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변화에는 외력의 작용에 의한 변화와 내부 모순에 따른 자발적 변화가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변화는 자발적 변화다. 외력에 의한 변화는 부분을 발췌하여 편집한 것이다. 뉴턴 역학은 외력에 의한 변화를 다룬다. 그것은 존재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빛이 아니라 그림자다. 결정하는 엔진이 아니라 전달하는 바퀴다. 관측자의 개입에 의해 오염된 거짓이다.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자. 자발적 변화는 내부를 구성하는 자원들이 합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법칙을 따른다. 만원버스에서 앞사람이 길을 터주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해도 하차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자발적 변화는 쌍방향 합의에 의해 일어나므로 미리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법칙이다. 합의가 안되면 깨진다. 자발적 변화는 계가 깨지는 형태로 일어난다. 깨지는 방향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가는 국소화다. 방에 뱀이 들어왔다면 둘이 공존할 수 없는 사정이 변화를 일으키는 모순이다. 뱀이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에 하나는 나가야 한다. 뱀이 나갈때까지 압력을 증대시키므로 뱀이 버티는 한계에서 평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질이다. 결국 사람이 이겨서 뱀을 쫓아낸다. 뱀이 나가기로 결정하는 것이 입자, 뱀이 어디로 나갈지 결정하는 것이 힘, 뱀이 나가는 과정이 운동, 뱀의 이탈이 량이다. 뱀과 사람의 공존계, 사람의 독립체, 뱀의 탈출각, 탈출의 이동선, 뱀의 이탈점이 결정된다. 계, 체, 각, 선, 점 다섯 차원이다. 사람과 뱀이 서로를 공유하는 정도가 위상이다. 단계적으로 위상이 낮아지는 것이 차원이다. 변화는 5회에 걸쳐 대칭을 만들고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한다. 대칭은 서로를 공유한다. 공유는 합의다. 합의하므로 경로가 특정되어 구조는 예측가능하고 조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