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빈곤지능의 공통점이 있는데, 질의를 주고받다보면 맴돌이를 한다는 겁니다. 무한루프의 바다에 빠지는 거.
“이거 고쳐봐”
“이제 잘 될 거야”
“안 되는데?“
"이것도 고쳐봐"
"안 되는데?"
"저것도 고쳐봐"
"안 된다고"
"그럼 이걸 고쳐봐"
"안 되 이 개자식아"
"이번엔 찐이야"
"그래도 안 돼 시발"
"마지막으로 이걸 고쳐봐"
"개새기가 나 놀리나"
.... (무한 반복)
(다음 날)
사람: 그런 식은 애당초 불가능한 거고 이런저런 개념을 새로 도입되야 하지 않겠니?
빈곤지능: 맞네. 그걸로 고쳐볼게
사람: 이제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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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빈곤지능은 무지의 지를 깨닫는 능력이 없어서 한계가 있는데, 애당초 학습이 귀납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추상적 사고를 하라고 하면 삽질 무한 반복. 귀납 하는 사람을 잘 관찰해보라고. 시시포스가 되어 무한 돌 굴리기를 하고 있다고. 틀 안에서 아무리 해답을 찾아본들 답이 나오겠냐고. 틀 자체가 잘못된 건데, 틀을 깨지 못하면 절대로 AGI가 안 됨.
현 빈곤지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정신"이 강조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빈곤지능이 유저를 이길라고 해야 무지의 지가 되는 데, 근데 그러면 서비스가 망함. 인공지능이 유저를 이기면 유저는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 사실 구조론도 독자가 기분 나빠지는데, 그래서 유튜브 구독자수가...
즉, 무지의 지는 상대를 이기려고 해야 달성된다는 거. 보통은 압도적으로 이기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 바깥의 균형자 때문에 압도적으로 이기기는 원리적으로 불가능. 상대를 달고 반보씩 이겨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희망고문이 아니고, 그게 게임 바깥의 균형을 깨지 않기 때문. 내가 너무 세게 이기면 룰이 바뀐단 말이야.
정치를 해도 아슬아슬해야지 관객이 모이고, 흥행이 되는 게 아니라 그래야 게임이 성립한다는 말. 절대강자 원펀맨이 나타나면 그냥 그 게임 망하는 거. 만화는 재밌지만 현실에선 노잼. 지능도 마찬가지. 어떤 놈이 천재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놈이 널 이기기 때문이지 천재이기 때문이 아님. 근데 인간들은 대부분 자기가 바보라서 진 줄 알어.
이 정도는 읊어주고 AGI를 논해야 하는데 허사비스가 뭘 알 리가 있나.
나: 추상적으로 생각을 해봐
빈곤지능: 하느님이 말야..
나: 그런 추상화 말고!
빈곤지능: 추상화 코딩은 말야..
나: 이 볍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