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본햏은 몇 달 전에 양상추 가게에서 사람이 먹어도 될만한 양상추 겉부분을 벗겨 내어 버리는 광경을 보았소.
물론 그 안의 부분은 랩으로 감싸서 상품으로 포장되어 팔려 나가는 것이오.

그리고는 벗겨 낸 부분들은 발로 무자비하게 짓밟아 비닐 봉투에 담는 것이었소.
버리는 데도 돈들고 힘들다고 합디다.

그러다가 오늘 머리를 굴려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렇게 싱싱한 양상추를 애완용 토끼 먹이로 팔면 되겠구나 싶어 들떠 있었소.
토끼도 사료보다는 싱싱한 양상추가 좋겠지.
원료는 공짜겠다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 팔면 대박나겠다 싶었소.
"귀여운 토끼에게 갓 수확한 자연 채소를 먹이세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는데 전망은 이내 비관적으로 바뀌었소.
토끼에게 양상추는 수분이 많아서 안 좋다나.
특히 어린 토끼에게는 설사가 생기니까 절대로 먹이지 말라는 글이 대세였소.
토끼는 건초가 제일 좋은 주식이라나.
양상추가 토끼에게 별로 매력이 있는 먹이는 아닌가 보오.
본햏이 어릴 때 시골에서 보던 토끼는 갓 베어낸 풀 잘만 먹던데.

물론 본햏의 진짜 사업은 따로 있는데,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가보오.
그래도 혹시 덧없이 버려지는 양상추 조각을 활용할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보 바라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12.16 (21:59:55)

어린토끼에게 건초를 줘야 한다는 것이 정말 맞는 얘긴지 모르겠소.
예전에 잠시 토끼를 키웠을 때, 사료로 나온 건초를 주니까 먹지 않아서, 약간 물에 불려주니까 그제서야 잘 먹더랬소. (물에 불면 량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토끼가 수분이 많은 식물을 먹으면 탈이 난다는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부터 알아봐야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0.12.16 (22:32:10)

말리지 않은 양상추를 먹이면 안된다는 것은 거의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토끼 가게에 전화해 물어 보니까 먹여 보니 설사해서 안된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단 인터넷을 보니 물을 주면 안된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동물인데 물을 안 먹으면 살 수가 없죠.

그 양상추 가게에 가서 물어 보니까, 양상추는 식이섬유라서 사람한테는 먹기 좋겠지만 토끼한테는 맞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0.12.17 (09:56:56)

식품건조기가 집집마다 들어서는 그때까지 기둘려야할 아이디어인가보오.   요즘 개들에게 야채를 말려서 먹이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소.   그래서 식품건조기가 제법 잘팔린다하오.   나도 살까말까 고민하다.  짐을 들이는 것이 무서워서 말았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52 한반도는 지금 전쟁 준비 중 2 스타더스트 2010-12-18 2831
851 대한민국 넘버원 온니원 1 지여 2010-12-17 3293
850 대안 사회 2 개혁과진보 2010-12-17 2153
» 양상추를 토끼에게 먹이면 안 좋다네요. 3 노매드 2010-12-16 5014
848 장하준이 누구요? 8 양을 쫓는 모험 2010-12-16 2901
847 진부한 표현들 2 김동렬 2010-12-16 3536
846 양모 강추 영화 리스트 5 양을 쫓는 모험 2010-12-15 3243
845 홈플러스의 5천원짜리 생크림케익3호 image 7 심연 2010-12-12 6243
844 박정희 A형이라는디 9 김동렬 2010-12-12 5427
843 출석부에서 게시판으로 지여 2010-12-11 2825
842 일기는 글쓰기 바보를 만든다 2 양을 쫓는 모험 2010-12-11 3033
841 김성회-강기정 난투극의 진실 2 양을 쫓는 모험 2010-12-10 3858
840 찐따 퇴치 대작전 1 이상우 2010-12-09 5339
839 잠시 쉬어 가기요 4 지여 2010-12-07 2743
838 트위스트 김과 리영희 3 노매드 2010-12-07 3212
837 커피 image 24 곱슬이 2010-12-06 4620
836 한가지 궁금한게 있소. 8 삐따기 2010-12-05 2826
835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오? 3 이상우 2010-12-05 2724
834 이 기사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image 3 배우고파 2010-12-04 2851
833 심형의 도전 8 양을 쫓는 모험 2010-12-03 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