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3 vote 1 2025.03.20 (14:21:26)

주 4일 근무에 대한 사례 제인 도우 지음 (영어로 된 좋은 칼럼의 예를 인공지능에게 물으니 이런 칼럼을 알려줌)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주말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안다고 상상해보세요. 사무실로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끝없는 이메일도 없고, 연이은 회의도 없습니다. 대신, 재충전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개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하루가 더 생깁니다. 꿈같네요.

(어떤 독립적인 사건을 이야기해서 긴장을 끌어올린다.)

4일 근무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를 도입한 회사들은 생산성이 증가하고, 직원들이 더 행복해지고, 심지어 비용도 절감되었다고 보고합니다. Microsoft는 일본에서 4일 근무주를 테스트한 결과 생산성이 40% 증가 했습니다 .90%가 넘는 회사가 단축된 근무 시간을 유지했습니다 .

(신문기사를 긁어와서 주소와 숫자와 이름이 나온다.)

비평가들은 근무 시간을 줄이면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이 덜 스트레스를 받고 더 많이 쉬었을 때, 더 똑똑하게 일합니다. 더 적은 근무 시간은 산만함이 적고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시간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시간이 어떻게

(방향전환 - 의사결정을 내린다.)

물론 모든 산업이 4일 근무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 종사자, 응급 대응자, 소매 직원은 유연성이 필요한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무실 근무자의 경우 전통적인 40시간 근무 주는 시대에 뒤떨어졌습니다. 우리는 21세기에 일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합니다.

(현실적용의 위험성을 안내한다.)

우리가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헤쳐나가는 동안, 4일 근무주는 단순한 특전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과 정부가 도약하여 근로자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균형을 제공해야 할 때입니다. 결국, 진보란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지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어야 할까요?

(주 4일 근무를 하라고. 결론을 내린다.)

인공지능이 찾아준 칼럼이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구조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독 한국인과 일본인만 그런데 칼럼의 구조가 보이지 않는가 봄. 눈을 감고 글을 읽으니. 

조선시대 선비의 글도 제대로 구조에 맞게 씌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과거시험 답안지도 제대로 문장이 되어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0 (14:37:10)

잘못된 칼럼의 예

정답은 함정이다 김겨울


그럴 리가 없다. 세상일이 그렇게 명쾌할 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견디질 못해서 스스로 명쾌하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복잡한 세상에서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마당에 체력과 정신력을 소모해가며 더 복잡한 이야기를 듣고 있을 여유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고 그걸 정답이라고 믿는다. 잘못된 이야기를 정답으로 여기거나, 어느 정도 옳은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 믿음이 과도하게 작동하는 경우, 어떤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기도 한다.


첫 문단에 서론, 본론, 결론이 다 나와버렸다. 더 이상 읽을 이유가 없다. 의도적으로 순서를 거꾸로 배치하는 것도 긴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럴 리가 없다. 세상일이 그렇게 명쾌할 리가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나름대로 기술을 쓴 것이다. 어쭈. 글 좀 쓴다 이거야? 그렇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첫 문단이 끝나기 전에 머리를 싸쥐고 읽기를 포기한다. 아이구 골치야. 지가 할말을 다 써놔서 밑으로는 안읽어도 된다는게 치명적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를 갖추어서 궁금증을 유발하여 계속 읽게 만들어야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는 1995년 옴진리교 교주의 주도하에 도쿄 지하철에서 벌어진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그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고있는 르포르타주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언더그라운드>에 이어 옴진리교에 속해 있었던 신자들을 인터뷰한 <약속된 장소에서>를 출간했는데, 이렇게 방대한 작업을 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범행을 저지른 범인 중 한명에게 쓴 말은 다음과 같다. “현실이란 본래 혼란과 모순을 내포하고 성립되는 것이며, 혼란이나 모순을 배제해버리면 그것은 이미 현실이 아니다.” 혼란과 모순을 초월하는 이야기, 확실한 정답, 반박을 허락하지 않는 진리에는 함정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은 이 문단이 맨 앞에 와야 한다 나라면 현실이란 본래 혼란과 모순을 내포하고 성립되는 것이며, 혼란이나 모순을 배제해버리면 그것은 이미 현실이 아니다.” 이 부분을 맨 앞에 쓰겠다.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표현이다. 초반에 밑밥을 깔고 미끼를 던져야 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해해서는 안된다는 최소한의 윤리가 아닌 이상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답’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나마 정답이 있다고 여기는 과학마저도 반증 가능성에 의해 정당화되며, 끊임없이 새로운 발견을 통해 내용이 업데이트된다. 대학교에 들어가 지금까지 내가 알던 지식의 체계가 무너져내리는 충격적인 경험을 해본 이들이 적지 않으리라.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단순한 지식은 대학원에 이르러 복잡한 조건을 꽁무니에 줄줄 달게 된다. 삶은 원래 불안정하고, 세상은 원래 불확실하며, 설명은 원래 복잡하다. 그렇지 않다면야 인류가 존재한 이래 이렇게 많은 종교에 오랜 시간 의지했을 리가 없다.


정답이 없는게 정답이라는 나름대의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쨌든 방향전환이다. 그러나 모두에 이미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같은 말 재탕이다. 했던 말 또하면 어쩌냐? 맹구냐?


조용하고 깔끔한 세상, 한 가지 진리가 영구히 통하는 세상, 복잡한 설명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마음은 위험하다. 그러한 마음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파시즘의 모습을 하게 된다. 나치가 집권했을 때, 어쨌든 한동안은 독일이 조용했다. 그 조용함을 기뻐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 혹은 결함이 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이 죽어나갈 때도 그것을 후련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정상적이다. 어떤 방향전환을 제시하고 그것을 검증한다.


나의 신념, 나의 정의, 나의 미감을 한번씩 돌아보고, 그와 다른 신념, 다른 정의, 다른 미감을 보고, 듣고, 견뎌야 한다. <데미안>이 알을 깨라고 했을 때 소설적으로 그 알은 개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이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정말 깨야 할 알은 단순화의 알이다. 옴진리교 신자들도 옴진리교에 귀의하기 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지겹고 지난한 자신의 서사를 폐기하고 그 자리에 구원의 찬란한 서사를 집어넣은 것뿐이었다. 모든 것이 명쾌해졌을 때, 많은 것이 잘못되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정리해주는데 결론이 모두에 나와버려서 했던 말을 세 번 재탕하고 있다. 


1. 정답은 없다. 

2. 하루키도 그랬다.

3. 정답은 없다는게 정답이다.

4. 내 말이 정답이라니깐.

5. 역시 정답은 없어. 


했던 말 무한반복. 병맛인증, 자기테러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0 (14:42:30)

바칼로레아 시험 도입의 필요성과 장점 (코파일럿으로 글을 가져 왔습니다)

21세기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글로벌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기존의 교육 체계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시험입니다.

(바칼로레아의 필요성 객관적 제시) (사건의 제시가 아니네요)

바칼로레아 시험은 국제적으로 널리 도입된 교육 제도입니다. 특히,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은 전 세계 약 160개국에서 채택되어 있으며, 약 5,600개 이상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시험은 스위스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도입된 나라와 수 알림)

바칼로레아 시험 도입이 가져올 이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성과 균형을 갖춘 교육 2.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 강화 3. 글로벌 경쟁력 제고 4. 학생 중심 학습과 자율성 함양 5. 고등 교육 준비

(필요성의 이유를 제시)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시험은 다양한 장점을 제공하는 교육 제도이지만,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점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1. 높은 도입 비용 2. 교사 및 학교의 부담 증가 3.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 4. 문화적 부적합성 가능성 5. 과목 선택의 제약 6. 평가의 복잡성과 일관성 문제

(반대로 문제점 제시)

바칼로레아 시험은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이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바칼로레아 도입은 우리의 교육 체제를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전인적 학습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필요하다는 결론 내림)



# 불충분하지만, 칼럼을 쓰는 5단계의 툴을 조금은 익혔습니다.
저는 이런 방식이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만 그런 것 같습니다.
고집이 세서 남의 이야기를 안 듣거든요. 책 쓰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도 가려 읽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0 (14:50:29)

이건 논문 형식의 서론 본론 결론이지 칼럼형식이 아닙니다.

칼럼이라는건 신문의 가로쓰기에 세로칸을 나눈게 기둥모양이라는 말인데 

이는 신문사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외부 필진의 기고라는 말이고

신문 기사의 맥락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글을 쓰기 때문에

도입부가 중요합니다. 사설과는 다르다는 말입니다. 논문과는 다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0 (14:55:56)

주4일 근무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 (역시 코파일럿 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급격히 변화해 왔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쳐 디지털 혁명의 문턱을 넘으면서, 노동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고민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4일 근무제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줄이는 제안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재정립하고 경제적, 사회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시대적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의 제시)

근무 시간 축소의 역설적 효과
흔히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와 실험들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지사는 주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했으며, 직원 생산성이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업무 시간이 줄어들며 오히려 더 효율적이고 집중력 있는 근무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핵심은 '질적 집중'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제한될수록 직원들은 불필요한 회의와 잡무를 줄이고 본질적인 업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에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숫자, 퍼센트 나열)

직원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직원들에게는 단 하루의 추가적인 휴일이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자기 계발, 여가 활동 등으로 채워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주4일 근무는 직원들에게 필수적인 '회복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
주4일 근무제는 단순히 직원 복지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이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직원 만족도는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며, 이는 채용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사회적 기여
주4일 근무는 환경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통근 횟수가 줄어들면서 교통량과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이는 환경 보호에 기여합니다. 동시에, 지역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방향전환, 의사결정)

도전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
물론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데에는 도전 과제도 존재합니다.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야 하며, 일부 산업에서는 업무 특성상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과 사회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접근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현실적용의 위험성)

결론
주4일 근무제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근무 환경과 삶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 새로운 균형과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세부적인 전략과 준비일 것입니다.

(결론을 내린다)



# 인공지능보다 저의 글쓰기가 못하다는 것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5가지 칼럼 툴과 인공지능 형식을 참고해봐야겠습니다.
일필휘지로 썼는데, 제 글이 안 읽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0 (15:22:00)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급격히 변화해 왔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쳐 디지털 혁명의 문턱을 넘으면서, 노동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고민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4일 근무제는 단순히 근무 시간을 줄이는 제안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재정립하고 경제적, 사회적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시대적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사건의 제시가 아닙니다. 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결론까지 다 내려버려. 이건 전체 칼럼을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이미 결론이 나왔는데 왜 더 읽어야 되나요? 이런 글은 칼럼이 아니고 논문 형식의 글입니다. 논문은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도입부의 장치가 필요없습니다. 예컨대 지구 온난화 문제라면 이미 문제가 충분히 제기되어 있습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만 제공하면 됩니다. 이건 정보제공용 글이지 문제제기용 칼럼이 아닙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cintamani

2025.03.20 (16:43:48)

동렬님 칼럼이 갑자기 앱에서는 검색이 되고 사이트에서 검색이 안되는데 

(제목: 글쓰기의 전략, 2007-3-17일 / 글을 잘 쓰는 방법, 2014-8-16일)

전에 말씀하시기를 숫자나 어떤 사건의 요약보다는 글의 긴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신문기사를 긁어와서 주소와 숫자와 이름이 나온다.) 

=> 이 부분은 해당 글의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다른 예시나 비유 설명이 아닌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0 (16:52:34)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구조론연구소는 사이트를 개편하는 중입니다.


=> 이 부분은 해당 글의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다른 예시나 비유 설명이 아닌지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신문기사를 긁어와서 주소나 숫자나 이름이 모두에 나오면 그게 논문이거나 사설은 몰라도 칼럼을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지루해서 읽지 않음. 


외부 기고 칼럼은 독자 입장에서 뜬금포가 되기 때문에 도입부가 중요합니다. 영화를 보더라도 초반 5분이 중요한데 헐리우드 영화는 초반에 주인공의 활약을 5분 정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인물소개로 갑니다.


보통 이야기 -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요즘 헐리우드 : 도입부 액션 -> 발단 -> 전개 ->위기 -> 절정 -> 결말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0 (17:08:57)

글쓰기의 전략 (중요내용 발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글쓰기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영화든 소설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좋은 작품은 문외한이 보아도 졸리지 않는다. 역으로 졸리면 좋지 않은 작품이라는 증거.

리듬이 있고, 패턴이 있고, 반복이 있고, 파격이 있고, 고저가 있고, 강약이 있고, 장단이 있으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긴장하게 되어 있다. 고저와 강약과 장단과 파격과 반복으로 인간을 긴장시킬 수 있다.  



글을 예쁘게 쓰는 것은 잘 쓰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으로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이다. 창의적으로 쓴다는 것은 그 틀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상’처럼 문법을 무시하고 ‘사라마구’처럼 문법을 파괴하는 것이다.

어쨌든 소설가는 전체 이야기의 뼈대를 미리 만들어놓고 쓴다. 화가는 미리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해놓고 그린다. 나는 구조분석의 틀을 머리 속에 띄워놓고 쓴다. 틀이 있다. 기존의 틀을 파괴해야 자기만의 틀을 얻을 수 있다.



여러 가지를 이야기 했지만 본질은 긴장이다. 독자를 긴장시키는 글이 잘 쓴 글이다. 지루하게만 하지 않으면 기본은 된다. 모두가 이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필자의 스타일은 그렇다.

가벼운 우스개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심오한 주제로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진짜다. 조중동식 비꼬기로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비꼴 수 있을 뿐 대안은 줄 수 없다.



###

이것이 가장 중요한 글쓰기 훈련이다. 글 이전에 생각하기 훈련이다. 글은 그 고인 생각을 퍼내는 것에 불과하다. 생각이 먼저고 글은 나중이다. 생각이 쌓이고 쌓여서 둑이 넘치듯 터져나오지 않으면 쓸 수 없다.

모든 것은 커다란 의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음에 큰 의혹이라는 씨앗을 심어두면 그 씨앗이 점점 자라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글이라는 열매로 영글어가는 것이다.

반항심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향한 싸움걸기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세상 전부를 향해 원초적으로 크게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쌓인 것을 낱낱이 풀어내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 (중요내용 발췌)

    ‘일단 읽어지는 글을 쓰자.’ <- 이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SNS라면 5초 안에 눈길을 끌어야 한다. 독자의 뇌를 흥분시켜야 한다. 뇌가 반응하는 구조가 있다. 급소를 짚어주면 된다.

    ###

    연역적 사유를 익히면 글을 잘 쓰게 된다. 연역적 사유는 모형을 쓰는 것이다. 그림을 그려도 먼저 스케치를 하고 색을 칠하듯이, 글쓰기도 먼저 형形을 잡아놓고 내용을 채우면 쉽다.

    ‘밥 로스’의 ‘참 쉽죠.’를 연상해도 좋다. 사실 어렵지 않다. 근본을 알아야 한다. 모든 예술의 근본은 긴장이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근본은 뇌를 흥분시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대칭을 끌어내는 것이며 대칭에는 내용의 대칭도 있지만 형식의 대칭이 우선이다.

    내용의 대칭은 주인공과 악역을 선과 악의 구도로 대비시키는 것이고 형식상의 대칭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관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악역의 갈등에 앞서 작가와 독자의 게임이 있다.

    ###

    대부분 읽어지지 않는게 문제다. 읽어지지 않는 이유는 걸림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와 독자의 대칭구도 자체가 걸림이다. 그러므로 좋은 글은 방해자인 작가가 빠져주는 글이다. 관측자의 포지션을 바꾸어야 한다. 거기서 가장 큰 긴장이 얻어진다. 작가가 빠져주는 방법으로 독자와의 관계를 바꾸는 것이다.

    ‘똥 밟았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 ‘발밑에서 무언가 철퍼덕하고 달려드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똥이었다.’ 똥이 주인공이 되고 작가는 뒤로 빠진다. 초딩법에서 중딩법, 고딩법, 모형법으로 올라갈수록 작가의 입장이 뒤로 빠진다. 자신의 사적인 경험담이 아니라 보다 객관화 되고 널리 체험을 공유하는 글이다.





# 올려 주신 제목으로 읽고 제게 들어오는 문장을 발췌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 같아 발췌한 부분을 올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0 (17:28:24)

제가 원했던 느낌이 이것이네요.

1. 반항심 2. 커다란 의심 3. 생각하기 훈련

이 게시판은 토론장이니 굳이 위처럼 글을 쓸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제가 느낀 갈급함은 위의 반항심, 커다란 의심, 생각하기 훈련이 맞네요.

# 이상, 저의 짧은 생각을 남겨 둡니다. 다른 분들은 충분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0 (17:41:58)

"축구는 실패투성이의 게임이다. 골을 만들어 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를 시도하다가 겨우 한두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다. 그 숱한 시도들은 대부분 실패한다. 따라서 축구는 실패를 콘트롤하는 경기다." 축구에 대하여 이렇게 멋진 정의를 내린 사람은 히딩크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삶이라는 경기장에서 졸렬한 축구를 하는 것이다............ 그 수많은 시도, 그것을 실패라고 부르지 말자. 그 실패를 지금부터 시도라고 부르자.

'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는가'라고 물으면 실패가 많을수록 삶은 암담하겠지만, '나는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는가'라고 물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식과 언어의 힘이다. 



# 위의 글은 인용인데, 저는 저런 방식의 사고를 선호합니다. 한국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여겨지는 미친 사고방식이겠죠.

그리고 저는 아직 이곳에서 외부인이 맞습니다. 괜히 방문해서 토를 달고, 쓸데 없이 주변 소리나 하고 자빠져 있네요. 유념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0 (18:15:16)

어떤 말을 하더라도 결국 나는.. 자기소개로 회귀. 앞으로 3년간 나는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세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51454
2287 글쓰기는 주제 싸움이다 update 14 신웅 2025-03-20 370
2286 배려 소통 공감은 잡다한 나열에 불과하다 2 이상우 2025-03-20 279
» 칼럼 쓰는 방법 11 김동렬 2025-03-20 463
2284 이강인이 되는 이유 3 - 천재성 11 신웅 2025-03-20 377
2283 글쓰기는 나를 드러내는 방법 11 신웅 2025-03-20 296
2282 빈곤지능의 문제 (AGI는 언제) chow 2025-03-18 255
2281 마누스의 정체와 AI 업계 상황 image 1 chow 2025-03-17 356
2280 구조론은 잘하는 것입니까? image 8 신웅 2025-03-17 438
2279 제2의 노무현은 필요하다 1 신웅 2025-03-15 503
2278 [질문]세상은 원래 암묵적인가? 8 추론이 철학이다 2025-03-14 498
2277 [질문]부분이 전체에 맞추라는 논리에 대해 2 추론이 철학이다 2025-03-14 368
2276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5-03-12 271
2275 장안생할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5-02-26 379
2274 콰인의 생각 14 나나난나 2025-02-18 1150
2273 [질문]각운동량 보존 법칙과 엔트로피 증가 법칙의 연관성 4 추론이 철학이다 2025-02-14 884
2272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1 오리 2025-02-13 915
2271 지능의 기원 1 chow 2025-02-10 824
2270 [질문]단기전략의 장기화 3 추론이 철학이다 2025-02-06 787
2269 딥시크-R1(추론모델)과 천재의 원리 image 6 chow 2025-02-05 1214
2268 챗지피티 월 5,770원에 쓰고 사람되세요 3 chow 2025-02-03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