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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렬은 구조론 창시자다.


 *  경주생, 1965년산 중고신인. 청춘의 날들은 이곳저곳에서 흩어 보내었다. 산에서 산, 바다에서 바다, 들판에서 들판까지 걷고 헤매이고 떠돌고, 혹은 도시의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기도 하고. 84년부터 10여 년간 구조론을 구상하며 방랑하다.


 *  16세, 구조론의 얼개를 구상. 24세, 대략적인 형태를 완성.


 *  94년부터 세상을 향하여 발언을 시작. PC통신과 인터넷에서 글쓰기. 정치비평 전문매체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 창설멤버. 현재 인터넷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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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의 65문답]


00023.jpg [문경대승사]


     (마지막 수정일자 2010년 1월 18일.)


 


취미나 특기가 있나? - 여행, 등산, 산책을 즐긴다.


대화가 되는 사람과 모험적인 삶에 관한 담화를 한다. 특기는 '생각하기' 뿐이다.


추울땐 강변 찾아 모닥불 피워놓고 막걸리 한 사발, 여름엔 계곡물에 발 담그고 역시 막걸리를 마신다.


좌우명이나 인생관은? - 모든 존재하는 것은 또한 필요에 의해서 존재한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아니한다. 존재하는 것은 필요하다.


결혼은 했나? - 20세기 지구촌 인류의 결혼관습과는 다른 삶의 형태를 실험하고 있다.


이상적인 파트너의 조건은? -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좋더라. 언제든 어디서든 영리하고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좋더라.
 
00012.jpg [옥수수 심기]


당신을 한마디로 묘사하라면? -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창조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현재 계획하거나 추진하는 일은? - 세상 뒤집기, 어원연구, 고대유물이나 화석을 발굴하거나 탐사. 시골에 멋진 집 한 채 짓고 싶다. 근래에는 구조론 세력 확장에 관심이 있다.


기억에 남는 책은? - 백범일지, 전태일평전, 이상의 날개,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스탕달의 적과 흑, 톨스토이 민화집. 인류학 책은 일단 읽어야지.


존경하는 사람은? -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적절하게 자기 자신을 변화시켜 가면서도 애초의 굳은 심지에는 변화가 없었던 사람.


아웃사이더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변부에 머무르면서 안주하지는 말아야 한다. 대가리가 깨지더라도 이 한 몸 부서질때까지 맨땅에 헤딩하기로 주류를 치고 마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정보 선택의 폭이 넓은 사람이어야 한다. 하늘과 맞장을 뜨는 배포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원효, 백범, 장준하, 김대중, 노무현, 생각하면 눈물나는 전태일 그리고 추사, 최북, 경허, 이상, 성철, 이외수, 김용택, 권정생, 김기덕, 혜능, 동파, 이백, 예수, 소로, 석가, 고흐.


000145.jpg [쌍룡계곡]

고치지 못하는 버릇이나 남들이 말하는 괴벽은? - 타인에 대한 관심부족, 매너없음, 사교성 부족. 흐린날은 조울증, 시도때도 없는 울컥증, 두 시간 운전하면 졸음. 쥐오줌 알레르기.


자신이 '멋진 남성 & 여성' 이라고 생각하는가? - 남자로서의 매력은 별로이나 인간으로서의 매력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 잭 니콜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김기덕의 영화들, 구로자와 아키라 초기작.


좋아하는 색깔은? - 5월의 아침 약간 눈이 부시고 싱그러운 느낌이 드는 그린.


초여름 바람에 바르르 떠는 초록 잎새들의 향연.


좋아하는 노래는? - 없다. 노래나 춤은 내게 전혀 맞지 않다. 꽝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 국물이 있는 탕과 죽, 찌개. 바지락죽, 닭죽, 설렁탕, 매운탕, 도가니탕, 부대찌개, 고등어찌개, 소시지, 감자요리, 치즈, 버터.


비원 모도 021.jpg [비원]


좋아하는 계절은?
- 인디언 썸머(한가위 직전의 볕좋고 하늘높은 초가을 날씨.)


겨울은 쓸쓸해서 좋으나 2월의 늦은 추위는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싱그러운 5월도 좋으나 나는 때때로 봄이 서럽더라.


무성한 여름도 좋으나 유년의 추억 속에서일 뿐이다.


좋아하는 이성의 옷차림은? - 밝고 포근한 느낌의 스웨터 차림(유년의 이상형). 근래에는 한국 여성들의 패션감각이 너무 좋아져서 감히 말을 못하겠다.


평소 자신의 스타일은? - 쟈켓, 청바지, 등산화.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맨은? - 전유성, 이경규, 신은경, 박세리, 박찬호, 서태지(옛날버전. 요즘은 TV를 안봐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김구라, 김태원, 김C, 이수근, 김혜수, 유해진, 김미화들은 지성적인 면모가 있다. 이효리(안봤지만 소문이 좋더라.)


이대호, 김연아, 김광현, 한기주. 마해영. 손민한. 하승진. 박주영, 박지성, 이청룡.(아는 스포츠맨 이름이 요 정도)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 오래 걷는다. 걸을 때야말로 진실한 자기 자신과의 대화시간이다.


언제나 오늘은 오늘의 지구가 멸망하고 내일은 내일의 지구가 탄생하는 거 아니겠나.


CIMG0994.JPG [퇴촌]

좋아하는 여성상 또는 남성상은? - 대화가 통해야 한다. 착해야 한다. 믿음이 있어야 한다. 순수해야 한다. 이상주의가 있어야 한다. 탐미주의자여야 한다. 꿈을 공유하고 가치를 공유하고 삶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행복했던 때는? -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요즘 행복하다.


가장 슬펐을 때는? - 상실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때는? - 팔씨름을 했을 때. 매번 졌다.


일어나서는 제일 먼저 무엇을 하는가? - 컴퓨터를 켠다. 911테러같은 사건이 있는지 뉴스 확인하고 없으면 안도한다. 쥐오줌 사태 이후 뉴스는 보지 않게 되었다.


잠자기 전에 항상 하는 것이 있다면? - 30초 만에 잠드는 주문을 왼다.(긴장을 풀고 잠들어라 잠들어라 잠들어라.)


자신이 바람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 없다만 있대도 나쁘지 않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운명적으로 타고난 바람기가 있다. 그것을 어떤 모양새로 나타내느냐의 차이 뿐이다.


0002.jpg [낙동강]

충동적인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유희적 운명, 그리고 약간의 권태, 또는 환멸에 대한 하나의 포즈.


잊지 못할 여행지가 있다면? - 모악산 기슭에 코딱지 만한 토굴(선승 수행용)이 있었다. 임자 없는 토굴. 지금도 있을까?


가보고 싶은 나라와 그 까닭은? - 중국, 끝없이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광활한 초원과 시베리아의 깊은 호수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 겨울이 싫어져서 따뜻한 남쪽나라에 관심이 생겼다.


살면서 가장 곤혹스러웠던 순간은? - 친구 이름을 까먹었을 때. 누군가 아는 체를 하는데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아서 얼버무릴 때.(사람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함)


0000076.jpg [낙동강]

꼴불견인 여성, 남성은?
- 인생은 허무하다. 사람은 누구나 제잘난 맛에 산다. 그러므로 꼴불견은 없다. 누구에게나 삶은 하나의 포즈일 뿐이다.


꼴불견 운운하며 타인의 삶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충고하는 짓 만큼 꼴불견은 없다.


본인이 (남자->여자, 여자->남자) 였다면 해보고 싶은 것? - 여성이었다면 거세조합을 만들어 여권운동을 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그 기세가 좀 순화되었다.


이성의 어느 부분이 멋있고 예뻐야 하는가? - 목소리와 표정연출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마음은 얼굴표정과 목소리, 제스츄어로 다 나타난다. 속일 수 없다.)


123.JPG [모도]


다음 세상에선 무엇을 하고싶나?
- 반역이다. 삶에 대하여, 존재에 대하여, 그 모든 것에 대하여. 그리고 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고 싶다.


사랑이란? - 사랑은 삶의 완성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자기향상, 자기완성에 대한 의지 그리고 자기탐구 혹은 자기를 변화시키기 위한 모색이다.


너 없이는 못살겠다. 이건 애정이다. 몸의 사랑이다.(타인의 삶에 자기를 개입시킨다.)


너와 함께면 언제라도 즐겁다. 이건 우정이다. 마음의 사랑이다.(먼 길을 함께 가며 자연스러운 공존을 추구한다.)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채워 완성하고 싶다. 이건 열정이다. 삶의 사랑이다.(예술가다운 창의적 실천이다.)


결혼이란? - 첫 번째 나는 환경과 가족과 유년의 경험이 만든다. 실패한다. 두 번째 나는 사랑과 결혼에 의해 재창조된다. 높은 확률로 실패한다. 세 번째 나는 사회적 성공과 주변의 평판에 의해 재창조된다.


거듭 실패한 자가 결혼이라는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인생에서 이것저것 다 실패해도 단 하나는 성공해야만 한다면 결혼이라도 성공시켜 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는 사람이 마침내 신의 친구가 되어 가장 넓고 진정한 세계를 보게 된다.  


돈이란? - 수치화 된 신용, 혹은 사회적 모순의 배설방식이다.


인생이란? - 신과의 대화가 있는 짧은 여행.


photo_10.jpg [병산서원]

가족이란? - 잘 조정된 콤플렉스다. 가족에게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그걸 숨기려하는 데서. 내가 내 밖에 하나 더 파견나가 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바보들의 재산이자 자신감 또는 피난처다.

가장 믿는 것은?
- 근원의 신이다. 그것은 삶의 본질적 허무에 대한 절절한 인식과 그 대응에서. 신의 완전성에서 비롯한 나의 이성이다.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 - 모험적인 창조자 이중섭, 자코메티, 고흐, 앤디워홀, 백남준, 김기덕들.


모든 예술은 삶의 태도에 대한 반역의 형식이다.


예술은 신의 완전성과 소통하는 각자의 방식이다.


뭐든지 좋아하는 것을 생각나는대로 말하라면? - 싱그러운 햇살, 비릿한 갯내음, 구수한 황토흙, 하룻만에 쑥쑥 자라는 죽순, 한 없이 펼쳐진 낙동강 모랫벌, 김제에서 만경까지 가도가도 황톳길.


그런 정경에서는 정말이지 피어나는 꽃처럼 활짝 자살하고 싶어진다.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는가? 불만족하다면? - 허무한 만큼 만족한다.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은? - 자유기고가, 전업백수, 여행가. 등대지기. 아햏햏.


당신에겐 끔직히 안 어울릴 것 같은 직업은? - 음악교사. 정치인, 세일즈맨.


요즘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 어원풀이, 이상주의적인 건축을 반영한 집 짓기, 구조론 세력 가꾸기.


황당했던 기억은? - 길을 묻는 사람에게 실수로 엉뚱한 길을 가르켜 주었을 때.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것은? - 무지, 비겁, 거짓말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돈의 액수는? - 3천만원(내 인생의 빚은 대략 이 정도가 아닐까?.. 99년) 3억(최근에 인생의 빚이 늘어서.(2004년) 10억원도 부족하다.(펜션을 겸한 멋진 시골집을 짓는 비용. 2010년)


자살충동을 자제하는 방법은? - 자살하기 좋은 날씨인지 확인할 겸 햇살을 본다. 혹은 오래 여행했을 때를 떠올린다. 하루씩 하루치 씩만 산다.


당신이 좋아하는 격언이나 명구는? -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구절.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貪食)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 모험, 도전, 창조적인 삶, 열정적인 삶이어야 한다.
 


1.JPG



당신이 가져왔던 '꿈'의 변천사는?
- 세상을 엎어먹는 대발견 업적의 과학자 8세>평생 먹고 살 돈 마련해 놓고 빈둥대는 발명가 10세>방학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교사 12세>하루 종일 생각만 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람 14살>자유인 16세>독립언론 작은 신문사 편집장 18세>적어도 책 한권은 남기는 사람 20세>인간이 살려면 똑 이렇게 살아야만 쓰것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성인 22세>그저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24세>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람 28세>만나는 사람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 30세.>멋진 집 한채 지어놓은 사람 40세.


길을 걷다가 우연히 1억을 줍는다면? - 조선일보 심판운동에 기부한다.


최후의 만찬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먹고 싶나? - 포도주 한잔 쯤 하겠다.


애인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 꽃다발. 사랑의 고백. 뽀뽀 1백번.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 청초한. 상큼한. 풋풋한. 싱그러운. 귀여운. 보듬는. 애틋한. 순수. 믿음. 진리. 열정. 사랑. 자유. 존엄. 이상. 깨달음. 완전성. 동그라미. 공명, 증폭, 자연. 역사. 공동체. 혁명. 변혁.


사랑과 우정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 자살한다.


자신의 묘비명에 적고 싶은 말은? - 넌 누구냐?


인간을 평가하는 2가지 기준이 있다면? - 그 사람의 언어 사용범위와  표정연출 방법을 본다.


언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 타인을 배려하려고 노력할 때.


가장 비참했을 때는? - 내 별 수 없는 인간임을 깨우쳤을 때.


죽고 싶을 때는? - 햇볕이 눈부실 때.


살고 싶을 때는? - 매운바람 불어올 때.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 누구도 시간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


그래서? - 말, 그것은 말이다. 20101018


 


0aazaaz경주 044.jpg [진평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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