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엔 두 종류가 있다.
내가 포함된 질문..내가 포함되지 않은 질문.
아빠, 인생이 뭐야? 응..사람의 생이지.
아이는 노트에 사람의 생이라고 적는다.
숙제 끝났다. 놀러가도 된다. 아빠는 보던 티비 계속 본다.
엄마와 아이는 겨울 산을 넘어가고 있다.
엄마..인생이 뭐야?
엄마는 보따리를 잠시 놓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많이 컸구나.." 많이 컸구나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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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게 물었다.
끝은 어떻게 됩니까.
예수가 말했다.
끝을 묻기 전에 왜 시작은 묻지 않는가.
시작은 해결 되었는가.
시작에 서 있어라..
시작에 서 있는 자는 복되다.
왜냐하면 시작에 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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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엔 두 종류가 있다.
끝에 관심이 있는 질문과 시작에 관심이 있는 질문.
끝에 관심이 있는 질문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자의 질문이다.
끝이 어떤 가를 보고 시작할 요량이다.
끝에 대한 질문은 그 답으로 결코 시작하지 못한다.
답이 나오는 순간 그 답이 뭐든 노트를 덥고 놀러가 버린다.
시작을 질문하는 자는 이미 시작한 자이다.
그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다.
그는 질문하든 안하든 끝까지 가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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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으로 시작하려 말라.
시작해서 온 몸으로 답을 찾아가는 것이지
앉아서 답을 도출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
그 답이 나에게 이익될 것인지 손해가 될 것인지를 미리 따져보려는 것은 허망하다.
길 위에서 고민하고 길 위에서 질문하라..실존적으로 의문하라.
왜?
우리는 이미 길 위에 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이미 질문이다.
따로 질문을 찾고 따로 답을 찾지 말라.왜?
질문이 곧 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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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체가 질문이고
그 질문 속에 답이 있다.
엄마, 인생이 뭐지?
응..너가 인생이야.
일이나 조직에서의 비전이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때
그것을 공유할 수 있을 때
이미 성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