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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709 vote 0 2015.08.06 (16:12:21)

     

    대칭을 훈련하라


    구조론의 대칭과 일반의 대칭은 다르다. 구조론은 구조론으로 접근해야 한다. 무리하게 수학에 끼워맞추려 든다면 좋지 않다. 그것은 구조론의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기독교의 성경이나 환빠들의 천부경이나 노자의 도덕경이나 유교의 주역 혹은 음양오행설과 끼워맞추려고 시도하는 것과 같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같다. 구조론이 곧 창세기다. 한 편으로는 도덕경이고 주역이고 인연법이고 진화론이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장벽에 걸린다. 무리하게 끼워맞추려고 하면 할수록 깨달음과 멀어져서 개똥이 된다. 끼워맞추기는 깨달음을 거부하는 노력이다. 깨달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되다 만 개똥들은 깨부셔버려야 한다. 도공이 좀 아닌 도자기는 깨뜨려 버리는 것과 같다. 그걸 어떻게 사포로 문지르고 본드로 붙이고 뺑끼칠이라도 해서 시장에 내놓고 그러지는 않는다. 대칭이라고 말은 하지만 정반대로 접근하더라는 말이다. 출발점이 같아도 방향이 다르면 안 쳐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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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마할이 대칭을 이룬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구조론의 관점은 다르다. 에너지의 결을 봐야 한다. 겉보기 형태는 논외다. 구조론적 센스를 훈련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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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마할이 지구를 누르는 만큼 동시에 지구도 타지마할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것이 대칭의 진짜 모습이다. 눈에 보이는 건물의 외형을 논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안는 에너지의 진행방향을 논해야 한다. 타지마할이 지구 중력과 맞선 구조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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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모습은 이렇다. 이 구조가 1초만에 보이는 사람은 구조론을 두고 대화할 준비가 된 사람이다. 대칭은 궁극적으로 중심과 주변의 대칭이다. 우리는 전체가 아닌 부분을 본다. 이 구조는 독립계를 나타낸다. 외부에서 작용했을 때 독립계가 전체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가 대칭이다. 사람이 두 팔과 두 다리로 대칭을 이루는 이유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의사결정을 하려면 균일해야 한다. 사람의 팔다리가 손끝과 발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은 지렛대의 원리가 작용하여 가장자리가 더 강해지므로 그 부분을 보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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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조를 떠올릴 수 있다면 구조론을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아는 좌우대칭은 에너지가 이루는 중심과 주변의 대칭에서 일부를 오려낸 것이다. 중심과 주변의 대칭은 상부구조에서 작동하는 더 큰 단위와의 대칭을 복제하고 있다.


    대칭의 본질은 균일이다. 의사결정으로 보면 완전히 균일하다.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나무의 가지끝은 중심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 그러므로 가늘어져야 한다. 의사결정에서는 변방의 제주도지사가 중앙의 서울시장과 정확히 같은 힘을 가지는 이치와 같다. 변방은 작아도 강하므로 작아야 한다.


    대칭은 균형이다. 그러므로 같다. 같은 것이 같은 것은 인식론적 외형의 닮음이고 구조론에서 논하는 대칭은 존재론적 대칭이며 그것은 같지 않은데도 같은 것이다. 의사결정에서는 같다. 선거 때는 대통령도 1표를 행사하고 서민도 1표를 행사한다. 그런 의미다. 대통령의 한 표와 서민의 한 표가 실제로는 같지 않기 때문에 대칭은 깨진다. 비대칭으로 바뀌면서 일을 한다. 그러므로 만물이 일어났다.


    ◎ 구조론의 대칭개념 –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균형
    ◎ 일반적인 대칭개념 – 외형적인 닮음에 의한 균형


    세상은 의사결정들의 집합으로 되어 있고, 하나의 사건은 5회의 의사결정으로 완성되며 각 의사결정은 균형의 지점을 따라간다. 에너지는 일을 한다.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1회의 일에서 5회에 걸친 균형지점을 따라간다. 그러나 실제로는 균형이 아니다. 그래서 깨진다.


    구조론에서 논하는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균형’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외형적 닮음에 의한 균형’은 비슷하나 방향이 다르다. 한의학과 양의학이 사람을 치료하는 본질은 같은데 근본적인 접근법의 차이가 있으므로 화해가 안 되는 것과 같다. 그거 원래 잘 안 되는 것이며 화해가 바람직하다고도 볼 수 없다. 여야가 화해하여 짬짜미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


   DSC01488.JPG


    수학은 이퀄에서 시작해서 이퀄로 끝납니다. 수학은 =입니다. 같다는 거지요. 같은데 같은건 수학이고 다른데 자세히 보면 같은건 구조론입니다. 대칭은 낮은 개념이고 궁극적으로는 균일입니다. 에너지는 오로지 균일을 따라갑니다. 균일은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입니다. 그러나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균일은 결과적인 불균일을 낳습니다. 가속도 때문입니다. 가속도란 선거 때 캐스팅보트가 가지는 힘과 같습니다. 한 표인데 열 표가 되기도 하고 백 표가 되기도 합니다. 선거유세를 해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더 많이 유세를 해야 합니다. 그 부분을 감안한 균일이라는 거지요. 의사결정의 균일은 매우 불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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