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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4 vote 0 2025.05.04 (20:56:47)

    세상은 유체다. 유체는 4차원이다. 구조론은 4차원을 보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이 사차원이라고 말했지만 닫힌계 내부 압력이 사차원이다. 시간은 압력을 해석하는 방식 중의 하나다. 페트병의 물이 빠져나오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시간은 페트병의 수압에 비례한다. 수압이 강하면 빨리 쏟아지고 수압이 약하면 천천히 쏟아진다. 아인슈타인의 등가원리가 적용된다. 압력과 시간은 정확히 같다.

       

    상품이라면 압력은 고객충성도다. 영화의 흥행여부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결정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힘당이 이긴 이유는 이명박과 박근혜의 구속으로 국힘당의 고객충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지층이 결집했다. 민주당은 똥파리와 수박의 배신에 졌다. 이명박, 박근혜 잡아넣고 긴장이 풀렸다. 노무현 때도 마찬가지다. 김대중에 이어 대선을 두 번이나 이겨서 나아갈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집단은 마이너스 원리에 지배된다. 유체는 마이너스에 의해 통제된다. 집단은 이득을 목표로 잘 결집하지 않지만 손해의 방지의 목표로 잘 결집한다. 이득을 제안하면 반드시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짜장을 제안하면 짬뽕을 먹겠다는 사람이 꼭 나온다. 집단의 이득이 개인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해를 방지하자고 제안하면 쉽게 합의한다. 피해는 모두에게 공유되기 때문이다.

   

    강체는 외력에 의해 그냥 움직이지만 유체는 내부의 모순에 따라 집단이 합의한 다음에 움직인다. 닫힌계 내부에 축과 대칭을 건설하고 움직인다. 강체는 혼자 가지만 유체는 집단이 합의하고 간다. 집단은 마이너스로 합의된다. 집단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고 압력은 구성원 모두에게 균등하게 가해지기 때문이다. 만원버스에서 승객들이 느끼는 압력은 같다. 압력의 마이너스 제안은 쉽게 합의가 된다.

   

    이득의 플러스 제안은 합의에 실패한다. 이득은 한 명에게 집중된다. 누군가 이득보면 누군가는 피해본다. 부자가 우물을 파고 모터로 물을 퍼올리면 다른 집 우물이 말라버린다. 콜롬부스가 금을 가져오면 금값이 폭락한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물가가 오른다. 손해는 집단에 공유되지만 이득은 개인이 사유하므로 세상은 유체의 마이너스 원리에 지배된다. 집단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는 방법이 흥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5.04 (22:58:43)

강체는 하나요 유체는 둘이라고 하셨는데

강체는 관절이 없고 유체는 관절이 있는데, 그 관절이 바로 압력입니다.

물은 응집력이 있어서 압력이 생기는 줄 알지만, 

실제로 응집력은 대기압 때문에 생깁니다. 물론 전자기력도 있지만

그것도 외부의 어떤 압력 때문에 생기는 2차적인 힘입니다.

학교에서는 유체, 고체, 기체를 물질의 고유한 성질이라고 배우기 때문에

사람들이 유체라는 말을 들으면 경기를 일으킬 것 같은데

그러므로 중간 설명이 필요합니다.

물론 구조론에서 하도 많이 다룬 거라 굳이 제가 떠들 필요가 있겠느냐만.

그래도 말 나온 김에 좀더 떠들자면

동네 아재가 사과를 비틀면 강체지만

마동석이 비틀면 유체가 됩니다.

무슨 말이냐. 그거 원래 정해져있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한강에서 뛰어내리면 물도 고체가 되고

초음속기가 초음속을 돌파하면 공기도 고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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