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24 vote 0 2022.05.25 (16:27:36)

    https://news.v.daum.net/v/20220525060009180


    애초에 공정은 본질이 아니다. 성비위 스캔들도 본질이 아니다. 기레기 농간이다. 그냥 길 가다가 칼을 하나 주웠으니 아무나 지나가는 사람 하나 붙잡고 찔러보는 것이다. 그 칼 손잡이에 공정과 상식이라고 씌어 있든 민주당 성비위라고 씌어있든 상관없는 거다.


    칼이 있으면 사람을 찌른다. 날이 시퍼렇게 서 있으면 더욱 좋다. 그게 본질이다. 작명가가 붙었는지 몰라도 이름 하나는 잘 짓더라. 햇살론, 보금자리 주택, 세빛둥둥, 디딤돌 대출, 이거 다 누가 지은 거야? 조국의 강, 검수완박, 작명 죽이잖아. 기레기 칼부림이다.


    약점 잡았고 괴벨스급 선동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준다. 좋은 것도 조중동 손에만 들어가면 흉기가 된다. 우리 쪽은 성찰이니 진정성이니 품성이니 하며 자살의 언어뿐이고, 저쪽은 조국의 강에 빠뜨려 죽이고 검수완박으로 박멸해 죽이고 온통 살인의 언어뿐이다.


    인간들이 어찌 이다지도 가볍다는 말인가? 길에서 지갑을 하나 주웠는데 그 지갑을 열어보지 않겠는가? 길에서 긁지 않은 즉석복권을 하나 주웠는데 그 복권을 긁어보지 않겠는가? 길에서 칼을 하나 주웠는데 휘둘러보지 않겠는가? 칼만 쥐여주면 휘두르는 박지현.


    적들이 길에서 주운 공정타령은 노무현의 언어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두 배라고 생각한다. 오르가즘 느껴주잖아. 호르몬 뿜뿜하잖아. 적의 칼로 적의 목을 찌르니 이익이 두 배라네. 우리도 한때는 기득권 세력인 검찰의 칼로 이명박근혜를 치니 효과가 두 배였다.


    생각하면 검찰이 우리 편이었던 적이 한시도 없었다. 적군이 배반하여 우리 쪽에 줄을 서니 잠시 혼란에 빠졌다. 검찰은 적이고, 기레기는 적이고, 기득권은 적이다. 이 사실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탄핵시즌에는 기레기도 국힘당도 우리 편이다. 분위기에 속았다.


    적과 하나 되어 얼싸안고 춤을 추니 그게 미친 짓이었다. 우리가 적의 힘을 빌리려는 유혹을 극복해야 한다. 적을 믿은게 실수다. 어려워도 정도로 가자. 비대위 체제는 적의 방법이다. 독재정권의 비상계엄 수법을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비상시국이더냐?


    선거만 지면 비상이냐?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비상계엄 가버리는 거냐? 표적공천,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 낙점인사, 발탁인사는 독재자의 인맥관리 수법을 우리가 차용한 것이다. 재야에서 인재를 급하게 수혈해야 했던 삼김의 고육지책이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과도기에 임시로 하던 3김시대의 편법을 40년째 답습하고 있다니. 이게 민주주의냐? 비상을 졸업하고 평상으로 와야 한다. 비대위는 비정상이다. 공정? 초딩이 우연히 칼을 하나 주웠고 조중동이 바람을 잡아주니까 한 번 휘둘러 본 것이다. 명이 짧은 놈이 죽겠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4001
» 조중동발 공정쇼 김동렬 2022-05-25 2924
5869 소로스와 열린사회 김동렬 2022-05-25 2877
5868 민주주의는 라이플이다 김동렬 2022-05-24 3092
5867 노무현은 누구인가? 1 김동렬 2022-05-22 3921
5866 넌센스 정국 2 김동렬 2022-05-22 3232
5865 초심자를 위한 구조론 3 image 김동렬 2022-05-22 2923
5864 왼손잡이 문제 김동렬 2022-05-22 2832
5863 초심자를 위한 구조론 2 김동렬 2022-05-20 2832
5862 초심자를 위한 구조론 김동렬 2022-05-19 3202
5861 여자는 있고 남자는 없다 김동렬 2022-05-18 3249
5860 광주항쟁의 의미 김동렬 2022-05-18 3089
5859 과학과 주술의 차이 김동렬 2022-05-17 2983
5858 우주는 디지털이다. 1 김동렬 2022-05-16 3225
5857 위기의 본질 김동렬 2022-05-15 3163
5856 자존감이 인생의 전부다 김동렬 2022-05-14 3987
5855 글자를 아는 죄 3 김동렬 2022-05-11 5235
5854 공수교대 1 김동렬 2022-05-10 4171
5853 의사결정비용 김동렬 2022-05-10 2915
5852 관성의 법칙 김동렬 2022-05-10 2921
5851 예술의 이해 김동렬 2022-05-09 3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