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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748 vote 0 2009.05.13 (16: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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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이 나타나 있어서 아름답다. 무게는 손으로 괴어 받치고 있는 머리통의 무게이면서 그 인물이 집중하고 있는
생각의 무게이기도 하다. 그것이 다음 단계로 진도나가게 하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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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성의 현(現)은 나타날 현이다.
무언가 새롭게 나타나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나타남에 의하여 부단히 진도나가야 한다.
진도를 나가게 하는 단서가 작품 속에 감추어져 있어야 한다.

여기서 끝나지 말고 다음 단계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둘 이상의 일치가 있어야 한다.

그 일치가 '모드'다.
그 모드가 입혀져 있음이 '모럴'이다.

모드와 모럴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성이다.
그것은 적절한 밸런스 배분, 포지션 부여, 캐릭터 구축에 의해 가능하다.

몬드리안, 칸딘스키의 추상도 과학적 탐구의 면에서 현대적이기는 하지만
필자가 강조하는 '현대'의 의미는 부단한 진도나가기다.

현대 회화는 지나치게 추상성을 추구한 나머지 난해하고 허무해져 버렸다.
의미를 상실하여 버린 것이다.

의미란 연결이다.
가치란 판정이다.

의미는 다음 단계를 획득하는 것이며
가치란 이 길과 저 길 중에서 어느 하나의 길을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한 단서가 그림 안에 있어야 한다.
몬드리안, 칸딘스키 이후 더 이상 진도나가지 못하고 있다.

어떤 벽에 막혀 버린 것이다.
그 벽을 넘기 위해서는 연결을 추구해야 한다.

독주에서 끝나지 말고 협연을 시도해야 한다.
그림 안에서 끝나지 말고 그림 밖으로 뛰쳐나와야 한다.

극장 안에서의 감동으로 끝나지 말고
극장 밖에서의 더 많은 이야깃거리로 확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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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는 단서가 있다.
안성기는 있고 김용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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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도 단서가 있다.
그것은 세상을 향해 어느 지점에서 각을 세운 하나의 포즈다.

그 포즈가 90도의 직각으로 비약하는 때
어디선가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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