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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150 vote 0 2015.08.10 (23:34:57)

       

    첫 번째 법칙은 무엇인가?


    모든 논리의 어머니가 되는 근원의 논리는 무엇인가? 논리의 최종적인 종결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연결과 단절’의 논리다. 균일과 불균일, 대칭과 비대칭, 질서와 무질서, 유와 무, 곧 존재와 부재의 논리에 앞선 근원의 논리다.


    ◎ 연결/단절≫균일/불균일≫대칭/비대칭≫질서/무질서≫유/무


    우리는 보통 존재와 부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뭔가 눈앞에 있으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없으면 할 말도 없는 거다. 귀신이든 UFO든 초능력이든 그것이 있어야 말을 꺼낼 수 있다. 존재와 부재를 다른 말로 하면 유와 무다.


    물질 무에서 갑자기 생겨나거나 사라질 수 없다는 질량보존의 법칙은 말하자면 유와 무의 논리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도 있다는 인과법칙도 존재와 부재를 논한다는 점에서 같다. 질서와 무질서를 논하는 열역학 2법칙은 각별하다.


    질서와 무질서는 존재가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성질에 대한 논리다. 그렇다면? 2법칙이 1법칙에 앞선다. 2법칙이 있어야 1법칙이 있다. 1법칙이 순번으로는 앞섰지만 원래 어려운게 나중 밝혀진다. 그렇다면 열역학 0법칙은?


    열역학은 계를 위주로 기술된다. 닫힌계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한다. 유에서 질서를 찾고, 질서에서 대칭을 찾고, 대칭에서 균일을 찾는다. 균일에 앞서 연결이 있다. 그 이전은 단절되므로 없다. 연결은 어떤 둘 사이의 연결이다.


    반면 균일은 다수의 집합이다. 원소가 모여 집합이 되므로 균일은 두 번째다. 대칭은 그 집합의 형태, 질서는 그 대칭의 형태, 유는 질서의 형태다. 반도체를 모아 컴퓨터를 만들듯이 세상은 연결을 모아서 존재를 구축한다.


    그런데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유와 무의 존재다. 그 근원은 연결과 단절의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들이 모여서 눈에 보이는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그 과정에 집합이라는 정거장을 거친다. 집합의 의사결정을 거치는 것이다.


    ◎ 먼저 집합을 만들고 다음 집합이 결정한다.


    하나의 사건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로 두 번 결정한다. 상부구조는 집합을 만들고 하부구조는 집합이 결정한다. 먼저 군대를 소집하고 다음 군대가 전쟁을 결정한다. 먼저 모임을 만들고 다음 반장을 뽑고 상대와 대결한다.


    ◎ 질 – 연결/단절을 판단한다.
    ◎ 입자 – 균일/불균일을 판단한다.
    ◎ 힘 – 대칭/비대칭을 판단한다.
    ◎ 운동 – 질서/무질서를 판단한다.
    ◎ 량 – 유/무를 판단한다.


    대칭/비대칭이나 질서/무질서, 유/무는 자연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균일/불균일은 금과 은의 밀도차를 판단해야 알 수 있다. 금에다 납을 섞어 가짜 금관을 만들면 알아채기 어렵다. 겉보기로는 알 수 없다. 질이 으뜸이다.


    유와 무는 양을 판단할 수 있다. 존재가 없는건 양이 없고 존재가 있는건 양이 있다. 질서와 무질서는 운동을 판단할 수 있다. 무질서한 군대는 어지간한 지휘관도 움직일 수 없다. 먼저 질서를 부여해야 대상을 운동시킬 수 있다.


    대칭과 비대칭은 힘을 판단할 수 있다. 대칭된 것은 힘이 있고 비대칭은 힘이 없다. 대칭된 건축물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과 같다. 균일과 불균일은 독립적인 입자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불균일한 것은 입자가 아니라 잡탕이다.


    야당의 뻘짓만 봐도 알 수 있다. 친노니 반노니 하면서 불균일을 노출한다. 입자가 세팅되지 않은 거다. 대표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입자의 단일성이 깨져 있다. 금이 간 유리창과 같다. 명성을 탐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는 돈을 원하므로 잘도 삥땅치고 나눠가진다. 내분이 일어나지 않는다. 야당은 명성을 탐하므로 여러 군소정당으로 나눠진다. 명성을 분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때로는 명성을 탐하는 욕망이 더 나쁜 것일 수도 있다.


    연결과 단절은 질을 판단할 수 있다. 잘 연결되면 질이 좋고 단절되면 질이 나쁘다. 지도자의 결정이 말단조직까지 전달되면 질이 좋은 집단이다. 정보가 두루 연결된 것이다. 국가의 소득이 빈민에게도 잘 전달되면 좋은 나라다.


    차별받는 소수자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달되면 좋은 사회다. 국가는 정보와 마음과 돈으로 널리 연결되어야 한다. 도처에서 연결이 끊어져 돈이 엉뚱한 데로 새면 질이 나쁜 나라다. 뜻과 마음과 돈이 끊어지면 의사결정 실패다.


    의사결정은 그룹단위로 일어난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다. 결정한다는 것은 둘 중에서 선택한다는 것이며 최소한 둘이 필요하다. 시공간에서 에너지의 전달을 결정하는 것이며 먼저 시공간을 장악할 자원이 필요하다.


    단절되면 의사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마이너스 방향으로 일어나며 그 마이너스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연결에서 최초의 의사결정이 있다. 계系는 이을 계다. 일단 이어져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체계, 시스템의 논리다.


    어떤 것에 에너지를 가하면 연결되거나 끊어진다. 연결된 것에 에너지를 가하면 균일해지거나 불균일해진다. 균일한 것에 에너지를 가하면 대칭되거나 비대칭된다. 대칭된 것에 에너지를 가하면 질서하거나 무질서해진다.


    ◎ 질.. 에너지를 가하면 연결된다.. 계를 이룬다.
    ◎ 입자.. 에너지를 가하면 균일해진다.. 코어가 주변을 장악한다.
    ◎ 힘.. 에너지를 가하면 대칭된다.. 방향을 틀어 맞선다.
    ◎ 운동.. 에너지를 가하면 질서한다.. 상태를 유지한다.
    ◎ 량.. 에너지를 가하면 있어진다.. 반응한다.


    질은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떼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고, 입자는 목동이 양떼를 우리로 몰아넣는 것과 같다. 여기까지는 양떼가 늑대에게 대항하지 않는다. 그것은 양떼들의 내부사정일 뿐이다. 힘에서부터 늑대에게 맞서기 시작한다.


    운동은 넘어지지 않는 팽이처럼 에너지를 가해도 쓰러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 운동하기 때문이다. 늑대의 공격이라는 위치에너지를 양떼들의 움직임이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에너지를 해결하는 것이다.


    량은 되돌려준다. 양떼는 조금이라도 늑대에게 무언가를 되돌려준다. 그렇게 에너지가 되돌려질 때 우리는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여긴다. 그것이 존재다. 주먹으로 벽을 때리면 내 손이 아프다. 에너지가 되돌려질 때 벽의 존재를 안다.


    이 모든 것은 의사결정이다. 먼저 의사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다음 결정된 것을 집행한다. 적이 침략하면 물리쳐야 한다. 먼저 물리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이 서로를 질로 연결하여 입자의 지도자를 선출한다.


    힘으로 모아 맞서고, 운동으로 받아쳐서 량으로, 격퇴한다.


   DSC0148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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