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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read 324 vote 0 2025.03.26 (19:41:49)

사람들이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데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IQ 테스트는 획일되지 않고 다양합니다

웩슬러 지능 검사는 언어력, 추론 능력, 공간 지각력, 기억력, 작업 속도를 측정하고

레이븐 지능 검사는 비언어적, 추론, 패턴 인식만 측정합니다


레이븐 지능 검사는 암기 능력이랑 전혀 관련이 없으므로 

이 검사에서 IQ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공부를 잘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웩슬러 지능 검사에서 각 항목별 가중치 적용 예시 (대략적인 비율)

  • 언어 능력(Verbal IQ): 30%

  • 추론 능력(Reasoning IQ): 30%

  • 작업 기억(Working Memory IQ): 20%

  • 처리 속도(Processing Speed IQ): 10%

  • 공간 지각력(Spatial IQ): 10%

웩슬러 지능 검사에서 IQ 130이 나왔다고 해도 항목별 점수가 얼마만큼 나왔는지도 따져봐야 유의미합니다
또한 지능 검사는 IQ만 있는 게 아니라 EQ, SQ, CQ, PQ, MQ, 등등 평가항목이 다양한데 
이 말은 IQ란 지능의 전체 지수가 아니라 지능의 부분적 지수라는 것이며 (사람들은 IQ가 지능의 전체 지수라고 오해하고 있음)
과연 지능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가? 이런 문제입니다

지능을 통합적으로 보면 문제가 되는 것이 
뇌는 가소성 때문에 쓰는 부위만 발달되고 쓰지 않는 부위는 수축됩니다
아인슈타인이라면 자기 분야만 뇌가 발달하여
갑자기 유재석처럼 MC를 맡아서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하면
당연히 그 분야는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지능은 한 분야만 특출나도 고지능으로 평가될 수 있게 됩니다
천재의 뇌는 자기 분야가 아닌 쪽에 결함이 커야만 한다는 전제가 성립되며
지능 검사 방식은 항목이 다양하고 한 분야만 특출난지를 알아보는 게 적절합니다
지능이 높다는 말의 숨은 전제가 특출난 분야만 지능이 높다인데 
전제를 숨겨 놓으니깐 모든 지능이 높다고 오해가 되는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6 (20:09:12)

1. "한국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이 되려면, 1) 기억력2) 수리력 3) 언어지능(논리력) 이 높아야 해요." 한국에서는 공부를 잘하려면 IQ보다 이 세 가지 능력이 좋아야 한다고 합니다.

2. 다중지능은 구조론에서 비판될 겁니다. 하나로 설명하지 못하니까요. 저는 자기성찰지능이 높은 것 같은데, 이 단어도 따지고 보면 엄청 웃길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와 예술가, 철학자들이 이 지능이 높긴 할 겁니다.

3. 다중지능으로 보면 전 인간친화지능은 꽝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조직 생활도 별로 하기 싫었습니다. 다행히 혼자 주로 하는 일이라서 일은 편하게 했습니다. 전 천재가 아니지만 혼자 하는 일을 선호하고, 어울리는 일을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4. 사회에서는 강점 80퍼센트를 강화하고, 약점 20퍼센트를 보완하라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려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개성은 고집의 밀도와 정비례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5. 개성이 왜 중요하냐면, 지금이 창의성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개별적일 때 잘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조직이 개인을 지나치게 구속할 때 창의성은 발휘될 수 없습니다. 한국 기업에 창의적 인재가 없는 이유입니다. 서구가 더욱 개별성을 인정합니다.

# 마지막 2줄을 추가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저는 잘 이해는 안 됩니다. 본문을 읽고, 위의 5가지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IQ보다는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떠들게 되었네요.





창의성은 IQ와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IQ가 높은 사람이 창의성을 잘 발휘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다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개별성입니다. 자기로서 존재할 수 있고, 조직에 휘말리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즉 조직이 개인을 지나치게 구속할 때 창의성은 발휘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개별성이 높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면, 떼로 몰려다니는 사고방식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강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서양이 동양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제2 출발점은 창의성이다

어떤 학자가 창의성에 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그 결과는 단순했다. 창의성은 개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조직이 개인을 지나치게 압박하고 개입할 때 창의성은 발현되지 못한다. 왜 현재 창의적인 기업은 서구에 모두 있을까? 답은 자명하다. 그들은 개인을 분리시켜주고, 개별화시키는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한국은 그런 문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 세상이 변해 요즘은 조금 좋아졌다지만 한계가 많다. 우리네 가정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개입한다. 그들이 직장에서 누군가의 상사와 동료가 된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아뿔싸이다.

왜 현재 한국은 헬조선으로 불릴까? 그야, 창의적인 나라가 아니어서 그렇다. 현시대를 이끌고 가는 세계적인 기업은 모두 창의적인 조직이다. 더구나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기로 유명한 회사는 가장 창의적이다. 그 조직의 직원은 최대한의 자유를 회사로부터 선사 받는다. 창의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누구나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창의적인 환경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세계 질서에서 도태되고자 하는 행동이다.

이제 관리자는 관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끌어야 한다. 직원이 자유롭다는 것이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느껴져야 한다. 모든 직원이 자유로운 회사가, 미래 직업 세계를 이끌고 간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조직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답은 분명하다. 문제는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실패는 용기로부터 오는 듯하다. 두려워 마라.

아이러니컬하게도 직원이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중간 관리자가 많으면 안 된다. 그들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하는 역할을 떠맡게 되었다. 그런데 조직 문화가 자유롭다면 그들이 많을 필요가 없다.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획기적인 발언을 했다. “조직이여, 중간 관리자들을 모조리 잘라 버려라” 그는 거기에 더해 혁명적인 발언까지 했다. “조직은 괴짜 직원을 수호해야 한다” 그 이유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회사에 잡아두려면, 괴짜 직원을 감싸 안는 조직 분위기가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일은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방향이란 것이 있다. 어떤 큰 틀에서 기준을 정할 때는 소수에게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 경영자는 따라서 평소에 이 점을 분명히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다수의 평범한 직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보상과 일을 주고, 또 소수의 괴짜 직원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인사 프로세스를 둬야 한다. 심할 때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의 디자인을 결정한 것처럼, 1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따라서 훌륭한 경영자는 다양한 배경과 기질을 지닌 모든 직원이 함께 조화롭게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창의성은 젊은이가 잘하는 거다. 왜냐? 이들은 기준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고,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은 창의할 수 없다. 정신적 폐쇄성을 지닌 사람들 말이다. 그런 정신을 극복하지 않고는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

따라서 현대 경영은 과거와 작별 인사를 나눠야 한다. 현대 조직을 먹여 살리는 것은 창의성에 있고, 그 창의성은 젊은이들이 잘 발휘한다. 그중에서도 개성이 강한 괴짜들이 그거 잘한다. 그러므로 미래 경영은 어울리지 않는 것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이다.

모든 훌륭한 인물은 개별적이었다. 그 후에 조화를 이루었다. 공자가 말한 어울리되 파당을 짓지 않는 경지다.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모든 예술가, 시인, 작가, 창의적인 인물은 개별적이다. 한때의 외로움을 극복하지 않고는, 배짱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독하지 않았던 인물은 창의적인 결과물을 생산해 낼 수 없기도 하다.

그러므로 창의성은 어떠한 의미에서 도전이다. 그대는 그냥 평범한 다수에 속해 보통의 일을 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을지도 모르는 숲에 홀로 걸어 들어가는 용기를 낼 것이냐의 문제다. 인재로 불리는 이들의 대답은 자명하다. 그들은 인생에 대해 언제라도 ‘예’ 라고 답하기 때문이다.

(옛날에 써 본 창의성에 관한 글입니다. 물론 구조론 방법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구조론은 창의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일 때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의성 출석부 - 김동렬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으로 시작하면 점으로 끝나고

각으로 시작하면 선으로 내려오고 입체로 시작하면 각으로 내려오고
밀도로 시작해야 입체와 각, 선을 거치며 전체과정을 꿰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오.

처음부터 높은 레벨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오.
창의성은 '다르게 하기'이며 다르게 하려면 다르게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아야 하오.

가장 나쁜 것은 주제를 먼저 태우는 것이오.
자동차를 완성하고 승객을 실어야 하는데 일단 승객부터 태우면

자동차가 못되고 자전거나 구루마 수준에서 주저앉기 십상이오.
자기그림을 완성하고 난 다음에 환경을 논하든 정치를 논하든 해야하오.

자기그림은 대략 선이 굵은 정도에서 결정되어 버리오.
선이 굵은 정도가 세상과 맞서는 각도이기 때문이오.

연필을 살짝 쥐고 가늘고 예쁜 글씨를 쓰는 초딩은 할아버지가 되어도 가늘고 예쁜 그림만 그리게 되오.
분노한듯이 연필을 꽉 쥐고 꾹꾹 눌러쓰다 연필심 다 부러뜨린 녀석이 굳센 그림을 그리게 되오.

세상을 상대하는 마음자세가 거진 백퍼센트에 가깝소.





역시 낸시랭. - 김동렬 (시사방)

늘 하는 말이지만
낸시랭, 한비야 비난하는 사람은(정치는 논외로 하고)
기본적으로 인간이 좀 덜 된 사람입니다.
인격적 미성숙이라 할 수 있지요.

현대사회에 적응이 안 된 사람입니다.
그들은 유아적인 어리광에 빠져서 자신을 돌봐줄 자애로운 리더를 기다리며
독재자를 추앙하고 어버이 은덕을 기리는 사람입니다.

현대사회는 고도의 분업하된 포지션 사회입니다.
포지션 사회에서는 창의력 있는 사람을 대접해야 합니다.
가장 저급한 창의라 할지라도 가장 훌륭한 권위주의 보다는 낫습니다.

창의성이야말로 현대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좀 더 까불고 건방지고 요염하고 세련되고 까칠하고 싸가지가 없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현대성의 공기이고 밥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없을 때 현대는 죽습니다.
.
.
.

('창의성' 검색하니까 이 두 가지 글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혼자 더 생각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3.26 (21:34:58)

제가 절대주의를 비판하려고 상대주의를 주장하려는 건 아니고 

다중지능 검사가 오히려 하나로 설명됩니다

다중지능 검사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강점이 달라야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처럼

마케팅 능력과 개발능력이 상호보완을 이루어 연결 의미를 가집니다

개미들도 보면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 병정개미로 나뉘고 각자 역할이 나뉩니다

사람의 신체 부위를 봐도 머리와 몸과 손과 발의 역할이 다릅니다

맡는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게 효율적으로 환경에 대응이 가능하며

그것이 양손잡이가 없는 이유입니다

IQ 테스트는 전체적인 지능 검사가 아니라 부분적인 지능 검사이며

지능을 통합적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된 건 뇌가소성도 있고

어차피 천재는 한 분야만 잘하는 게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봐서입니다

천재가 한 분야만 잘하면 나머지 분야는? 그건 팀을 이뤄서 동료에게 부탁하면 됩니다

아인슈타인은 가정을 파탄 냈지만 물리학적 업적을 남겼는데

아인슈타인이 EQ까지 높아서 가정도 잘 돌보고 업적도 남기라는 건 무리한 요구입니다

그래서 지능의 종류는 다양하며 IQ가 낮더라도 다른 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 강점을 통해 사회적 위치를 찾아가면 된다는 입장이며

지능을 통합적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은

IQ, EQ, SQ, CQ, PQ, MQ 등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통합적 검사 기준이 생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IQ는 낮고 EQ가 높은 사람을 보고 평균을 내서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느냐는 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6 (22:06:52)

제가 말한 '다중지능'은 하워드 가드너의 8가지를 말한 거였습니다.

너무 제 입장에서 답글을 달아, 오해를 드린 것 같습니다.

구조치에 문맥치라 너무 제 생각만 답글에 달았네요.

추론님의 답글을 읽고, 본문이 더 잘 이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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