 에너지가 전자를 잡고 있는 금속판의 에너지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센 망치로 약한 흙벽을 치면 연속적으로 붕괴된다. 살짝 치면 조금 붕괴되고 세게 치면 많이 붕괴된다.


그러나 약한 물로 강한 쇠를 자르려면 수압을 올려야 한다. 그 수압에 도달할 때까지 쇠는 조금도 다치지 않는다. 세게 치지 않으면 종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불연속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물질=에너지=정보


아인슈타인에 의해 에너지가 물질로 변환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에너지가 정보로 변환될 수 있음을 밝힌다. 에너지는 물질과 무엇이 다른가? 큰 힘을 낸다는 점이 다르다.


원자폭탄에서 보듯이 물질의 내부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정보는 에너지와 무엇이 다른가? 정보는 방향성을 가진다. 이에 정확도 문제가 제기된다. 정확한 에너지는 큰 에너지와 같다.


상대성 이론은 물질이 큰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 물질에 대한 인간의 관념을 바꾸어 놓았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다시 한 번 물질에 대한 관념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에너지는 정확도를 가진다.


정확도가 힘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힘으로도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리한 칼이 있다면 쇠도 자를 수 있다. 정확도만 충분히 보장이 된다면 어린 아이도 한 손으로 지구를 들 수 있다.


에너지라고 다 같은 에너지가 아니다. 엔트로피 보존의 법칙이다. 정확도를 잃어서 모든 방향으로 균일해진 에너지는 사용할 수 없다. 에너지는 방향성을 가지며 그 방향성을 통제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에너지는 클수록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확한 놈이 센 놈을 이긴다. 거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큰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정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우주란 에너지의 방향성이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린 것이다. 입자의 위치에너지로 갈수록 복잡하게 얽혀서 물질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파동의 운동에너지로 갈수록 해체되어 정확도를 드러낸다.


에너지는 위치에너지≫팽창에너지≫운동에너지 순으로 방향이 정확해진다. 입자일 때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지만, 힘에 의해 제어되지 않은 채로 쓸 수 없고 운동일 때 쓸 수는 있지만 소모되어 사라진다.


입자는 위치에너지고 파동은 운동에너지다. 빛이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가진다는 것은 빛이 일정한 조건에서 위치에너지의 특징을 나타내지만 외부에서 작용하면 즉시 운동에너지로 변한다는 의미다.


빛은 자기보다 약한 것 앞에서는 입자로 행세하고 강한 것 앞에서는 파동으로 행세한다.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결국 정보다. 포지션이다. 입자냐 파동이냐는 상대적인 포지션이다.


광속의 절대성


광속이 불변하는 이유는 대칭성 때문이다. 작용반작용에 따라 빛의 진행은 그 반대방향으로의 진행을 수반한다. →로 진행할 때 ←로 온다. 이때 역방향은 호이겐스의 원리에 따라 상쇄되므로 관측되지 않는다.


광속은 정보전달에 있어서의 밸런스다. 빛이 진공을 진행할 때 매 시간단위에 작용반작용의 밸런스를 성립시킨다. →만큼 줄 때마다 동시에 ←만큼 받는다. 그러므로 광속은 일정할 수밖에 없다.


● 광속의 불변성은 정보가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밸런스를 성립시킨 결과다.


우리가 아는 광속은 상대광속이다. 절대광속이 존재한다. 밸런스는 심과 날을 가지며 우리가 측정하는 부분은 심의 진행뿐이므로 날의 내부진행을 포함한 절대광속은 상대광속보다 빠르다.


절대광속은 빛 내부에서 정보가 움직여간 거리다. 모든 진행은 작용반작용의 응수타진을 거쳐서 일어나므로 정보는 빛보다 빠르다. 사람이 앞으로 갈 때 앞에 길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간다.


사람의 발걸음 속도는 눈이 보는 속도보다 느리다. 마찬가지로 빛은 매 공간단위에서 작용반작용의 평형을 성립시켜야 하므로 빛의 진행속도는 작용반작용의 대칭구조 성립속도보다 느리다.


여러 사람이 길게 줄을 이루고 늘어서서 손에서 손으로 물건을 전달함과 같다. 물건은 한 방향으로 진행하지만 그 물건을 옮기는 팔은 양방향으로 오가므로 두 배로 움직여 간다. 날은 심보다 빠르다.


이중슬릿 실험으로 관측되는 파동의 수축은 정보가 빛보다 빠르게 진행함을 증명한다. 상태의 공존도 같은 방식으로 해명된다. 입자는 심 1과 날 2로 구성되며 파동은 심 1을 잃은 상태다.


빛은 내부에 심이 없으므로 멈추면 에너지를 버리고 사라진다. 다만 빛의 진행이 그 심의 역할을 대행한다. 빛을 관측할 때 관측이 개입하여 심을 성립시킨다. 관측에 의해 빛의 입자 성질이 명백해지는 것이다.


전자의 위치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듯이 전자가 핵 주위를 돈다는 아이디어는 낡은 관념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전자는 특정한 위치를 가지지 않는다. 단지 외부에서 작용했을 때 순간적으로 위치를 만들어낸다.


10.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에 10명이 있다. 이때 앞문으로 한 명을 더 집어넣으면 뒷문으로 한 명이 밀려나온다. 앞문으로 들어간 한 명이 뒷문까지 이동한 것은 아니다. 전달된 것은 정보뿐이다.


방에는 0.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으며 그 빈 공간은 특정위치에 있지 않다. 빈 공간은 수학적으로 균일하게 퍼져 있다가 외부작용이 있을 때 밸런스의 평형에 따라 순간적으로 특정위치에 성립된다.


전자는 외부작용에 대응해서 순간적으로 밸런스를 성립시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위치는 불확정적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균일하게 분산되어 있던 자기를 순간적으로 한 지점에 모아내는 것이다.


현장에서 존재를 스크린 위에 연출해내는 것이다. 상태의 공존 개념도 마찬가지다. 빛은 진행하면서 밀도차를 만나면 그 순간에 위치를 결정한다. 자기 존재의 절반은 반작용하는 상대측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존재가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믿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일하는 디지털 구조체뿐이다. 아날로그 구조체는 그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자기존재를 성립시킨다.


아날로그 구조체는 작용측과 반작용측이 합해서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의 모듈을 성립시킨다. 파동은 아날로그 구조체이므로 관측의 작용과 합해지고서야 자기 위치를 명백하게 특정한다.


확률개념


양자론에서는 확률 개념이 중요하다. 확률의 정체가 무엇일까? 확률은 작용반작용에서 반작용측의 균일한 개입이다. 반작용측이 편향되게 개입한다면 그 값을 상수로 구하여 작용측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반작용측이 고르게 분산되어 개입하므로 그 반작용측의 값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작용측의 진로를 예측할 수 없다. 양자론에서는 관측자의 개입이 반작용측을 구성하므로 작용측의 미래를 알 수 없다.


이때 작용측의 계는 심과 날로 이루어지며 날은 심의 바깥에 있으므로 심보다 크다. 그런데 인간은 심을 관측하여 판단한다. 심과 날로 이루어진 계가 반작용측의 계와 접촉하여 상대방의 의사를 타진한다.


작용측이 반작용측의 정보를 읽어서 자신의 대응을 결정한다. 반작용측의 정보를 알 수 없을 때 관측자는 확률로만 작용측의 진로를 구할 수 있다. 이중슬릿 실험으로 보듯이 빛은 사전에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간다.


이때 심은 사전에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두 날이 정보를 주고받는 대칭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결정되므로 이중슬릿의 두 틈새 중에서 어느 쪽을 통해 지나갔는지는 사전에 특정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빛은 날 2의 포지션으로 이중슬릿의 양쪽을 다 통과한 것이며 그중에 우리가 찾으려고 하는 심 1의 포지션은 이중슬릿을 통과한 이후에 결정된다. 정보가 빛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입자는 심 1과 날 2를 가진다. 우리는 심 1을 입자로 친다. 빛은 내부에 심 1이 없다. 빛의 직진성이 심 1의 역할을 대리한다. 빛은 날 2를 가질 뿐이며 그러므로 빛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


날은 포지션만 가진 순수정보다. 작은 공간을 통과할 수 있다. 우리는 딱딱한 부분을 지구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구 자기장이 미치는 범위가 날의 형태로 지구를 구성한다. 지구는 보기보다 크다.


중력이란 무엇인가?


모든 힘은 척력이고 인력은 없다. 인력의 실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력은 척력이 구조의 대칭성에 의해 교착되어 위치에너지를 구성한 것이다. 척력의 갇힘이다. 힘은 굴절되므로 교착될 수 있다.


집게 속에 스프링이 숨어 있다. 스프링이 집게의 두 날을 민다. 분명히 미는 힘이다. 그런데 당기는 효과가 나타난다. 집게에 잡혀서 가운데로 모이는 것이다. 지구의 중력도 마찬가지다.


만유인력은 없다. 만유척력은 있다. 만유척력이 구조의 대칭원리에 따라 교착되어 위치에너지를 이루면 인력처럼 보인다. 지구의 중력도 공간과 지구의 서로 미는 힘이 작용한 결과다.


고무공이 수조 바닥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허공의 인력 때문이 아니라 물의 수압 때문이다. 당긴다는 것은 원래 없다. 미는 힘의 방향이 꺾인 것이 당기는 것이다. 수압이 공을 밀어내는 것이다.


손으로 물체를 당기려면 손이 물체 뒤로 가야 한다. 앞에서는 당길 수 없다. 바늘이 실을 당기지만 바늘귀에 꿰어져 있으므로 접점에 작용하는 힘의 방향을 분석해 보면 역시 바늘이 실 뒤에서 민다.


중력은 평형계 원리로 설명된다. 지구뿐 아니라 모든 물체는 자기 내부에 평형계를 가진다. 무게 중심, 힘의 중심, 운동의 중심, 변화의 중심이 반드시 있으며 그 중심의 심을 기준으로 안정되고자 한다.


평형원리에 따라 안정된 방향으로 작동할 때 한해 잉여가 성립되며 그 잉여에 의해 만유는 작동하기 때문이다. 불안정을 가리킬 경우 잉여를 잃어서 힘이 없으므로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구에서 멀리 있는 물체는 그만큼 불안정하다. 물체가 지구 중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안정된 상태다. 불안정한 이유는 계에 밀도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어딘가에서 밀고 있다.


만유는 척력을 가지고 서로 민다. 이때 지구의 미는 힘이 물체의 심 1보다 날 2에 작용할 확률이 높다. 날 2가 뒤로 밀리므로 그 반작용에 의해 심 1은 지구 쪽으로 떠밀린다. 상대적이다.


어떤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데 그 팔을 뒤쪽으로 밀면 몸통은 앞쪽으로 쏠린다. 그래서 물체는 지구를 향하여 떨어진다. 지구가 물체를 밀면 밀수록 물체는 점점 지구에 가까워진다.


돛단배와 같다.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어도 배는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맞바람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 힘의 방향이 꺾이기 때문이다. 돛이 뒤로 밀리면 그 반작용으로 몸체가 가게 할 수 있다.  


정면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도 그 풍력을 모아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그 힘으로 모터를 돌리고 다시 바퀴를 굴려 전진할 수 있다. 극한의 법칙으로 보면 이 경우도 원리는 같다. 힘만 있으면 어떤 방향이든 갈 수 있다.


모든 힘은 미는 힘이다


자연계에서 물질의 다섯 가지 형태 곧 질≫입자≫힘≫운동≫량 중에서 세 번째 힘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에너지다. 힘은 팽창에너지다. 팽창은 밀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작용한다. 곧 척력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인력은 없다. 인력은 두 척력의 교착이며 척력의 교착이 위치에너지를 이룬다. 우리가 일상적인 표현에서 원자력, 수력 등으로 력(力)자를 붙여 말하지만 이는 과학어가 아니라 사회어다.


사회에서 힘은 주로 명사로 쓰이므로 혼선이 있다. 힘은 운동으로 나타나며 입자로 보존된다. 그러므로 힘은 동사로 쓰일 때 정확하다. 그러나 사회에서 말하는 힘은 보존되는 잠재적인 힘이다.


현재는 힘이 아니라 입자이지만 필요한 때 힘으로 변환시켜 써먹을 수 있음을 말한다. 사람들이 구조의 메커니즘에 대한 명석한 이해가 없으므로 편의로 그냥 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모든 힘의 작용은 밀도차가 낳는다. 밀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향할 때에 한해 잉여를 성립시키기 때문이다. 심 1은 밀도가 높고 날 2는 밀도가 낮으므로 힘은 가운데의 심에서 가장자리의 날로 작용한다.


힘이 센 두 사람이 마주치면 두 사람의 힘이 교착된다. 두 사람은 팔을 휘둘러 서로 상대방의 팔을 잡는다. 이때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권투선수의 클린치 상태와 같다.


권투선수는 척력을 발휘하여 서로 밀어내려 하므로 달라붙는다. 일본의 스모는 상대방을 금 밖으로 밀어낸다. 밀어내려 하므로 달라붙는다. 물론 힘의 차이가 크면 한쪽이 밀려나지만 대등하면 붙는다.


심은 움직일 수 없으므로 날을 팔로 삼아서 민다. 심 1이 날 2를 내밀어 상대방의 날 2를 제압하면 교착되어 둘이 붙는다. 이것이 구조의 교착이며 인력이다. 미는 힘이 강할수록 접근하여 붙는다.


그러나 특정한 조건에서 심이 작용하면 반발력을 일으켜 서로 밀어낸다. 태양에 접근하는 혜성의 속도가 빨라져서 태양의 중심을 흔들 정도가 되면 심이 작용하여 다시 혜성을 밀어낸다.


싸움은 서로를 배척하는 밀어내기 행동이지만 우리는 두 선수를 향해 싸움을 ‘붙인다’, 시합을 ‘붙인다’고 말한다. 모든 붙는 것은 실제로는 미는 것이다. 밀기 둘이 모이면 하나의 당기기를 성립시킨다.


물질이 달라붙어 입자를 이루는 것은 서로 밀기 때문이다.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할 때 높은 압력이 걸려 있었다. 만유척력에 의해 맹렬하게 서로 밀었기 때문에 서로 달라붙어서 입자를 이루니 별이 되었다.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구조주의 양자론의 의의는 미시세계에서만 성립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자론의 주요 현상들이 거시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데 있다. 구조는 물체의 내부에 있다. 미시세계는 실상 내부세계다.  


입자들은 껍질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빛이나 소립자나 파동은 그 외부를 둘러싼 껍질이 없다. 알몸으로 노출되어 있다.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의 차이가 아니라 실은 내부세계와 외부세계의 차이다.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 전자의 위치 불확정성, 상태의 공존, 파동의 수축, 중력의 작용은 거시세계에서도 얼마든지 관찰할 수 있다. 다만 겉을 보면 보이지 않고 내부구조를 보면 보인다.


전자의 파동이 골마루 꼭대기에서 발견될 확률이 높은 이유는 그곳에서 밸런스의 불균형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버스가 급정거하면 넘어지려고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 사람을 붙잡는다.


밸런스가 평형이탈할 때 외부간섭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면 골마루의 높이가 0인 지점에는 밸런스가 균형을 이루므로 외부간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승객들은 아무것도 잡지 않는다. 관측되지 않는다.


달리는 버스가 커브구간을 지날 때 승객들이 손잡이나 벽에 손을 짚는 것도 마찬가지다. 커브구간이 전자가 관측되는 파동의 골마루 역할을 한다. 이렇듯 미시세계의 양자현상은 거시세계에서도 관찰된다.


빛은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성을 가진다. 자연계에서 빛은 대부분 파동으로 존재한다. 이는 물체들이 빛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서 빛을 굴절시키기 때문이다.


빛보다 밀도가 낮은 것이 있을 때 빛은 입자의 성질을 나타낸다. 구조론에서 물질은 최종적으로 정보다. 정보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정보는 포지션이고 포지션은 본래 상대적인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이론물리학의 최종목표는 중력을 해명하는 것이다.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것은 중력뿐이다. 중력을 해명할 때 자연계의 네 가지 힘은 하나로 통합되어 통일장이론을 완성한다.


구조론은 밀도차 하나로 전부 설명한다. 밀도차가 잉여를 성립시켜야 힘은 비로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이 →●←로 마주 볼 때 중심점의 밀도가 주변보다 높다. 그러므로 방향성을 얻어 힘이 된다.


댐에 물이 아무리 많아도 낙차가 없으면 힘이 없다. 방향성을 잃으면 힘이 없다. 알려져 있는 자연계의 네 가지 힘 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은 모두 →●←다. 구조가 같다. 하나의 논리로 전부 설명된다.


● 이어가는 글


구조론의 세계는 방대하다. 구조론 하나로 백과사전 전체를 상대하고, 도서관 하나를 통째로 상대하고, 인터넷 전체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점점 성장할 수 있는 베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고도로 압축되어 있다. 단행본 열 권으로 말해야 할 내용을 한 권으로 줄였다. 더 많은 그림설명이 필요하고, 용어사전도 필요하나 한 권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했다.


예전에 풀어서 쓴 글을 간추리다가 내용이 겹쳐진 부분도 있고, 또 110자 단위로 단락을 지었는데 글자 수를 맞추느라 표현이 중복된 점도 있다. 나중 보완하기로 하고 오바마의 당선이 보고된 날에 글을 맺는다.


www.drki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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