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만남에는 대칭원리로, 밸런스와 포지션구조로 발전하여 가는 단서가 주어져 있다.
숨은 단서 발견하기다.
맞물림에서 둘의 관계가 밀접해진다.
둘은 어떻게든 연결되며 관계의 진전에 의해 둘의 거리는 점차 가까워진다.
둘을 통일하는 하나의 공통점, 곧 밸런스 찾기다.
맞섬에서 둘의 대칭성은 50 대 50으로 팽팽해진다.
밸런스와 포지션 구조의 작동에 의해 하나가 움직이면 다른 하나도 잇달아 움직인다.
거기서 숨은 긴장이 포착된다.
하나됨에서 둘은 보이지 않는 끈에 묶여 하나가 된다.
하나는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활의 역할을 하고 하나는 소리를 내는 현의 역할을 한다.
주종관계의 포지션을 찾고 사건이 진행되는 방향성 찾기다.
소통의 단계에서 완성된다.
각자 자기 포지션을 찾아감으로써 공존의 논리, 공존의 룰, 공존의 문화가 제시된다.
긴장은 극적으로 해소되고 평화가 온다.
### '백조가 이렇게 하면 사슴은 이렇게 한다'는 대칭원리가 숨어 있다. 그 원리가 전개하고 발전하여 마침내 소통의 양식을 완성한다. 첫 만남의 단계에서 이미 마지막 소통의 단계까지를 일사천리로 알아챈다면 그것이 깨달음이다. ‘이것이 이렇게 되면 저것은 저렇게 된다’는 논리가 있다. 산과 강은 마주본다. 산이 가는 곳으로 강이 따라간다. 그것이 대칭원리다. 이 구조를 만남≫맞물림≫맞섬≫하나됨≫소통의 단계로 발전시켜 가기다.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에서 긴장유발≫대칭원리의 작동에 의한 밸런스와 포지션 구조 획득≫긴장의 처리에 의한 이완의 과정을 거쳐 그림은 완성되고, 그 메아리는 그림 바깥으로 증폭되고, 그 아우라는 관객의 뇌리에 남아 작은 씨앗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