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여인은 닮아있소.
닮았다는 것이 하나의 단서가 되오.
그림인지 사진인지 뽀샵인지 생얼인지 아리송한데
전부 한 작가의 작품으로 짐작되오.
작품이 전부 괜찮소.
만남(퍼포먼스)이 있고 공연이 있고 조형이 있고 회화가 있고 정보가 있소.
그렇게 위로 올라가는 단서가 숨어 있소.
하나가 가면 전부가 가고 하나가 닮으면 전부가 닮아
그림에 통일성을 주는.
소실점이 있고 포커스가 있고 기준점이 있소.
새는 앉아있지만
마음은 이미 창공을 날고 있다.
고도가 기다리네
나무가 기다리네.
달빛을 기다리네.
모두가 기다리네.
목마는 꼬마를 기다리네.
마음은 이미 초원을 달리고 있네.
시간은 오래전부터 공간을 기다려왔네.
공간은 오래전부터 시간을 초대해왔네.
소실점 속으로
성큼 걸어들어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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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하나의 단서,
그 단서의 전개는 닮음.
닮은 것은 짝지어진 파트너.
기다림의 끝단은 파트너와의 만남.
만나서 관계를 완성.
관계의 완성은 소통.
관계를 완성하여 소통을 끌어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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