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 셋 낳아서 그중에서 하나 건질 확률과 애 하나 낳아서 잘 가르쳐 성공할 확률을 비교해 보자. 하여간 인간들은 산수가 안 된다는 게 문제다. 1+1=2가 안 된다는 거. 도대체 초딩 산수를 못 한다. 답답한 넘들이다. 이게 어려운 셈이 아니다. 애 셋 낳을 때 사촌 9명+아빠 포함 삼촌 3명=12명 곱하기 외가=24명. 24명을 소집해서 농구팀을 만들어도 후보선수가 넉넉하고 축구팀을 만들어도 밀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란체스터 법칙에 의해 기하급수적으로 차이가 벌어지는 거다. 친족집단이 24명일 때의 자신감과 사촌이 없을 때의 자존감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내가 망가져도 친족집단 24명 중에 기댈 사람 하나가 없겠냐? 24명 중에 하나가 성공해서 나머지 인물이 그늘 덕을 볼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다. 그렇다면 단독 드리블보다 포메이션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 이해찬 교육으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교육은 당연히 경제력에 영향을 준다. 영향을 주지 않는데 교육을 왜 하겠는가? 그것은 운전면허가 운전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과 같다. 의사면허 없이 돌팔이가 치료하게 하면 의학 발전에 도움을 줄까? 공부를 열심히 시켜서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말은 맞다만 공부에 에너지를 낭비해서 더 크지를 못하고 주저앉는 것도 맞다. 공부도 개인전보다 단체전이 유리하다. 교육은 꼴등이 중간까지 따라오게 할 뿐이다. 과잉교육은 그 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장애물이다. 노벨상이 잘 안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노벨상은 노벨족이 형성되어야 받는 거다. 한국은 노벨족은커녕 일단 사촌이 없다. 족이 없다.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이 바닥이 전부 인맥놀음이다. 요즘 수학은 중국이 꽉 잡고 있다는데 인맥에 들지 못하면 얼씬도 못 한다. 한국인은 낄 자리가 없다. 과거 차이나타운에 미국경찰이 못 들어갔다. 지들끼리 해결하니까 중국을 무서워한다. 저놈들은 지들끼리 쑥덕거리니까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 아예 차이나타운 밖으로 기어 나오지를 않으니까 말을 걸어볼 수도 없다. 이런 집단이 유태인이다. 이것들은 맨날 시나고그에 모여서 지들끼리 쑥덕거리는데 기독교인은 못 간다. 한국의 입시제도는 학문에 관한 족의 형성에 방해된다. 돌대가리 암기왕에 공부만 하는 쑥맥들과 대화가 되겠는가? 암기왕들이 요소요소에 침투해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방해한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토론만 하는 인간이 족을 주도한다. 토론해서 뭔 성과를 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토론해서 대화가 되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다. 안철수같이 웅얼거리는 넘, 윤석열같이 혼자 장광설 늘어놓는 넘. 한동훈같이 셀카놀이 하며 분위기 깨는 넘들을 걸러내는 게 더 중요하다. 모지리들을 걸러내고 합을 맞출 수 있는 인간을 찾는 게 대화의 핵심이다. 대화 백날 해도 지식은 늘어나지 않는다. 사람이 될 뿐이다. 사람을 찾아낼 뿐이다. 팀을 조직할 수 있을 뿐이다. 서울대 애들의 특징은 족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스 역할을 하는 자와 추종자로 이루어진 무리가 만들어져야 족이 탄생한다. 시를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곧 무리가 만들어져 맨날 모여서 시를 쓰고 막걸리 마시는 동아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것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잘 묘사된다. 교사가 주도하는 게 허당이지만. 암기왕이 모이면 다들 열등의식이 생겨서 족이 안 된다. 서울대 출신은 본인이 잘났는데 누구를 추종할 리가 없다. 내가 영양 촌동네에서 날아다녔는데 서울대 들어오니 암것도 아니네. 주눅이 들어서 망한다. 잘난 서울대 애들 모아놓고 내가 명시를 지었으니 들어볼래 하면 비웃는다. 서울대는 일 잘하는 직원을 키울 뿐 보스를 키우지 못한다. 유비 관우 장비 같은 의리그룹이 생기려면 암기왕들을 솎아내야 한다. 오바마가 하버드 간 이유가 있다. 시험 성적으로 줄 세우면 마리화나 피우고 히피문화에 심취했고 농구에 두각을 나타냈던 오바마는 절대 하버드 로스쿨 못 간다. 농구선수는 되었을 거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모여서 쑥덕거리는 동료그룹이 만들어져야 족이 형성된다. 음악이라면 인디밴드 한다며 자연스럽게 족이 형성된다. 한류를 비롯해 한국이 좀 하는 분야는 어떻게든 족이 만들어져서 그게 되는 경우다. 한국 영화가 2천 년대 초에 뜬 이유도 데모하다가 학교 짤린 애들이 모여서 족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1. 후진국이 선진국 문턱까지 가는 데는 교육이 필수다. 9. 대화와 토론으로 뭐가 된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사람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