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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516 vote 0 2015.07.27 (23:06:05)

     

    관점의 문제


    나는 당신에게 100원을 주었다. 당신은 내게서 100원을 받았다. 이것이 두 가지 별도의 사건인가? 여기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당신이 가게에서 물건을 샀다. 점원은 당신에게 물건을 팔았다.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총알 두 방이 필요한 거다.


    ◎ 일의성 - 1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1이다.


    실제로는 어떤가? 총알 한 방으로 사태를 종결할 수 있다. 당신이 점원에게 물건을 사려는 순간 저격수의 총알이 날아간다. 당신은 물건을 살 수 없고 점원은 물건을 팔 수 없다. 당신이 사려는 물건과 점원이 팔려는 물건은 같은 물건이다. 2가 아니라 1이다. 한 방으로 해결된다면 사건은 1이다.


    이것이 일의성이다. 별 개의 두 사건으로 각각 바라보므로 헷갈린다. 자연은 일의성을 쓴다. 왜?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무에서 유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1이었기 때문에 계속 1인 것이다. 그런데 시간과 공간이 개입하여 2로 연출한다. 인간에게 2로 관측된다. 이것이 관점의 문제다.


    범인이 사건을 저지르면 2로 나뉜다. 꽁초를 버리기 전에 범인의 입과 꽁초는 붙어서 1을 이루었다. 원래의 1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형사는 범인을 잡는다. 1은 대칭에 의해 성립하여 다섯가지 대칭은 그 다섯가지 1이다. 다섯가지 대칭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인간은 자연의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


    그것이 구조론의 존재론이다. 존재론은 1에서 2로 전개하며 복제하는 방법이고 인식론은 2에서 1로 좁혀가며 추리하는 방법이다. 인간은 인식론을 쓴다. 어쩔 수 없다. 총알이 날아가기 전에는 사건의 존재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존재론은 인간이 결코 쓸 수 없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구조론은 왜 존재론을 강조하는가? 복제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동일한 플랫폼을 쓴다. 은하계의 원반이 먼저 생겼는지 코어가 먼저 생겼는지 천문학자들간에 논쟁이 분분하다. 구조론은 천문학이고 물리학이고 통 모르면서 무조건 원반이 먼저 생겼다고 우긴다. 왜? 자연은 복제하니까.


    게임이든 스포츠든 요리든 세팅을 먼저 한다. 먼저 밥을 먹고 나중 요리한다는건 남의 똥을 대신 싸줄 수 없는 것과 같이 오류가 명확하다. 중앙은 나중에 만들어진다. 반원이 교실에 들어와야 반장이 선출된다. 암흑에너지가 척력이라는 것도 필자가 40년 전에 이미 만유척력을 깨달은 거다.


    만유인력을 배움과 동시에 필자는 만유척력을 알아버렸다. 인력이란 말은 국어사전에 들어올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홉 살 때 국어사전을 쓰는 기술원리를 연구했고, 받다와 주다는 세트이므로 별도로 국어사전에 올릴 수 없다고 알았다. 암흑에너지를 40년 전에 알아버린 것이다.


    빛과 어둠, 사다와 팔다, 높다와 낮다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높다/낮다 두 단어로 말하면 안 되고 ‘높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나타내야 한다. 최홍만 키는 높이로 표현하고 옥동자 키는 낮이로 나타내는가? 최홍만 ‘몸무게’ 140킬로, 옥동자 ‘몸가볍게’ 60킬로 이건 아니잖아. 몸가볍게는 왜 없어?


    남자는 몸무게로 나타내고 여자는 몸가볍게로? 그러므로 모두 척력으로 나타내고 척력은 정방향, 인력은 역방향으로 나타내야 한다. 수학도 덧셈은 없고 모두 뺄셈으로 하되 덧셈은 뺄셈의 역방향으로 나타내야 한다. 다만 오랫동안 인간의 쓰던 버릇이라서 갑자기 도량형을 바꾸기는 비용이 든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이런 식으로 배배 꼬여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다. 왜 체중體重이라고 쓰고 체경體輕이라고는 하지 않느냐 말이다. 평균보다 가벼운 사람도 많은데 말이다. 그렇다. 세상은 꼬여 있다. 풀어서 들어야 한다. 꼬인 것을 일일이 풀어서 쓰면 워낙 문장이 길어지는 병폐는 있다.


    ‘받다’와 ‘주다’를 2개의 사건으로 인식하는 것이 인식론이다. 일상의 대화는 이렇게 인식론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석가의 12연기에도 무명(에너지), 행(존재론), 식(인식론) 순으로 존재론을 앞세우고 있다. 도교도 ‘명가명 비상명’으로 인식론을 부정하고 있다. 명名은 인간의 인식이다.


    이걸 알고 모르고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 존재론은 시공간이라는 교란요인을 빼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본다. 점, 선, 면, 입체 이런건 인간이 지어낸 거짓말이고 자연의 에너지 대칭성이 있을 뿐이다. 에너지가 꼬이면 물질이다. 인간은 꼬인 것을 볼 뿐 꼬는 것을 보지 못한다. 눈이 삐어있다.



   DSC01488.JPG


    관점의 문제는 깨달음의 문제입니다. 아직 못 깨달은 사람은 얼른 깨닫고 오세요. 그래야 대화가 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모두 필터링이 된 가짜입니다. 원본을 보는 눈을 얻어야 합니다. 


[레벨:11]큰바위

2015.07.29 (21:30:44)

요글 괜찮다. 


존재론과 인식론에 대해 헛갈리는 사람들이 많아 항상 존재론은 일원이고 인식론을 이분이라고 이야기해도 몬알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존재와 인식을 구분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인가 뭔가 하는 사람이 헛갈리게 말해 놓았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살던 중세 인들을 향한 똥침을 될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 많은 사람들에게는 별 씨잘때기 없는 말이다. 


일의성은 세상을 이해하는 인식론이면서 동시에 존재론이다. 

뭐가 먼저인지만 제대로 생각해도 인생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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