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195 vote 0 2022.06.01 (18:19:38)

    본말전도라 했다. 말이 본에 앞서면 망한다. 까씹이 사설에 앞서면 망한다. 꼬리가 머리를 흔들면 망한다. 객차가 기관차를 끌고 가면 망한다. 기수가 말을 짊어지고 가면 망한다. 그게 하극상이다. 구조의 붕괴다.


    김어준의 김건희 까씹녀 만들기 수법이 먹히고 있다. 김어준의 집요한 공격에 김건희가 어떻게든 대응하면 진다. 상전이 하인과 멱살잡이 싸움을 하면 무조건 지는 거다. 대응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영부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된다. 문제는 그걸 못하는 병이다. 관종은 병이라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는 처방할 약이 없다. 김건희의 콤플렉스가 관종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김어준은 그것을 안다. 급소를 봤다. 약한 고리를 들켰다. 자극하면 곧바로 반응한다. 다양하게 자극하여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그것을 즐긴다. 영부인놀이에는 건희놀이다. 


    왜 김건희에게 콤플렉스가 있을까? 국민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본질은 의사결정구조의 부재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주체세력의 부재다. 여우가 호랑이 앞을 가린다면 그 호랑이는 병든 호랑이가 분명하다. 


    김건희의 방어는 쉽다. 큰 것을 터뜨려서 작은 것을 덮어버리면 된다. 권력자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 이미 작은 것에 꽂혔기 때문이다. 개 안고 다니는 그림을 들킨 데서 끝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4075
5890 역설의 세계 김동렬 2022-06-11 3162
5889 방향성의 이해 5 김동렬 2022-06-08 3428
5888 벡터와 스칼라 김동렬 2022-06-07 3124
5887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 김동렬 2022-06-07 3170
5886 출산정책의 실패 김동렬 2022-06-07 3403
5885 카오스이론과 구조론 김동렬 2022-06-06 2997
5884 친문 친낙 친명 친연 대회전 김동렬 2022-06-06 3047
5883 이재명 박지현 이낙연 image 3 김동렬 2022-06-05 3465
5882 어리석은 손혜원 황교익 김동렬 2022-06-03 3388
5881 민주당 이 정도면 선전했다 2 김동렬 2022-06-02 3936
» 어주니랑 거니랑 김동렬 2022-06-01 3195
5879 척력과 인력 김동렬 2022-06-01 2979
5878 민주당의 운명 김동렬 2022-05-31 3515
5877 구조론으로의 초대 김동렬 2022-05-31 2944
5876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김동렬 2022-05-30 3060
5875 강형욱과 이찬종 김동렬 2022-05-29 4026
5874 비트코인은 쓰레기다 1 김동렬 2022-05-28 3453
5873 세상을 이해하자 김동렬 2022-05-26 3186
5872 생각을 하는 방법 2 김동렬 2022-05-26 3124
5871 구조론의 균형감각 김동렬 2022-05-25 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