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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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신웅
read 513 vote 0 2025.03.23 (13:45:38)

마음의 다이어트

몸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은 헬스장에 방문해서 다이어트를 하려 한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비대해진 사람은 마음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심리치료란 곧 마음의 다이어트를 말한다.
 
정신적 건강 상태에 따라 신경증, 성격장애, 정신증으로 구분한다. 신경증이 약간 비만한 사람이라면, 성격장애는 더욱 살찐 경우이다. 정신증은 혼자서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신경증인 사람은 자신을 못 살게 한다. 세상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반면 성격장애인 사람은 남을 못 살게 한다. 이들은 세상 모든 문제가 남 때문이라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도 신경증인 사람의 치료가 쉽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성격장애인 사람은 치료가 어렵다.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알아가는 것을 정신분석이라 했다. 의식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 치료라는 것이다. 반면 심리치료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비대해진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
 
심리치료 장면에서 이뤄지는 상담은 내담자의 우울증이나 자존감 문제를 다룬다. 심리치료의 마이너스는 비대해진 우울을 줄이고, 자존감을 낮추는 수치심과 열등감 등을 줄이는 것이다.



1. 심리치료에 관해 졸라 아는 게 없는데, 이렇게 써지니 올려 봅니다. 이 글은 칼럼이라기보다는 단상 정도에 해당합니다.

2. 기존의 심리치료는 회복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 같은데요. 나아지고, 높아지고, 그 반대 방향을 바라본 내용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3.23 (14:16:46)

동물원에 갖힌 동물들이 정형행동을 하는 이유는 할 게 자해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단순해서 상호작용할 게 없는 거죠. 

뇌란 것은 무엇인가와 상호작용하라고 있는 건데,

대상이 없으면 어떻게든 찾아내고 만들어냅니다.

제 고딩시절 친구는 귀신을 찾아내더군요.


심리학이라는 게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봐라는 건데,

물리적 환경을 간과한 채 내부를 보려니 문제가 해결될 리가 있나.

정형행동이 문제라고 인식된 건 바깥 사람들에 의한 건데.

즉, 자해행동은 환자를 기준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소위 심리학자라는 정신병자들은

환자들에게 심리치료, 즉 자해를 하라고 가르치는데, 단체로 미친거 아닙니까?

유일한 해결책은 동물이 동물원 바깥으로 나가는 겁니다.

동물원을 다채롭게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겠지만,

환경의 복잡성이 실제 자연을 따라갈 수 없죠.


자해가 싫다면 집안에 쓰레기라도 채우면 됩니다.

적어도 자기 팔을 물어뜯지는 않을 테니.

쓰레기를 차곡차곡 정리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행복해지는 거.


제가 아는 모든 정신병 환자들은 누군가에게 심리적, 경제적으로 의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끈을 끊지 않는 한 절대로 문제 해결이 안 됩니다.

환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바깥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거 아닌 모든 말은 다 개소리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3 (14:58:08)

1. 자신이 동물원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상담가는 인내로써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2. 이는 '치료적인 우호 관계'라는 말로 표현됩니다. 내담자가 너무 응집되고, 억압돼 있어 '진짜 자기'를 못 보는 거죠.

3. '진짜 자기'는 자존감 치료에도 쓰이는 용어인데요. 이는 곧 내담자가 스스로 감옥에 갇혀 있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3 (14:26:38)

인간은 단순한 동물입니다.

인간이 강아지와 다르다면 하느님이 잘못한 거에요.


그 경우는 하느님을 잡아다가 주리를 틀면 되고

인간들 심리치료는 댕쪽이 아저씨한테 맡기면 9할은 해결됩니다.


1할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댕쪽이 아저씨가 힘이 딸려서.

이 경우는 마동석과 함께 콤비로 뛰면 백 퍼센트 해결됩니다.


인간이 고장나는 것은 라디오가 고장나는 이유와 다를 수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환경을 바꿔주면 거의 해결되고 그래도 안 되면 약물치료, 뇌수술 코스.


삼당사와 대화를 해서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대부분 물리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왼쪽으로 보내야 한다? 오른쪽을 틀어막으면 됩니다.


소는 판자로 벽을 만들어 시야를 차단해주면 거진 해결됩니다. 

양은 양떼 속에 있으면 편안하고 고양이는 박스 안에 있으면 편안합니다.


사람은 인간들 사이에 있어야 편안한데 가족 해체로 불가능.

불편한 사람을 피하고 원하는 사람을 얻어야 하는데 피하려고만 하고 얻으려 하지 않음.


얻으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자존감의 부족. 사람을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

옛날에는 공동체가 사람을 보호했는데 지금은 공동체 해체.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깔때기와 지렛대


깔때기 - 자신을 보호하는 가족, 종교집단, 친족집단, 공동체. 회사, 국가

지렛대 - 자신이 부려먹을 가족, 자녀, 부하, 동료, 직업, 돈, 지위


심리적 문제란 자신을 보호할 깔때기가 깨졌을 때 자기 안에 깔때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

1. 각종 강박증, 결벽증, 기피증, 공포증 .. 가족과 집단이 자신을 가두지 않으므로 보이지 않는 감옥에 자신을 가둔다.


2. 성격장애.. 


공격성 장애.. 사회를 공격해서 사회가 자신을 되받아치게 만들어 자신을 깔때기에 가둠.. 결과는 교도소행.. 교도소가 가장 마음에 드는 깔때기였어요. 고양이는 박스로, 굥건희는 교도소로. 


강남형 장애.. 강남에 이사를 가서 자신을 강남감옥에 가두려는 장애. 예) 명품으로 치장하고 품격있는 걸음걸이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우아하게 차를 주문한 후 베이글을 먹고 그러는 자신이 한심해서 복수로 자녀를 쥐잡듯이 때려잡는 증세. 


건담형 장애.. 아침부터 일본 애니를 보고 건담을 사들이고 자신과 비슷한 병맛을 찾아다니며 자신을 병맛에 가둔다. 일종의 연극성 장애인데 만만한 연극이 건담연극일 뿐, 건담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척 연극하는 거. 쉬운 연극을 찾으려고 함.


장애는 유형이 많으므로 이 정도로 하고 본질은 자신을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가두는 행동. 남을 괴롭히지 못해서 나를 괴롭히는 거에요. 내게는 내가 제일 만만해서 내가 나를 때려요.


인간은 오직 깔때기(권력구조)와 지렛대(권력)을 필요로 할 뿐.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3.23 (15:01:05)

어떤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만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무인도에 혼자 산다면, 돼지건 코끼리건 뭐건 무슨 상관?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할 게 아니라 먼저 만나야 합니다. 

이게 구조론에서 맨날 떠드는 거.

문제는 히키코모리가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려니 엄두가 안 나는 거.

결국 인간은 다른 누군가에게 시스템을 의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의탁한다고 다 받아줄리가 없으므로 뭔가를 제공하며 의탁하는 게 보통인데

대표적인 게 직장을 갖는 겁니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환경을 획득하는 거.

한국에는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직장이 있습니다.

몸만 멀쩡하다면 어떻게든 공동체에 기여할 방법이 있다는 말씀.

몸이 아파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용와대에 국민청원이라도 넣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구제하지 않는 국가는 무쓸모이므로.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3 (16:28:16)

1. 프로이트는 일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건강하다고 했다.
2. 일은 자기와의 관계이고, 사랑은 타자와의 관계이다.
3. 자기를 이해하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
4. 타자를 이해하면 관계 맺기가 어려울 수 없다.

1. 이 모든 것은 사회에서 나의 포지션 잡기이다.
2. 즉 나의 입장을 세우고, 세상을 상대하는 것이다.
3. 자기가 주도할 수 있을 때, 사회와 관계 맺을 수 있다.
4. 고로, 주도할 수 없는 자는 동물원에서 정형행동을 한다.

억지 생각을 하는 건 졸라 힘드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3 (16:54:54)

심리치료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망상에 휩싸여 산다. 많은 사람이 현실을 왜곡한다.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못한다. 옛날 스님 중에 이것을 ‘사람들은 자기만의 필름을 돌리며 산다.’라고 표현했다.
 
심리학에서도 내담자가 ‘진짜 자기’를 깨달을 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본다. 그만큼 ‘진짜 자기’는 인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상담받으러 간다.
 
사람들은 고민이 있을 때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한다. 그렇게 오래 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한다. 이때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고 상담에 간다.
 
상담가라면 ‘내담자가 왜 하필 이때 상담을 받으러 왔을까?’라는 물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보통은 내담자가 스스로 시작한 포기의 과정에서 우울증이 심해져서 온다.
 
완벽하게 자기를 인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기 객관화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다는 말이다. 심리치료는 앞서 말했듯이, 내담자가 ‘진짜 자기’를 인식하게 도울 수 있다.
 
건강하고 상태가 좋은 사람은 스스로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심리 서적을 보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이것이 혼자 안 되던가,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심리치료를 받으러 간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3.23 (17:29:40)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네요. 하긴 쓰레기지만 평생을 함께 했으니 아깝긴 하겠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5 (04:19:52)

구조론은 1초만에 깨닫는 것이죠? 돈오돈수요.
심리치료는 동물원을 그냥 뛰쳐나가는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3.23 (23:51:32)

몸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은 헬스장에 방문해서 다이어트를 하려 한다.


이 문장은 진술만 있고 전제가 빠졌습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데 무엇에 의해서 다이어트를 하는지가 빠졌습니다

언어는 전제와 진술로 짝을 이뤄야 하는데

구조론 말고는 그렇게 알려주질 않으니

사람들이 진술 위주로 언어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문장이 전제와 진술로 짝을 이루면

자체적인 모순이 발견되어 모순이 처리됩니다

연역적 사고를 하면 전제와 진술이 짝을 이루게 됩니다


귀납 : 지구를 관찰하니 둥글다 (전제가 생략됨)

연역 : 만물은 환경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존재할 수 없으므로 

지구가 존재한다는 것은 환경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한 것이며 그 결과가 둥근 것이다 (전제 안에 진술이 가둬짐)


만약 지구가 둥글지 않다는 것은 새 부리가 오목해도 비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과 같은데

지구상에 오목한 부리를 가진 새가 전혀 관찰되지 않는 것은 비효율적이면 환경을 못 이겨 멸종하거나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존재한다는 건 환경을 이기고 효율적인 것, 그러므로 모든 행성이 둥근 것, 모든 행성이 둥그니 지구도 예외 없이 둥근 것, 야구공이 둥근 것, 새 부리가 볼록한 것, 총알이 볼록한 것, 모두 같은 맥락으로 통일됩니다.


또한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박스는 네모난 것인데

둥근 것이 효율적이라매? 이건 결과일 뿐이고

전제는 환경에 대해 효율적 대응이기 때문에

지구가 둥근 것도 박스가 네모난 것도

같은 전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전시 상황 :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효율

전시 상황 : 사람을 죽이는 것이 효율

결과만 다를 뿐 동일한 효율로 묶입니다


A: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아 

B: 그럼 전시 상황에서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겠네? (상대어를 사용하면 반박이 들어옴)

사람을 죽일지 말지는 상황에 따른 효율을 택해야 한다 (절대어를 사용하면 반박 불가능)


정리하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는 지구가 둥근 것, 박스가 네모난 것과 이유가 같습니다

새가 비행을 하려면 새 부리가 볼록해야 하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이유가 똑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려고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결과고

진짜 원인은 존재는 환경에 따른 효율적 대응을 해야만 성립되고

방구석에만 박혀 있을 환경이면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을 만나고 사겨야 하는 환경이면 다이어트가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심리 치료라는 것은 물리적인 해결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환경 문제)

예를 들어 학폭 피해자가 있으면 상담 심리사가 학폭 가해자를 줘패서 빙시로 만들면

학폭 피해자의 심리가 치료되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물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로 상담 심리를 하는 것이므로

피해자 보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고치라면서 합리화나 하라는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5.03.25 (03:31:04)

그리고 심리 치료라는 것은 물리적인 해결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대부분 환경 문제)

예를 들어 학폭 피해자가 있으면 상담 심리사가 학폭 가해자를 줘패서 빙시로 만들면

학폭 피해자의 심리가 치료되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물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로 상담 심리를 하는 것이므로

피해자 보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고치라면서 합리화나 하라는 겁니다


--> 이 부분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어져 왔는데, 요즘 제가 시청중인 "모범택시" 라는 드라마가 직접적으로 건드리고 있는 부분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5 (04:28:33)

구조치라서 뭐라 말이 안 나오네요.
그냥 마음먹은대로 글을 써야겠어요.

가해자를 줘패서 물리력이 방법이네요.
물리가 중요한 해결책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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