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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74 vote 0 2008.12.29 (13:04:38)

 ● 발전

  1) 구조분석

극한의 법칙

자연의 구조

사물의 구조

구조론 사전

  2) 구조주의

구조주의 철학

구조주의 세계관

구조주의 논리학

 

극한의 법칙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눈으로는 볼 수 없다.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마음은 심(心)이다. 한자어 심(心)은 우리말 마음과 다르다. 심(心)은 변하는 감정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핵심, 중심, 일편단심이다.

심은 center다. 컴퍼스의 중심점이다. 연구센터는 중국어로 연구중심(硏究中心)이다. 우리말 마음도 어원으로 보면 ‘머금다’는 뜻이 있다. 과일 속에 머금어져 있는 씨앗이 심이다. 안쪽의 굳은 심지다.

심은 머금은 것이며 품은 것이다. 무엇을 품었는가? 저울을 품었다. 모든 사물 내부에 저울이 하나씩 있다. 내적 정합성을 만족시키는 대칭과 평형이 있다. 외부작용에 맞서 반작용을 판정하는 저울이 있다.

심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밀도를 보아야 심이 보인다. 지구로 말하면 중력이 심이다. 중력이 지구의 밀도를 성립시킨다. 눈으로 보면 지구는 ○ 꼴이지만 중력으로 보면 지구는 (┳) 꼴이다.

지구가 둥근 이유는 중력의 저울이 사방으로 평형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내부에 판정하는 저울이 있고 외부에 에너지의 입출력이 있다. 힘의 중심, 무게 중심, 운동의 중심, 변화의 중심이 있다.  

극한의 법칙으로 자연에서 구조를 포착할 수 있다.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면 저울이 보인다. 그 저울이 외부의 작용을 저울질하여 밖으로 쳐내고 있다. 만유는 그 방법으로 자기를 보존한다.

극한의 법칙은 사고실험에 이용된다. 과학의 실험보다 더 정확하다. 복잡한 구조라도 단순화시키면 보인다. 분수의 약분과 같다.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면 하나의 축에 물려 있는 변수의 숫자를 알 수 있다.

축에 몇 개의 변수가 물려 있는지를 세어서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존재는 물린 변수가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움직인다. 비가역성, 일방향성이다. 구조는 그 진행방향으로만 작동한다.

작동하면서 곁가지들을 쳐낸다. 마라톤 선수는 날씬하다. 달리기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살들을 밖으로 쳐냈기 때문이다. 구조를 포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구조를 작동시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는 일한다. 일 시켜보면 본질이 드러난다. 타이어를 돌리면 바퀴에 묻은 진흙이 떨어져 나간다. 주변의 잡된 것들을 모두 쳐내면 본질이 드러난다. 뼈대가 드러난다. 숨은 저울이 드러난다.

● 만유의 내부에 저울이 하나씩 숨어 있다.

● 극한의 법칙은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여 저울을 드러낸다.

세상을 작동하게 하는 것은 힘이다. 힘은 잉여에서 얻어진다. 그 잉여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다. 구조의 저울이 가진 두 날개 중에서 한 쪽의 변수가 더 많으면 그 불균형에서 잉여가 얻어진다.

 

거기서 댐의 낙차가 얻어진다. 만유는 밸런스를 지향하며 밸런스를 일치시키기 위해 그 남는 하나를 버려야 한다. 그것이 잉여다. 잉여에 의해 만유는 운행한다. 일은 진행한다. 기기는 작동한다.

인간의 팔과 다리가 둘인 이유는 일해서 쳐냈기 때문이다. 일하면 군살이 빠지고 조직은 효율적으로 변한다. 최종적으로 둘이 남을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벌레는 다리가 많아서 빨리 움직이지 못하듯이.

댐 위의 물은 댐 아래보다 더 많은 외부 변수와 물려 있다. 그러므로 위치에너지를 가진다. 전력의 발전은 그 물린 변수들 중 평형을 이루고 남는 부분을 제거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제거된 잉여가 에너지다.

자동차라면 바퀴는 지면과 물려 있을 뿐이다. 엔진은 구동모터, 연료펌프 등 많은 것과 동시에 물려 있다. 여기서 힘의 방향성이 드러난다. 물은 위에서 아래, 자동차는 엔진≫바퀴의 일방향으로 진행한다.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잉여가 없으므로 에너지가 조달되지 않아서다. 항상 높은 질서≫낮은 질서로만 움직인다. 이로써 만유의 출발점과 종결점을 알 수 있다. 입력과 출력 포지션을 찾을 수 있다.

각 11명이 뛰는 축구시합에서 더 많은 골을 얻으려면 선수를 10명으로 줄여야 할까 아니면 12명으로 늘려야 할까? 사고실험으로 알 수 있다. 극한의 법칙을 적용하여 극소화 혹은 극대화해 본다.

극소화시켜 각 1명이 뛰는 축구시합을 생각해 보자. 많은 골이 터진다. 극대화시켜 각 100명이 뛰는 축구시합을 생각해 보자. 골은 터지지 않는다. 10명이 12명보다 더 많은 골이 터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99승 98패의 성적을 낸 팀과 98승 97패인 팀이 있다면 어느 팀의 승률이 더 높을까? 극한의 법칙으로 알 수 있다. 3승 2패한 팀과 2승 1패한 팀의 승률을 비교해 보라! 바로 저울이 드러난다.

● 극한의 법칙 - 구조체는 심 1에 날 2의 저울이다. 심이 1을 넘으면 혼잡이고 날이 2를 넘으면 중복이다. 복잡계에서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고 저울을 드러내어 판정하는 사고실험을 할 수 있다.

극한의 법칙 자체가 저울이다. 단순화시키면 저울이 된다. 무한동력장치를 예로 들 수 있다. 대개 하나의 축에 물린 몇 개의 톱니로 구성된다. 극한의 법칙에 따라 축 1에 딸린 톱니의 숫자를 2로 줄일 수 있다.

한 개로 줄일 수도 있다. 날 1의 왕복은 날 2의 평형과 같기 때문이다. 날이 1개라도 날 2의 대칭성 자체는 유지된다. 극한의 법칙은 arm의 숫자를 한 개나 두 개로 줄여도 구조의 본질은 훼손되지 않는 원리다.

날 한 개로 이루어진 저울이 지렛대다. 극한의 법칙으로 보면 지난 수천년간 수많은 발명가들에 의해 무수히 고안된 온갖 형태의 영구기관들은 그냥 지렛대다. 막대기다. 모든 영구기관은 구조가 같다.

구조가 다르다고 믿는다면 심과 날로 이루어진 저울구조를 꿰뚫어 보지 못한 때문이다. 선풍기는 세 개의 부채날을 가지지만 쥘부채는 한 개다. 풍력발전기는 날개가 셋, 비행기는 둘, 연은 한 개다.

동체가 날개인 스텔스기도 한 개다. 그러나 무게중심을 기준으로 보면 날개는 둘이다. 쥘부채는 날개가 하나지만 쥘부채를 움직일 때 축이 되는 손목을 중심으로 부채날과 팔목이 각각 날을 이루므로 역시 둘이다.

방패연은 날개가 하나지만 머릿살을 둥글게 휘었으므로 구조로 보면 역시 둘이다. 날개를 1로 줄여도 심 1, 날 2의 대칭원리는 계속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칭의 중심축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심이 이동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영구기관의 착각은 이 부분을 보지 못한데 따른 착오다. 모든 영구기관은 지구의 중력을 이용한다. 중력은 심 1과 날 2의 평형에 의해 보존된 위치에너지다.

영구기관의 작동은 위치에너지를 보존하는 심 1과 날 2 중에서 날 1을 제거하여 나머지 1의 잉여를 얻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축을 중심으로 왼쪽 날개는 짧고 오른쪽 날개는 길다.

한쪽의 날을 제거하여 잉여를 얻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만큼 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여전히 평형을 유지하므로 실패다. 축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고집에 불과하다.

 

축은 기관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지구의 중력이 만든다. 어떤 경우에도 지구중심은 중력을 파견하여 영구기관의 축을 맞은편으로 옮겨서 다시 심 1에 날 2의 평형을 이루어 버린다.

영구기관 모형의 축은 그림의 가운데 있지만 실제로 힘의 중심은 그곳에 있지 않다. 보트가 기울면 무게중심이 이동하여 다시 바로 서듯이 두 날개 중 한 쪽을 삭감하면 중심이 움직여서 원상회복된다.

굉장히 긴 지렛대가 있으면 지구를 들 수 있을까? 천만에. 지구를 들어 올리려면 지구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지렛대가 필요하다. 지구의 무게가 100이라면 100을 견딜 수 있는 지렛대가 필요한 거다.

지구중량 100을 견딜 수 있는 지렛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이 지구다. 지구를 들려면 지구 하나가 더 필요하다. 지구보다 약한 지렛대는 부러진다. 부러지는 지점이 있다. 지렛대는 옮겨간 축에서 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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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B

극한의 법칙은 모든 영구기관이 위 지렛대의 착각과 구조가 같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한다. 지렛대에서 축 ▲A 기준으로 좌 2에 우 8일 때 그 차이인 6만큼의 잉여가 생긴다고 믿지만 착각이다.

구조를 작동시키면 명목상의 축 ▲A와 상관없이 실제로 힘이 걸리는 운동의 중심축은 △B로 이동하며 △B를 중심으로 여전히 좌우가 5 대 5로 평형을 유지하므로 잉여는 없다. 영구기관은 작동하지 않는다.

오뚝이와 같다. 영구기관은 지구의 중력을 이용하는 바 지구 자체가 거대한 오뚝이다. 왼쪽의 추를 오른쪽으로 옮겨서 잉여를 얻으려 하지만 추가 옮겨갈 때 무게중심도 함께 옮겨가 버려서 실패다.

시계의 구조는 복잡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다만 하나의 기어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진자(振子)다. 진자의 등시성이 시계의 본질이다. 그것만으로 시계는 이미 훌륭하게 완성되어 있다.

태엽이나 기어나 바늘은 불필요하다. 시계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인간의 눈을 위해서 봉사하는 편의에 불과하다. 시계의 핵심이 진자의 등시성이라는 사실을 꿰뚫어보게 하는 것이 극한의 법칙이다.

구조는 언제라도 심 1에 날 2다. 그런데 시계의 진자는 심 1에 날 1이다. 1이 부족하다. 대신 진자가 좌우로 왕복하며 2를 만든다. 발명가가 진자를 만들어서 시계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면 참이다.

거기에 복잡한 톱니바퀴와 시곗바늘을 추가시켜 발명의 성공을 주장하면 거짓일 확률이 높아진다. 단순한 것은 속일 수 없다. 단순해야 진짜다. 영구기관을 발명하려면 극도로 단순한 영구기관을 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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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처럼 축 하나에 arm이 하나인 영구기관을 제작해야 한다. 실제로 자동차의 실린더 속에는 피스톤이 1개 뿐이다. 엔진은 날이 한 개다. 한 개의 피스톤이 축에 물려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자동차 엔진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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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솔린 △ 피스톤

대칭원리에 따라 심 1에 날 2다. 나머지 1은 가솔린의 폭발이다. 가솔린은 폭발하여 순간적으로 날 2를 성립시키고 사라진다. 이때 날의 숫자가 2에서 1로 감소하므로 1의 잉여가 발생한다.

지구 상의 모든 엔진은 이와 같으며 그 밖에 다른 엔진은 없다. 모든 엔진은 날 1에서 2로 갔다가 다시 1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인력엔진이라 할 곡괭이나 망치나 쟁기도 그렇다.

사람의 팔이 반대쪽의 날 1의 역할을 대리한다. 막대는 날 1이다. 팔로 막대를 들면 팔 1+막대 1로 날 2가 된다. 이때 팔이 막대를 휘두르면 다시 날 1로 감소하며 그 감소한 만큼 1의 잉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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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팔 △ 막대기

모든 엔진은 구조가 같으므로 그림처럼 단순한 엔진을 발명해야 한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불필요하고 물로 가는 엔진만 만들면 된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큰 구조만 보여주면 된다. 잉여의 성립만 보여주면 된다.

자연의 구조

구조의 기본은 동형반복 패턴이다. pattern의 어원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뜻이다. 자식은 아버지를 복제한다. 강변의 모래톱에서 물결무늬를 볼 수 있다. 일렁이는 파도의 무늬를 모래가 복제한 것이다.

구글 어스로 사하라 사막을 확대해 보면 동일한 모양의 물결무늬를 볼 수 있다. 강변의 작은 모래톱이 사막의 거대한 모래 언덕과 닮았다. 전체와 부분은 통한다. 작은 잎(♠)은 큰 나무(♣)를 닮는다.

거기에 필연의 메커니즘이 있다. 이 원리로 자연에서 구조를 찾아낼 수 있다. 전체와 부분 사이에 패턴이 반복되면 구조다. 구조는 힘의 전달과정에서 밀도차에 의한 힘의 굴절이 있는 지점이다.

구조가 닮은 이유는 밀도차에 기초한 힘의 전달방식이 같기 때문이다. 밀도차를 유지시켜야만 잉여가 탄생하고 비로소 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 구조의 접점이 있다. 뾰족하고 가냘픈 첨단부가 있다.

● 전축의 바늘

● 라디오의 안테나

● 시계의 진자

● 도로의 교차로

● 빛을 굴절시키는 프리즘

● 기어의 톱니

● 해시계의 바늘

● 건물의 주두

● 생물의 생장점

● 모래시계의 좁은 틈

● 관악기의 reed

● 총의 공이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둘이 만나서≫맞물리고≫짝짓고≫합치고≫낳는 지점이 곧 구조다. 핵심은 세 번째 맞섬이다. 그 앞뒤의 만남, 맞물림, 합침, 낳음들은 그 맞섬을 복제한다.

모래시계는 가운데가 잘록하다. 잘록한 부분이 질≫입자≫힘≫운동≫량 중에서 비가역성을 결정하는 제어다. 잘록한 부분을 따로 잘라내서 보면 전체 모래시계의 형태와 완전히 같은 꼴이다.

 

제어가 본질이다.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를 보호하고 증폭하기 위한 것이다. 라디오는 실상 안테나다. 나머지 수많은 부품들은 안테나가 복제한 전파를 증폭시켜 인간의 귀로 가져오는 절차에 불과하다.

관악기는 reed가 전부다. 나머지는 주변과 키를 맞추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하여 증폭시키는 수단에 불과하다. 인간의 키가 170㎝ 안밖인 이유는 인간이 활동하는 주변의 사물과 키를 맞춘 결과다.

인간은 사냥감과 키를 맞추고 수풀과 키를 맞춘다. 환경과의 교감이 적당한 크기를 이끌어낸 것이다. 세상의 모든 크기는 주변환경과 비례를 맞춘 결과이고 본질은 아주 작다. 정보만 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스위치는 전기만 전하면 그뿐, 총의 공이는 뇌관만 기폭하면 그뿐, 바늘은 천에 구멍만 뚫으면 그뿐이다. 스위치와 바늘의 크기는 손가락 크기에 맞춘 것이다. 노트북의 모니터는 인간의 얼굴 크기에 비례한다.

자판은 손 크기에 비례한다. 볼펜은 손가락 길이보다 짧을 수 없다. 숟가락은 입 크기에 맞추어진다. 사물의 구조의 대부분은 상호작용하는 주변과 맞추기 위해 적당히 전개시킨 결과다.

극한의 법칙으로 구조를 꿰뚫어 본다는 것은 이렇듯 주변과 호응하기 위해 별도로 전개시킨 부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만을 보는 것이다. 저울의 바늘 하나만 찾아내는 것이다.

에너지와 구조

산과 강은 다르지만 큰 산을 뒤집어보면 거기에 큰 강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숨어 있는 구조가 드러나 보인다. 이렇듯 구조를 알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만큼 시야가 넓어지는 거다.

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다.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어지고 있지만 물질 속에 구조가 있다. 그 내부구조는 보이지 않으므로 에너지라 한다. energy는 안(en)에서+일(ergy)한다는 뜻이다.  

보이지 않는 안쪽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 물질은 질≫입자≫힘≫운동≫량의 다섯 구조를 가진다. 다섯 가지 일을 한다. 이들이 각각 맡아서 하는 일을 모르므로 막연히 에너지라 일컫는 것이다.

● 질   - 물질 : 에너지의장.. 순환/비순환 결정

● 입자 - 인력 : 위치에너지.. 분할/비분할 결정

● 힘   - 척력 : 팽창에너지.. 가역/비가역 결정

● 운동 - 변화 : 운동에너지.. 연속/불연속 결정

● 량   - 정보 : 바닥에너지.. 반복/비반복 결정

구조론은 에너지가 하는 일을 규명한다. 그것은 ‘결정’이다. 물질은 순환≫분할≫가역≫연속≫반복의 다섯을 결정한다. 각각의 단계에서 판정하여 YES면 계속하고(↓), NO면 상위 단계(↑)로 이첩시킨다.

● 질   - 결합한다.. 순환 ↓ - 비순환 ↑ 결정

● 입자 - 독립한다.. 분할 ↓ - 비분할 ↑ 결정

● 힘   - 교섭한다.. 가역 ↓ - 비가역 ↑ 결정

● 운동 - 변화한다.. 연속 ↓ - 불연속 ↑ 결정

● 량   - 침투한다.. 반복 ↓ - 비반복 ↑ 결정

인간이 실제로 사용하는 에너지는 운동에너지다. 바닥에너지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라 사용할 수 없다. 밖에서 일을 투입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시킬 수 있으나 그 자체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할 수 있는 형태는 질≫입자≫힘≫운동≫량의 일방향 뿐이다. 그 역은 사용할 수 없다. 물질을 위치에너지로, 위치에너지를 팽창에너지로, 팽창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운동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다.

최종단계에서 운동에너지를 정보로 변환시키는 것이 에너지의 사용이다. 우리가 실제로 얻는 것은 정보다. 값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빛이나 열이나 소리의 형태로 정보로 변환시켜 사용한다.

밥을 먹지만 실제로는 칼로리를 먹는다.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믿지만 에너지는 밥을 뜨는 숟가락의 역할이고 실제로 인간이 먹는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정보다. data다. 최종단계에서만 실제로 사용된다.

정보는 1회 사용될 뿐 계속 사용할 수 없다. 숟가락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고 밥은 1회용으로 사용되는 정보다. 밥은 먹어서 없어진다. 양은 침투한다. 정보는 소비되어 완전히 사라진다.

운동에너지만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나머지 물질과 위치에너지, 팽창에너지는 그 운동에너지를 유도하는 절차다. 최종단계의 양은 침투하며 그 침투대상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재사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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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에너지, 정보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물질은 덩어리로 본 것이고, 정보는 낱낱이 해체해서 본 것이고, 에너지는 보이지 않는 중간 단계를 짐작하여 본 것이다. 3자를 모두 에너지로 볼 수도 있다.

에너지의 장≫위치에너지≫팽창에너지≫운동에너지≫바닥에너지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의 본래 의미에 근접해 있는 것은 세 번째 팽창에너지 뿐이다. 척력 뿐이다. 모든 힘은 본질에서 척력이다.

인력 곧 위치에너지는 에너지의 가장 안정된 형태다. 위치에너지는 안정된 형태이므로 특별히 조작하지 않는 한 그 자체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석탄이나 석유는 그 자체로는 에너지가 아니다.

석탄과 석유를 가열하여 기화시켜야 에너지로 쓸 수 있다. 인력은 조작하여 팽창에너지로 변환시켜야 쓸 수 있다. 모든 힘은 궁극적으로 팽창에너지다. 중력도 지구가 당기는 힘이 아니라 공간이 지구를 미는 힘이다.  

질≫입자≫힘≫운동≫량에서 정확하게 힘을 나타내는 것이 팽창에너지다. 그러나 물리학을 떠나서 수력, 화력, 원자력 등의 예로 사회일반에서 쓰는 에너지라는 단어는 위치에너지를 가리킬 때가 많다.

위치에너지일 때 명사로 쓰이기 때문이다. 원자력도 원자 안에서 위치에너지로 존재한다. 위치에너지는 안정된 상태다. 원자는 안정되어 있다. 그 안정된 위치의 보존성질을 붕괴시켜야 진짜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는 일을 한다. 작용을 가하여 위치에너지의 안정성을 붕괴시켜 팽창에너지로 변환해야 구조가 일을 한다. 특히 각종 기계나 자동차 등의 운송수단에서 실제로 쓰이는 것은 운동에너지다.

● 물질 - 외부적으로 시 공간성을 나타낸다.

● 인력 - 위치에너지는 내부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 척력 - 팽창에너지가 작용하여 일을 시킨다.

● 변화 - 운동에너지가 일을 진행한다.

● 정보 - 일의 결과를 나타낸다.

위치에너지를 붕괴시키면 팽창에너지가 되고 이에 적당한 시간과 거리의 값을 지정해주는 방법으로 제어하면 운동에너지로 변한다. 에너지는 반드시 제어되어야 한다. 시간과 거리의 값 지정이 제어다.

제어과정에서 에너지는 좁은 틈을 지난다. 안테나, 노즐, 전축이나 저울의 바늘, 시계의 진자, 관악기의 리드, 기타의 피크, 볼펜의 촉, 연필의 심이다. 그 제어 부분의 구조는 모래시계의 잘록한 허리 ▶◀다.

제어를 지나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야 터빈을 돌리고 바퀴를 굴린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바닥에너지, 곧 정보다. 이 점이 각별하다. 예컨대 약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면 약리작용은 최종적으로 정보의 역할이다.

전구로 빛을 낸다 해도 최종적으로는 정보를 사용한다. 에너지가 정보로 쓰일 때는 극히 적은 에너지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효과를 얻는다. 역으로 인간이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은 정보가 부정확하기 때문이다.

물질은 에너지로 변환되고 에너지는 정보로 변환된다. 문제는 정확도다. 만약 인간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도달시킬 수 있다면 어린아이의 힘으로도 거뜬히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지렛대의 원리다. 지렛대 손잡이가 길어질수록 힘이 강해지는 원리는 실제로는 정확도를 높인 것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힘이 커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

칼날의 두께가 1/2로 얇다면 1/2의 힘으로도 도마 위의 무나 배추를 자를 수 있다. 지렛대가 길수록 정확하게 타깃에 힘을 집중할 수 있으므로 힘이 커지는 것처럼 착각될 뿐 실제 힘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데는 큰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다. 1그램의 힘으로도 은하계를 두 조각 낼 수 있다. 물질을 백 퍼센트 에너지로 변환하고 에너지를 백 퍼센트 정보로 전환하여 타깃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문제는 힘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많은 정보를 보내서 정보가 타깃에 도달할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거다. 지렛대 손잡이의 길이와 칼날의 예리한 정도는 단지 정확도를 높일 뿐이다.

물질과 공간

인간이 원자력을 이용함은 우라늄이라는 물질을≫위치에너지≫팽창에너지≫운동에너지≫정보로 변환시켜 그 정보의 밝음을 소비하는 것이다. 물질은 질≫입자≫힘≫운동≫량을 거치며 정보로 변환되어 사용된다.

빛의 밝고 어두움, 소리의 크고 작음, 온도의 뜨겁고 차가운 형태로 에너지는 정보를 제공한다. 물질=에너지라는 사실이 아인슈타인에 의해 밝혀졌듯이 물질=정보라는 사실 역시 규명되어야 한다.  

에너지는 클수록 좋지만 정보는 정확할수록 좋다. 자연계에서 정보는 묶음 단위의 덩어리 형태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것을 물질이라 부른다. 물질이란 정보가 구조적으로 집적≫보존된 것이다.

에너지란 물질이 정보로 해체되는 과정이다. 공간의 구조는 그 정보와 물질의 집적과 해체과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 집적과 해체의 규칙성에 따라 공간은 밀도≫입체≫각≫선≫점으로 나타난다.

● 밀도(순환구조) - 질  (물질)

● 입체(분할구조) - 입자(위치에너지)

●  각 (가역구조) - 힘  (팽창에너지)

●  선 (연속구조) - 운동(운동에너지)

●  점 (반복구조) - 량  (정보)

우리는 물리공간의 다섯 구조 중에서 밀도가 성립하는 최고단계의 물질을 눈으로 관찰한다. 그러나 물질 자체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점으로 나타나는 량이다.

눈으로 홍길동을 보지만 실제로는 그 홍길동의 몸에서 반사된 빛을 보는 것이지 홍길동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물질을 보지만 실제로는 물질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보는 것이다.  

만져보고 느껴보고 먹어보고 맛보아도 마찬가지다. 본다는 말은 정보를 입수한다는 뜻이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대상 자체를 볼 수 없다. 모든 인식된 정보는 뇌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해석되고 가공된 정보다.

차원과 구조

공간은 정보를 집적한다. 4≫3≫2≫1≫0차원의 공간이 있다. 우리는 흔히 점≫선≫면≫입체의 집적순서로 차원을 이해하지만 이는 인식론의 오류다. 빛이 아니라 그림자를 본 데 따른 착오다.

이 경우 막이론의 11차원, 초끈이론의 26차원으로 걷잡을 수 없이 차원이 늘어난다는 허점이 있다. 차원은 공간의 집적구조가 분할되는 것이며 완전히 분할되어 정보를 남기면 타깃에 명중해서 차원이 소멸된다.

차원은 우주공간 A와 B의 두 점을 잇는 문제이며 0차원에서 두 점이 연결되고 끝난다. 더 이상의 차원은 없다. 4차원의 밀도공간은 우주공간의 A와 B 두 점이 서로 떨어져 있는 채로 원거리에서 소통함이다.

3차원 입체≫2차원 각≫1차원 선으로 점점 접근하여 소통한다. 0차원 점에서 둘이 붙어서 하나가 되므로 차원은 거기서 끝난다. 서로 떨어져 있는 원거리에서 정보를 전할 때는 상대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는 쉽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하려면 주소를 알아야 하고 전화번호를 알아야 한다. 높은 차원의 공간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더 많은 정보의 집적을 필요로 한다.

점보다 선≫선보다 각≫각보다 입체≫입체보다 밀도가 더 많은 정보를 집적한다.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은 포지션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작용 반작용의 짝짓기 방법이다.

선은 앞과 뒤로 짝지어 정보를 전하고, 각은 중심의 심에서 좌우의 두 날개로 짝지어 정보를 전할 수 있다. 입체는 거기에 안팎을 추가할 수 있고, 밀도는 중심과 주변을 추가할 수 있다.

사물을 관찰하여 점의 개수를 셀 수 있고, 선의 길이를 잴 수 있고, 각의 너비를 잴 수 있고, 입체의 부피를 잴 수 있고, 밀도의 비중을 잴 수 있다. 밀도를 측정할 때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다.

공간은 정보의 집적에 따라 밀도≫입체≫각≫선≫점의 다섯 형태를 가지며 이는 각 차원의 순환구조≫분할구조≫가역구조≫연속구조≫반복구조를 판정하여 얻어진다. 물질의 질≫입자≫힘≫운동≫량에 대응된다.

차원개념의 이해는 4≫3≫2≫1≫0차원의 전개가 높은 질서≫낮은 질서의 순으로 이행함을 깨닫는 데 있다. 이 과정은 계의 해체다. 차원은 점점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낮아져서 바닥상태 0에 도달한다.

금의 밀도를 안다면 금덩이의 부피는 저절로 알게 된다. 그러나 금덩이의 부피를 안다고 해서 저절로 밀도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친 것이 그 때문이다.

일방향성이다. 밀도≫입체≫각≫선≫점으로만 연동된다. 입체를 알면 각을 알게 되고, 각을 알면 선을 알게 되고, 선을 알면 점도 안다. 그렇게 차원은 4에서 시작하고 일방향으로 진행하여 0에서 끝나버린다.

공간의 다섯 차원은 시간의 다섯 차원에 대응한다. 시간 역시 순환≫분할≫가역≫연속≫반복에 따라 차원을 가진다. 존재가 자체적으로 보존될 때 공간성이 나타나고 외부작용에 대응할 때 시간성이 나타난다.

시간의 구조는 속도다. 절대속도와 상대속도가 있다. 공간을 등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는 실제로는 정지해 있다. 움직인다는 것은 외부작용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나타난다는 것 뿐이다.

우리가 눈으로 사과를 본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 사과에 반사되어온 빛을 보듯이 존재는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다. 운동 역시 상대운동이다. 그런데 상대운동이 있으므로 절대운동도 있다.

절대운동은 계 내부의 운동이다. 팽이와 같다. 팽이는 멀리서 보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움직이고 있다. 정지해 있는 물질도 내부에 광속운동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절대광속이 있다.

시간은 공간의 밀도≫입체≫각≫선≫점에 따라 각각 절대광속(질량)≫상대광속(광속도)≫가속도(절대운동)≫등속도(상대운동)≫멈춤(속도없음)의 다섯 시간차원을 가지고 외부작용에 대응한다.  

● 밀도- 질 - 절대광속(물질내부 광속 -시간 기점)

● 입체- 입자-상대광속(상대적 광속  - 시간 촉발)

●  각 - 힘 - 가속도  (절대운동 - 시각으로 전환)

●  선 - 운동-등속도  (상대운동 - 시각의 흐름)

●  점 - 량 - 멈춘상태(운동소멸 - 시각의 정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물질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운동한다는 것이다. 지구 상의 모든 시계가 그리니치 표준시를 따르듯이 일정한 기준이 있다. 그것은 모든 운동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밤낮은 반복된다. 해가 기울어 저녁이 되지만 다음날 아침으로 되돌아온다. 시계는 11시 59분을 지나 0시로 되돌아온다. 1달은 30일을 지나 1일로 되돌아오고, 한 해는 매년 설날에 다시 1월 1일로 되돌아온다.

그 되돌아오는 기준점이 어디냐다. 광속에 있다. 광속을 초월하여 투입된 에너지는 질량으로 변하여 0의 원점에 되물리므로 시간이 성립한다. 그것이 절대광속과 상대광속, 절대운동과 상대운동의 의미다.

시계추는 기점을 지나 가장 높은 위치에서 방향을 바꾼다. 진자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정지했다가 방향을 바꿔 가속하며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방향전환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물질의 밀도차다.

밀도차가 기점을 만들고 기점과 추와의 거리에 따라 척력을 인력으로 전환시켜 물질의 진자운동을 성립시키고, 그러한 진자운동에 의해 붙잡혀 있으므로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우리는 물질이라 부른다.

  (물질) (공간) (에너지)   (시간)  (구조)

● 질-  밀도 -에너지보존 -절대광속-순환구조

● 입자-입체- 위치에너지 -상대광속-분할구조

● 힘 -  각 - 팽창에너지 -가속도 - 가역구조

● 운동- 선-  운동에너지 -등속도 - 연속구조

● 량 -  점 - 바닥에너지 -정지상태-반복구조

물질을 물질이라 부르는 이유는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져지는 이유는 멈추어 있기 때문이고, 멈추어 있는 이유는 붙잡혔기 때문이고, 붙잡는 힘은 인력이고, 그 인력을 성립시키는 것은 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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