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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2977 vote 0 2010.12.16 (15:49:53)


어느 출판사에서, <장하준과의 소박한 만남> 이라는 이벤트를 한다고 20명의 네티즌 중에 양모를 불렀소.
관계자한테 난 장하준이 쓴 책 한권도 안 읽었다고 하니까, 그래도 상관 없다고 하오.


장하준이 누구요? 양모가 요즘 좀 까칠하던차에... 이런일이... 꿀밤 하나 준비해야 하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0.12.16 (21:56:45)

누군진 몰라도, 그 하바드 교수 머시기의 정의에 뒤를 잇는 베스트 셀러 작가라 들었소.
먹물 교수들이 장하준 교수 책내서 유명해진 것을 매우 부러워한다고... 글발이나 내용이나...
아직은 관심이 별로 없음.  왜 열광하는지는 궁금하오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2.16 (23:00:08)


신지식은 아니고
구지식의 마지막 불꽃 쯤 되겠소.

어쨌든 우리쪽 유전인자는 아니오.
명사만 알고 동사는 모르는 구 지식인의 전형.

하여간 동사를 배워야 우리와 대화가 통하오.
제법 동사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신지식인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2.16 (23:12:47)


이런 류의 구지식인의 방식은
일단 사지를 절단하고 머리를 잘라서 낱낱이 토막을 친 다음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절단하면 바로 죽음)

여기는 머리, 여기는 몸통, 여기는 꼬리 하며 다양한 명사들을 줏어섬기는 것이다.
그때 제자들은 '아 여기가 머리고, 아 여기가 꼬리로구나 아하아하' 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애드립을 쳐주는 걸로 역할이 되어 있다.

문제는 그 머리와 몸통과 팔다리와 꼬리를 연결하여 전체를 이루었을 때
그 전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명사만 배웠을 뿐 아직 동사를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양반 논리가 한국경제에 전혀 안 맞는 이유는 불행하게도 한국이 경쟁력 1위이기 때문이다.

이 양반의 입지는 후진국 입장에 서서 약자인 그들을 변호하며 강자인 선진국을 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경제는 오직 경쟁력으로 말하는 것이며

경쟁력으로 논하면 한국이 1위이기 때문에
한국이 그 빌어먹을 강자가 되어 있다는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다.

물론 한국의 모든 기업이 경쟁력 1위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몇몇 대기업이 잘 나가는 바람에 이런 엿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졸라~
어쩌겠나!

장하준이 공격하는 그 빌어먹을 나쁜 기업이 한국의 현대, 삼성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사꾼은 공격대상이었고

한국은 세계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즉 빌어먹을 장사꾼 집단인 것이며
한국의 지정학적 구조상 앞으로 백년 이내에 그 포지션에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다.

뭐 장사꾼 욕 해도 되는데
다른데 가서 안 하고 장사꾼 집안에 가서 욕을 하니까 먹히지 않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12.16 (23:26:29)


같은 생각이오. 장하준이 보호주의 무역 들먹이면서, 노대통령의 한미FTA를 깠다던데, 이미 한국의 대기업은 IMF 이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였소. 국가가 기업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기업이 국가의 정책을 통제하게 되었소. 

경쟁력의 부족할 때의 보호무역은 의미가 있지만,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에서의 보호무역은 국내시장을 독점시장으로 만들고, 대기업은 서민의 피를 쪽쪽 빨아먹는 결과로 나오게 되오. 보호무역에도 서민과 노동자는 무한경쟁에 노출되어 있다면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되었다는 거...

시간은 비가역이고, 경제는 살아있고, 포지션을 변하게 되어있소. 장하준이 강대국의 자유무역의 폐해사례를 100만톤 가져와도, 반대로 독점시장의 폐해도 100만톤 가져올 수 있는 법. 자유무역이든 보호무역이든 살아있는 경제의 한 부부임을 알아야 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0.12.17 (00:00:48)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것 때문에, 초식공룡 보호법안을 만들면, 전체적인 생태계가 파괴되게 되어있소. 초식공룡이 육식공룡을 만들고,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만드는 그 순환계의 밸런스를 알아야 하오. 한국은 육식공룡의 포지션에 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12.16 (23:51:09)


  경제라는 것은 원래 해로운 것이기 때문에 액면으로 논하면 말은 맞소. 돈은 세균도 많고 더러운 것이오. 어떤 돈이든 그 돈은 나쁜 은행과, 나쁜 부자와, 나쁜 정치꾼과, 나쁜 좀도둑과, 나쁜 양아치의 손을 거쳐왔을 수 있소. 깨끗한 돈을 만지려면 은행에 가서 방금 찍은 신권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수 밖에 없소. 뭐 그런 식으로 논하면 인간이 지구에 제일 해로운 존재이오. 중요한건 좋으냐 나쁘냐, 해로우냐 이로우냐가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집단의 아이큐를 끌어올려 집단인격을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오. 이것이 본질이오. 인류의 집단지성을 만들어 가는게 중요하오. (우리가 인류의 대표자 자격으로 나서서 집단인격을 만들어 간다는 것, 이것은 내가 주장하는 동사이오. 신자유주의니 세계화니 이런건 그 아저씨들이 줏어섬기는 명사고. 명사냐 동사냐의 차이가 본질의 차이라오. 명사만 알고 동사가 없는 밥통들 하고는 대화하지 않소.)그러기 위해서는 극점에 포지셔닝 해야 하오. 맨 앞에 있어야 하오. 돌아가는 판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차지해야 하오. 하여간 불행하게도 한국인들이 머리가 좋을 뿐 아니라 포지션이 좋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것은 욕먹는 역할이기 쉬우며 장하준이 비판해 마지 않는 그 미국인의 못된 짓을, 세계를 망쳐놓는 미국인의 악당짓을 앞으로 한국인이 하게 될 가능성이 백퍼센트요. 어쩌겠소? 상황이 그런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0.12.17 (09:14:54)

책 재미 있습니다.  앞으로 악당짓 제대로 하려면 미쿡등 선진국 말 듣지 말라는 의미로 읽어도 될듯 하지 말입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0.12.18 (21:02:55)

강단에서 떠들고 자빠진 경제학자들보다는, 현실에서 칼을 드리대는 앨런그린스펀이 낳고.

앨런자체도, 박사학위못받고 홀대받았지만, 꾸준히 통계와 자료를 분석하고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숫자에 천착해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운것.

노짱과도 닮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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