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은 기다림이다.
왜 기다리는가.
춥고 배고프기 때문이다.
외롭고 갑갑하기 때문이다.
봄이 오면 얼음이 녹고 땅은 따뜻해진다.
따뜻하면 일제히 싹이 돋고 자연은 풍성해진다.
사람도 덩달아 산으로 들로 모인다.
친구를 만나고 연인도 만나고 시집 장가도 간다.
봄은 기다림이다.
창 바깥을 바라 봄이다.
목을 빼고 저 멀리 봄이다.
님이 오시나 나가 봄이다.
그대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나도 기다린다.
사람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봄을 기다린다.
봄,봄.
봄을 두번 부른다.
사람은 봄을 두번 부른다.
봄,봄은 안달이다.
봄이 코끝에 있지만 잡히지가 않는다.
안달난다..봄봄..
봄봄은 약오르는 언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봄의 장난끼가 봄봄이다.
김유정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봄에 안달이 났다.
장인은 딸을 줄듯 말듯하면서 일만 시킨다.
점순이 키가 커야 장가를 가는데..
클듯 말듯 손바닥에서만 달랑거린다.
봄봄은 조급증이다.
앓느니 죽지..
김유정은 봄봄의 올듯말듯에 약올라 죽었다.
그의 나이 30세를 못 채운...각혈의 봄이었다.
봄봄.
약오르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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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은 화려한 봄을 가졌다.
봄이 오면..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 추었던 겨울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내 님도 나를 찾겠지..
내가 그 노래를 알았을 때..
그녀는 아줌마의 봄을 맞고 있었다.
아래는 그 원곡이다.
지여
감정 다스리는 법에... 기쁠때 슬픈 노래 / 슬플때 기쁜 노래 도 있지만
슬플 때 확 더 슬픈 노래..... 그러면 기분 한결 up ... 이것도 한 방법이오
추울때 확 ~쓸쓸한 노래 ...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제목 노래 가사 쓸만하오
좋아하는 노래중... 나중에야 ... " 아 저게 원곡(외국)이었어? " 대개 이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한국원조 노래를 외국가수가 외국어로 가사 바꿔 부른 것도 역설로 그럴 듯하오
베빈다 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를 외국어로 바꿔 부른 " Ja Esta " - 자 에스따(이젠 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