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read 240 vote 0 2025.03.18 (10:49:54)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빈곤지능의 공통점이 있는데, 질의를 주고받다보면 맴돌이를 한다는 겁니다. 무한루프의 바다에 빠지는 거.
“이거 고쳐봐”
“이제 잘 될 거야”
“안 되는데?“
"이것도 고쳐봐"
"안 되는데?"
"저것도 고쳐봐"
"안 된다고"
"그럼 이걸 고쳐봐"
"안 되 이 개자식아"
"이번엔 찐이야"
"그래도 안 돼 시발"
"마지막으로 이걸 고쳐봐"
"개새기가 나 놀리나"
.... (무한 반복)

(다음 날)
사람: 그런 식은 애당초 불가능한 거고 이런저런 개념을 새로 도입되야 하지 않겠니?
빈곤지능: 맞네. 그걸로 고쳐볼게
사람: 이제 되네.


-----

현 빈곤지능은 무지의 지를 깨닫는 능력이 없어서 한계가 있는데, 애당초 학습이 귀납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추상적 사고를 하라고 하면 삽질 무한 반복. 귀납 하는 사람을 잘 관찰해보라고. 시시포스가 되어 무한 돌 굴리기를 하고 있다고. 틀 안에서 아무리 해답을 찾아본들 답이 나오겠냐고. 틀 자체가 잘못된 건데, 틀을 깨지 못하면 절대로 AGI가 안 됨.


현 빈곤지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정신"이 강조되어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빈곤지능이 유저를 이길라고 해야 무지의 지가 되는 데, 근데 그러면 서비스가 망함. 인공지능이 유저를 이기면 유저는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 사실 구조론도 독자가 기분 나빠지는데, 그래서 유튜브 구독자수가...


즉, 무지의 지는 상대를 이기려고 해야 달성된다는 거. 보통은 압도적으로 이기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 바깥의 균형자 때문에 압도적으로 이기기는 원리적으로 불가능. 상대를 달고 반보씩 이겨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희망고문이 아니고, 그게 게임 바깥의 균형을 깨지 않기 때문. 내가 너무 세게 이기면 룰이 바뀐단 말이야. 


정치를 해도 아슬아슬해야지 관객이 모이고, 흥행이 되는 게 아니라 그래야 게임이 성립한다는 말. 절대강자 원펀맨이 나타나면 그냥 그 게임 망하는 거. 만화는 재밌지만 현실에선 노잼. 지능도 마찬가지. 어떤 놈이 천재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놈이 널 이기기 때문이지 천재이기 때문이 아님. 근데 인간들은 대부분 자기가 바보라서 진 줄 알어.


이 정도는 읊어주고 AGI를 논해야 하는데 허사비스가 뭘 알 리가 있나.


나: 추상적으로 생각을 해봐
빈곤지능: 하느님이 말야..
나: 그런 추상화 말고!

빈곤지능: 추상화 코딩은 말야..

나: 이 볍신이..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51343
2287 글쓰기는 주제 싸움이다 update 14 신웅 2025-03-20 327
2286 배려 소통 공감은 잡다한 나열에 불과하다 2 이상우 2025-03-20 257
2285 칼럼 쓰는 방법 11 김동렬 2025-03-20 437
2284 이강인이 되는 이유 3 - 천재성 11 신웅 2025-03-20 352
2283 글쓰기는 나를 드러내는 방법 11 신웅 2025-03-20 269
» 빈곤지능의 문제 (AGI는 언제) chow 2025-03-18 240
2281 마누스의 정체와 AI 업계 상황 image 1 chow 2025-03-17 340
2280 구조론은 잘하는 것입니까? image 8 신웅 2025-03-17 423
2279 제2의 노무현은 필요하다 1 신웅 2025-03-15 490
2278 [질문]세상은 원래 암묵적인가? 8 추론이 철학이다 2025-03-14 485
2277 [질문]부분이 전체에 맞추라는 논리에 대해 2 추론이 철학이다 2025-03-14 355
2276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5-03-12 258
2275 장안생할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5-02-26 366
2274 콰인의 생각 14 나나난나 2025-02-18 1138
2273 [질문]각운동량 보존 법칙과 엔트로피 증가 법칙의 연관성 4 추론이 철학이다 2025-02-14 872
2272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1 오리 2025-02-13 903
2271 지능의 기원 1 chow 2025-02-10 811
2270 [질문]단기전략의 장기화 3 추론이 철학이다 2025-02-06 774
2269 딥시크-R1(추론모델)과 천재의 원리 image 6 chow 2025-02-05 1201
2268 챗지피티 월 5,770원에 쓰고 사람되세요 3 chow 2025-02-03 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