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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8 vote 0 2025.05.03 (08:48:12)

    의미는 운반한다. 운반하려면 내부에 실어야 하므로 안과 밖이 나누어진다. 문법이 의미를 만든다. 단어는 가리킬 뿐 운반하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다. 한 단어로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는 일부분이 생략된 것이다. 주어와 술어, 송신과 수신이 연결되어야 비로소 의미가 성립한다.


    둘이 연결되면 내부가 생긴다. 구조는 내부구조다. 내부는 외부보다 차원이 높다. 내부는 대칭이 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축은 대칭보다 위상이 높다. 위상수학이다. 외부는 연결되는 라인이 하나뿐인데 내부는 왼쪽과 오른쪽이 동시에 연결되어 라인이 둘이므로 위상이 높다.


    위상은 차원이다. 하나의 변화에 위상은 다섯이다. 외부와 연결되는 라인은 최대 다섯이다. 변화는 단계적으로 라인을 줄이는 마이너스 형태로 일어난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위상으로 모두 설명한다. 위상은 공유의 정도를 나타낸다. 변화는 공유의 파탄이다.


    언어에 문법이 있듯이 존재의 문법이 있다. 문법은 약속이고 약속은 공유다. 공유는 위상이고 위상은 차원이다. 언어가 약속이듯이 존재도 약속이다. 혼자 약속할 수 없고 둘이 약속하는 것이 구조다. 존재는 공유를 통해 자신을 성립시키고 그 공유를 파탄시켜 변화를 일으킨다.


    차원은 변화다. 변화는 높은 차원에서 격발된다. 선은 점의 변화, 각은 선의 변화, 체는 각의 변화, 계는 체의 변화다. 변화의 자궁은 변화보다 높다. 임신한 엄마는 아기보다 차원이 높다. 변화는 높은 차원에서 떨어지므로 변화를 이해하려면 전체에서 부분을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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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하나는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의 엔진은 척력이다. 척력은 둘 사이에서 성립한다. 변화는 주체와 객체를 통일하는 더 높은 차원에서 격발된다. 점의 변화는 선으로 설명되고, 선의 변화는 각으로 설명되고, 각의 변화는 체로 설명되고, 체의 변화는 계로 설명된다.


    두 사람이 마주보면 좌우가 헷갈리므로 의사소통에 실패한다. 관측자가 기준이 되면 곤란하고 변화 자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변화는 높은 차원에 자리잡고 낮은 차원을 바라본다.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서서 전체를 장악하고 부분을 바라보는 사고로 갈아타야 한다.


    인류가 쓰는 사유의 모형은 부분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귀납적 사고다. 틀렸다.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을 바라보니 입체 위의 유체를 보지 못한다. 전체에 서서 부분을 보는 연역적 사고로 바꿔야 한다. 집단의 유체에 서서 개인의 입체를 바라보는 사고가 필요하다.


    구조론 문제는 지동설이나 상대성이론과 같은 관점의 문제다. 공통점은 낮은 차원에서 변화를 설명하는 오류다. 우리가 1차원 선을 따라 움직이므로 2차원 면으로 만들어진 지도가 필요하듯이 변화를 이해하려면 한 차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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