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과정이 에너지의 사정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에너지가 아니라 눈으로 본 사물이라고 여기므로 헷갈리게 된다. 눈으로 본 것은 인식론이다. 인식론은 착각일 뿐 존재의 사실이 아니다. 에너지가 정답이다. 에너지는 하나의 사건 안에서 다섯 번의 대칭을 성립시킨다. 우리는 공간과 시간만 알지만 실제로는 다섯가지 간이 있다. 공간과 시간의 의미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과 시간의 조절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더 많은 간들이 있고 더 많은 조절장치가 있다. 막을 사용하여 안과 밖의 경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국가가 국경을 긋거나 성벽을 쌓는 것과 같다. 막이 뚫리면 왕이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 이때 왕과 제후의 관계, 의장과 회원의 관계가 대칭을 이루어야 한다. 대칭이 깨지면 제후가 왕을 따르지 않고 회원이 의장의 말을 듣지 않아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그 다음은 왕이 이동해야 한다. 왕은 움직이지 않고 제후만 움직이면 그 조직은 깨진다. 외력의 작용은 귀퉁이를 때린다. 그쪽으로 왕이 움직여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는 좌우대칭이다. 보통은 좌우대칭이 반복되므로 미리 코어가 형성되어 있다. 인체의 물리적 코어는 뼈대이다. 의사결정의 코어는 뇌다. 생명활동의 코어는 심장이다. 에너지조달의 코어는 위장이다. 인간은 여러개의 코어를 갖고 있다. 코어가 움직여서 밸런스를 회복하는 것이 공간의 좌우대칭이다. 같은 패턴의 좌우대칭이 반복되면 그 이전과 그 이후의 대칭이 성립한다. 이는 시간의 선후대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칭이 깨지면 구조가 붕괴한다.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피아대칭이다. 하나의 사건은 이 다섯단계를 모두 거친다. 물론 실제로는 코어가 재빨리 움직여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떨어져나갈 뻔 하는 피아대칭은 분명히 있다. 에너지가 1을 유지하려 하므로 우주와 물질이 만들어진 것이다. 1을 유지할 때 더 효율적이다. 에너지는 빠른 길을 가는 성질에 의해 언제나 효율적인 방향으로 행동한다. 비효율적으로 행동하려면 에너지가 모자라서 불능에 빠지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가 생겨날 수 없으므로 제한된 에너지 상태에서는 항상 효율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즉 에너지가 구조론적인 법칙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가 모자라서 질량보존의 법칙을 위반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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