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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7380 vote 0 2010.06.22 (12:35:15)

좀 철지난 이야기일수 있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스타벅스 이야기를 해보자.

'커피를 팔아서 어떻게 이모든 규모를 유지하죠?'
그래서 커피를 팔아보지만, 수지는 맞지 않는다.
그들은 주식을 통해서 자본을 조달하고,
법인을 통해서 직원을 고용하고,
그 법인을 토대로, 매장 디자인업체와 계약한다.
공단이 들어선 지역과, 도시가 새로 건설되는 지역의 입지의 최적지역을 선점하고,
자리잡는다.

랩탑과 무선 인터넷이 없었다면, 스타벅스의 매출이 늘어났겠는가.
아니, 무료커피와 지역공동체를 위한 자선 빵이 없었다면,
그들을 좋아하겠는가.

자본이 본질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세력화를 원하는가이다.
그때,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인다.

엔니오 모리코네를 지원하는 조르지오 알마니처럼,
예술가를 지원하고,
약자들을 배려해서, 그들의 넘쳐나는 에너지를 끌어모을때,
인류는 길을 찾는다.

핵융합 이전까지는 시스템의 경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06.22 (13:49:08)

엔리오 모리꼬네는 요즘 어떻게 사는지... 한동안 영화를 안봐서 그의 음악을 들을 길이 없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0.06.23 (11:13:13)

미국식 자본주의와 일본식 자본주의의 차이일 것이오.
일본은 커피 자체에 주목해서  블루마운틴(자마이카)지역 자체를 밭떼기해서 돈을벌려고 했고
미국은 커피선물시장을 차려놓고 투기를 벌이는 한편에서는  커피를 매개로한 장소를 판매했소.
러시아는 아관파천때 사교계의 미인을 이용해서  고종황제를 커피매니아로 만들고
서울에 커피를 파는 가게를 차렸지만 실패했소.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오.
60-80년대까지 이어지는  다방은   마담으로 상징되는 이야기 상대를 팔았고
70년대 음악다방은 커피를 이용해 서양대중음악을 팔았고
인스턴트커피와 자판기 커피믹스가 들어오면서 그냥 음료자체를 팔았소.
이젠 그냥 커피 자체로 다시 고개를 돌려야할때인데
최근 알아보니
우리나라 펀드시장에서 커피비율을 5%이상 집어넣는 농산물 펀드가 아예 없었소.
하여간  문화를 파느냐 커피자체를 파느냐
이문제는 끝없이 양립할것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6.23 (15:46:43)

^^;조금은 비껴가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커피 공화국이 되어가니...
茶를 하는 사람들과 만드는 사람들은 그만큼 고민이 늘어가는 것 같소.

그래서 커피처럼 차를 산업화하고 자본을 모으고 인재를 모으려 하는 것 같으나...한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차도 세력화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여전히 그 조건은 잘 충족되지 않고 있는 것 같소.
그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누군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심정들만 가득하고 그것을 행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이고 보면..
어떤 바람이 필요하기는 한것 같소.
버블이 일어나도 그 내용자체가 충실하지 않으면 정말 거품이 되어버리지만
내용이 충실한 거품이 일어난다면 해볼만도 한데...
아직은 커피문화가 우세하고..
커피와 차는 같이 갈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하지만...
커피의 대중화 방식을 차용한다 하여도 차문화 자체의 본질이 왜곡될 우려가 있어서
쉽사리 접근할 문제는 아니나 점차로 커피산업을 차산업이 모방해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되오.
대기업이 차를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문제가 있으나 자본은 거기서 나오는 실정이기에 지켜보아야 하나...
차문화 자체에서 보자면 티백,캔으로 된 차...이런 대중화는 차문화가 본질적으로 대중에게 확산된 것이라 볼 수는 없을 것 같소.
그렇다고 차가 테이크아웃 형태로 고착화 되기에도 많은 난관이 있고...설사 테이크아웃 체제로 흐른다 하여도 본질적인 차문화와는 또 멀어지게 되므로... 광범위하게 분포되는 차산업과 몸과 정신으로 접근하는 차문화는 참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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