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론
read 8065 vote 0 2003.12.11 (13:59:50)

백악산의 바위는 수백만년 동안 비바람에 깎이고도 살아남은 것이다. 백악산의 바위는 둥글둥글한 모습을 하고 있다. 둥글다는 것은 물리적 등방성과 대칭성이 적용되었다는 의미다.

이는 곧 외부환경과의 마찰에 견딜 수 있는 최적화된 형태를 의미한다. 자연은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최적화 된다는 것은 외부환경과의 마찰이 최소화되었다는 의미다.

별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서로 마찰하지 않는다. 별들이 마찰한다면 충돌하여 하나로 합쳐지거나 여럿으로 쪼개지고 말았을 것이다.

자연은 아름답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외부환경과 마찰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완성된 형태를 가진다. 완성된 것은 마찰하지 않는다. 완성되지 않은 것들은 마찰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부자연스러운 것은 마찰하는 것이며 개입하는 것이며 충돌하는 것이다.

지구가 둥근 이유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과 같은 물리적 등방성, 대칭성이 적용된 때문이다. 둥근 형태는 개체의 각 부분이 외력에 대응하는 힘의 중심에서 등거리를 가지므로서 최적화된 형태이다.

인간이 상상해낸 우주괴물 에일리언의 경우를 보자. 괴물은 못생겼다. 아름답지 않다. 에일리언은 신체구조는 비효율적이다. 에일리언은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에일리언은 외부와 마찰한다.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므로 아름답지 않다.

생명체는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가장 최적화된 생물이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효율적인 생물이 살아남는다. 비효율적인 신체구조를 가진 생물은 자연히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구상에 살아남은 모든 생물은 아름답다. 풀도 나무도 꽃도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리적 등방성은 생물의 경우에도 어김이 없이 적용된다. 최고의 효율적인 신체구조는 둥근 형태이다. 인체는 여러개의 동그라미로 되어 있다. 가슴도 둥글고 눈도 둥글고 몸통도 둥글다. 그래서 아름답다.

사람이 미소지을 때 눈썹과 입은 눈과 코를 중심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이때 얼굴의 각 부위는 중심을 향하여 동그랗게 모인 형태를 가지며 이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됨을 의미한다. 그 논리는 곧 표정이다.

얼굴을 찌푸릴 때 눈썹과 입은 얼굴의 중심에서 멀어지며 근육의 주름은 여럿으로 쪼개어진다. 이때 입과 눈썹과 뺨과 이마는 분리되어 하나의 표정으로 통일되지 않고 서로 마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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