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장
{천재교육}
한국의 교육 -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다
영재교육 - 승부는 열다섯에 결정된다
천재교육원칙 - 단계적 접근에 따른 5원칙
재능찾기 - 다양한 체험으로 재능을 발견한다
창의력 향상 - 규칙을 발견하고 응용한다
집중력향상 - 예측을 유발하고 실험하며 검증한다과학교육 - 잘못된 방법론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내공축적 - 반복된 체험으로 노하우를 얻는다
천시 읽기 - 광범위한 지식으로 확률을 높인다
제 6 장
{천 재 교 육}
한국의 교육 -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다
천재를 공동체의 합작품으로 볼때 우리사회는 천재를 질식시켜 둔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가지 사회적 편견과 차별, 고정관념 및 낡은 제도에서 기인합니다.
메시아적 만능천재를 기대하는 고전주의적 발상이 첫번째 잘못입니다. 집중력의 심리적 성격을 보지 못하고 강요된 학습이 효과를 낼 걸로 믿는 과거제도적 발상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복지제도의 미비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불안심리는 부모로 하여금 자식에 대해 탁월한 천재보다는 안전한 직업을 선호하게 하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계몽에 의해 개선될 수 있지만 천재를 억압하여 둔재로 만드는 잘못된 사회제도는 정치적 방법으로 고쳐져야 합니다. 사회복지수준을 선진국수준으로 올려놓지 않고서는 천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외망국론의 과잉교육열기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에서 유도되어진 것이며 불안심리는 특히 사회복지수준의 낙후에 기인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미래를 불안해 할때 자녀들의 학습에 부질없이 개입하고 곧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천재를 둔재로 만듭니다.
사람은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려 해서는 창의를 잘할 수 없습니다. 학력과 천재 중 하나를 택하라면 확률적 도박인 천재보다는 안전한 학력을 택하는 것이 부모마음입니다.
먼저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교육환경은 사회복지수준 등 전반적인 사회환경의 개선에 의해 유도됩니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복지는 천년대계입니다. 먼저 풍토가 떳떳해야 민심이 가라앉고 민심이 가라앉아야 교육이 살아납니다.
영재교육 - 승부는 열다섯에 결정된다
진정한 천재는 일생을 걸 정도의 몰입에 이르는 강력한 집중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몰입은 대개 15세에서 18세 사이에서 결정되어 버립니다.
천재이려면 고교시절에 이미 자기재능분야를 발굴해야 하며 그 이후는 그때 이루어 놓은 영감들을 우려내어 확인, 활용하며 사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주요한 영감들을 축적하는 시기가 있고 또 그 영감들을 사실에 접목하는 시기가 있으며 또 그 성과를 상품화하여 팔아먹는 시기가 있습니다.
천재는 천재적 영감에 의하여 천재이며 주요한 영감은 소년시절에 이미 완성되어 버립니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그 소년적의 영감을 가공하여 상품화하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국사회는 과외열기로 천재를 소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천재는 열다섯에 하늘을 보아 영감을 얻고 뜻을 세우며 스무살에 땅을 보아 물정을 알고 세기를 다듬으며 스물다섯에 자기를 보아 수련하여 내공을 닦고 서른에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집니다.
열다섯에 이미 영감을 얻어 뜻을 세워야 하고 스무살이면 이제 세상물정을 살펴 영감을 사실과 접목하는 수단을 찾아나서야 하고 서른살까지 내공을 닦아 승부할 준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때부터는 자기를 사용하여 소모하는 단계입니다.
소년시절에 이미 주요한 핵심은 완성되어야 합니다. 15세에서 18세 사이에 충분한 영감을 축적해두지 않았다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머리를 쥐어짜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지혜는 대개 그렇듯이 별 쓸모가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 할 수 있는 것은 소년때의 영감에 포장을 하여 상품화 하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시대에 걸쳐 공헌도가 높은 천재들은 대개 소년시절에 이미 광적일 정도의 몰입을 통해 일생동안 가공해낼 만큼의 영감을 확보해 둔 사람들입니다. 그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며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할 체험의 기회를 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먼저 만능천재를 기대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머리가 좋아야 천재라는 편견을 깨고, 전인격을 추구하는 과거제도식의 낡은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사회제도를 선진국수준의 복지환경으로 끌어올리는 사회분위기가 되어야 척박한 한국에서도 노벨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재는 만능이 아닌 재능분야 한가지로 족합니다. 머리가 나빠도 창의력의 보조협력방법으로 재능을 발휘할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도덕군자식의 인격을 가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 하고 싶은 바를 할수 있게 내버려두는 사회적 여유가 필요하며 제도개선으로 그것을 가능케 해야 합니다.
많은 아이디어맨들이 아이디어의 천재적 기발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지식의 결여 등 다른 부대조건의 미비로 자기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좋은 사회라면 아이디어맨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재사의 아이디어와 전문가의 지식이 결합될 수 있는 사회체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먼저 사회가 변해야 합니다. 지금의 과기원 중심 영재교육제도는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자유로운 분출로 한창 영감을 받아야할 시기에 과학고등학교에서 영재들이 썩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것은 영재가 자연과학을 해야한다는 잘못된 사고입니다. 자연과학은 산업화시대의 한물간 유행입니다. 정보화시대는 정보를 창출하는 이가 지배하며 문학, 음악, 영화,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적 교양이 정보창출자로 성공하게 합니다.
영재교육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첫째 원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 두어야 되고 둘째 온갖 차별수단으로 기회를 박탈하지 말고 고루 기회가 돌아가도록 해야 됩니다.
천재가 집중력을 투자하여 몰입할 꺼리의 영감을 얻는데는 전문지식이 필요 없습니다. 중학교 수준의 상식과 다양한 사회체험을 통한 확률 높이기가 필요할 뿐입니다. 15, 16세에 이미 일생을 걸어버릴 투자건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더 희망은 없습니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영감을 자극하여 자기내부의 고유한 힘을 유도하므로서 되는 것입니다.
천재는 천재적 영감으로부터 비롯하며 그 영감은 자기내부에 도사린 광기의 에너지를 분출시키며 그 에너지의 크기에서 집중력이 얻어지고 사회는 그 에너지를 잘 관리하여 실제에 적용하여 응용할수 있게끔 보조하는 것입니다.
천재교육원칙 - 단계적 접근에 따른 5원칙
1단계 : 재능의 차이를 인정하라. - 재능찾기
2단계 : 규칙을 발견하게 하라. - 창의력높이기
3단계 : 결과를 예측하게 하라. - 집중력높이기
4단계 : 반복하여 체험하게 하라. - 내공쌓기
5단계 : 다양한 인문학적 경험을 제공하라. - 확률높이기
천재교육은 특정정보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내부에 가득찬 천재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좋은 교사의 잘된 교육방식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노력하게 하며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재능찾기 - 다양한 체험으로 재능을 발견한다
유년기의 교육환경은 재능찾기에 모아져야 합니다. 재능이란 특별히 집중력을 보이는 과목분야입니다. 학습성취도가 낮은 어린이라면 지능이 낮다기 보다는 집중력 결핍으로 공부에 흥미가 없고 관심이 다른데로 흘러 산만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키워야 합니다. 산만한 어린이도 특정분야에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특정분야를 찾아 거기서 얻은 집중습관을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성격적 측면에서 장애가 있다면 교실에서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충돌하며 산만해집니다. 이 경우 혼자 놀 수 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므로서 침착성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재능의 발견은 어린이를 다양한 환경에 두어보는 것입니다. 좋은 교육환경은 안락하고 부드러운 환경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충분한 만족상태보다는 고통이나 슬픔도 겪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나쁜 것은 많은 것을 체험하지 못하게 하는 단조로운 환경입니다.
좋은 환경은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두루 체험함으로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줄 알게 해주는 환경이 좋은 환경입니다.
창의력 향상 - 규칙을 발견하고 응용한다
창의력 개발은 먼저 자기재능분야를 찾은 후에 가능합니다. 창의란 체험에서 발견된 규칙을 새로운 것에 적용하여 없던 것을 만들어내기입니다.
음악적 감각이 발달한 사람은 음악의 리듬감에서 누구보다 쉽게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냅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스포츠의 순간동작에서 쉽게 반사신경의 조건반사규칙을 찾아냅니다. 미적 감각이 발달된 사람은 색채미술의 색감에서 누구보다 쉽게 색이 혼합되고 부서지는 과정에서의 일정한 규칙을 본능적으로 읽어냅니다.
야구선수가 배트로 공을 맞히려면 머리를 써서 되는것이 아니라 반복된 연습에서 본능적으로 터득된 규칙성을 자기도 모르게 스윙에 반영하는 타격감각으로 가능합니다.
"음 공이 25도 각도에서 45도 각도로 대각선을 그리며 날아오는군. 그렇다면 어깨좌표와 팔꿈치 좌표, 손목좌표를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5포인트 씩 각 3시 32분, 2시 15분, 5시 34분 방향으로 이동하고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각 30미리 45미리 수축작용하여 시속 120키로의 손목스윙속도로 배트질하면 되겠군"
이런 식으로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일과 놀이에 규칙이 있습니다. 노래부르기에 음정과 박자의 규칙이 있고 스포츠에 페어플레이의 규칙이 있습니다. 숨바꼭질에도 규칙이 있고 고무줄놀이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놀이하면서 규칙을 깨뜨리기도 하고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거기서 규칙을 지켰을 때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게 잘 되었는지 체험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때 놀이가 얼마나 재미없게 되었는지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그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보며 다른 곳에다 응용해 봅니다. 그것이 곧 창의입니다.
부모는 어린이가 블럭쌓기를 하면 창의력이 발달할 걸로 믿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순서와 방향의 규칙을 발견해내는 어린이는 적습니다. 그 규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해내는 어린이는 더욱 적습니다. 규칙은 규칙을 지켰을 때보다 규칙을 깨뜨렸을때 그 가치가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블럭쌓기가 지능을 높여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린이가 거기서 규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블럭쌓기와 성격이 전혀 다른 모래장난이나 흙장난도 같이 해보아야 합니다. 거기서 양자의 비교가 가능하고 어린이가 규칙을 터득하는 것은 그 비교에 의해서입니다.
창의는 서로 성격이 대비되는 두가지 경험을 공유할때 얻어집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스승으로부터 배우기보다 반면선생으로 부터 더 크게 배우는 것입니다.
블럭과 장난감자동차, 로보트 들의 도시적 환경과 흙장난 소꿉놀이 비석치기의 시골환경 중 어느 것도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양자를 서로 비교할때 거기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규칙의 중요성을 체득함으로 얻어집니다. 즉 서로 성격이 다른 놀이로 대비시켜 보지 않으면 아무리 창의적인 놀이감으로도 창의력이 발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창의가 억압되는 것은 규칙의 발견보다 목표의 도달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블럭을 쌓을 때 보다 쌓아진 블럭을 해체하면서 더 중요한 규칙을 배워냅니다. 목표도달의 강요는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손동작만 늘게 합니다.
성공했을 때 성공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비로소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터득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새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데는 공기역학의 규칙이 있고, 물이 계곡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데는 유체역학의 규칙이 있습니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데서 자유낙하의 규칙이 있고 모래성을 하나 쌓는 데도 설계와 자재운반의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을 아무리 경험해도 그냥 알 수는 없습니다. 비례관계를 유도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규칙은 언제나 그렇듯이 제 3의 변수 플러스 알파에 의해 유도됩니다. 공기가 없어졌을 때 공기역학이 보이고 소용돌이가 사라졌을 때 유체역학이 보이고 자유낙하가 멈추었을 때 만유인력이 보입니다.
창의는 창의의 목적과 의도에서 얻어지지 않고 언제나 그렇듯이 제 3의 변수에서 곧 외부로부터 틈입합니다. 규칙 찾기와 규칙 바꾸기, 규칙 만들기를 통하여 창의력은 향상됩니다.
집중력향상 - 예측을 유발하고 실험하며 검증한다
집중력은 지능이 아닌 심리성격에 기초합니다. 성격의 차이에 따라 집중력분야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외향형성격은 표현기능이 발달해서 창의력, 상상력, 판단력, 추리력, 기억력에서 집중력을 나타내고 내향형성격은 인식기능이 발달해서 직관력, 어휘력, 사고력, 이해력, 인지력에서 집중력을 나타냅니다.
외향형성격은 자기 외부로부터의 신호에 귀기울이고 내향형성격은 자기내부로부터의 신호에 귀기울입니다. 집중력은 심리성격에 기초하므로 집중력향상은 정서측면에서 접근해야 성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것은 주어진 교육환경이 자기성격과 일치하지 않아 서로 마찰한다는 것입니다. 고로 교육자는 심리성격의 개인간 차이를 교수에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교사는 심리성격이론에 기초한 연구된 방법으로 학생들의 주의를 끌어 집중력을 유지시킬수 있습니다. 먼저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성의 존재감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상·벌칙을 정하는 것이 그 전통적인 방법의 하나가 됩니다.
규칙은 예측되어야 합니다. 예측한다는 것은 그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데서 예측이 유발됩니다. 즉 규칙을 정하고 현시하되 그 구체적인 내용은 감추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입니다.
흥미는 예측이며 관심은 예측을 통한 지적 긴장이며 즐거움은 예측의 파격입니다. 예측의 파격 곧 예측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예측 그 자체는 유효한데서 지속적인 예측하기가 가능합니다.
숙제를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정도의 단순규칙에는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흥미를 유도할 여지가 없습니다. 규칙이 있되 그 구체화된 내용에는 매번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공급되어서 이번에는 어떤일이 벌어질까를 끊임없이 예측하게 할 때 높은 수준의 집중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예측을 유발하면서도 예측의 반대로 가는 파격을 부여함으로서 흥미와 관심의 밀도를 배가하는 것입니다.
과학교육 - 잘못된 방법론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과학교육은 실험실습 위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에서 실험자가 결과를 예측할수 있는 정도에 따라 학습의 집중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무슨 실험을 하는지 왜 그런 방법으로 실험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고 하는 실험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실험실습은 상당한 사전지식이 주어진 상태에서 해야 성과가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의 과학교육은 실험실습 위주를 강조하면서도 참고서를 통한 충분한 예습이 없으면 알수 없도록 교과서가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어린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실험의 전과정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어야 비로소 실험이 예측을 유발하고 흥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대개의 과학 실험실습은 잘못된 방법론으로 하여 실험내용보다 실험도구나 실험자료에 대한 흥미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전에 결과예측이 불가능한 실험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행 초등학교 실험실습은 실험도구에 익숙하게 하는 정도의 효과만을 얻고 있습니다. 장난감 하나 없던 70년대에 진기한 실험도구들을 만져보는 일은 과학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었으나 컴퓨터시대에 초등학교의 실험실습은 구석기로 되돌아가는 식의 어리석은 교육방식입니다.
생각하는 실험실습이어야 합니다. 초등학교의 과학교육은 다양한 지식위주의 과학상식이 먼저 주어진 후 비로소 실험을 통하여 수학적 비례관계가 모든 사물에 절대적으로 적용된다는 진리의 보편성을 확인시키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황산구리와 과산화수소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가르치는 실험은 시간낭비입니다. 글쓴이가 소년기의 실험실습에서 배운 것은 과학적 실험, 실습이란 오류와 자가당착으로 가득찬 어리석은 놀이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쨌든 신기한 실험도구가 흥미를 유발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내공축적 - 반복된 체험으로 노하우를 얻는다
재능에서 규칙이 얻어지고 창의력에서 규칙을 응용하며 집중력에서 규칙을 실험, 검증합니다. 내공은 그 성과의 반복된 축적입니다. 재능이 뛰어난 이가 많이 해본 이를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동일조건에서는 재능이 뛰어난 이가 이기겠지만 인생승부는 페어플레이의 스포츠가 아니어서 재능에 맞설 노력의 비중이 또한 상당합니다. 재능, 창의력, 집중력은 소년시절에 이미 승부가 나버리지만 내공은 묵은 술과 같아서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신동의 몫이 아니라 성인에게서 대기만성형의 마지막 승부가 됩니다.
규칙의 발견 혹은 성립과 그 적용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혜있는 자가 노련한 자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규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적용에서 다양하고 소소한 변화들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규칙이 언제나 입맛대로 맞아떨어져 주지 않는 것입니다. 상황에는 너무나 많은 작은 변수들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이 발견된 규칙으로 한건을 크게 성공하여 성가를 얻지마는 곧 상황은 변화하고 전세는 역전되고 작용은 부작용을 낳고 효과는 역효과가 되고 게임은 반전됩니다.
진정한 천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발견된 규칙이 외부에서 입수된 것이 아니라 자기내부에서 유도된 것이어야 합니다. 즉 다른 상황에서 얻어진 규칙을 여기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상황에서 얻어진 규칙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동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랑을 노래할 수도 있고 치러보지 않은 전쟁을 서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자기체험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독자적 노하우를 담지 못하면 타인의 모방과 침해에 쉽게 넘어갑니다.
자기체험에 든든이 뿌리함으로서 타인의 모방과 침해로 부터 방어하며 지속적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복적 체험에서 얻어지는 고유한 독점영역인 자기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무기입니다.
천시 읽기 - 광범위한 지식으로 확률을 높인다
행운은 그 행운을 자기편으로 해놓은 이에게만 찾아옵니다. 누구든 인생에서 서너번 쯤의 기회는 주어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외부에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연 찾아옵니다.
불운아와 행운아의 차이는 그 돌연한 행운이 찾아왔을때 받아들일 준비를 해놓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입니다. 행운은 언제나 확률이 낮은 법이지만 낮은 확률에 무수하게 배팅할 때 큰 승부가 얻어지는 것입니다. 확률이 낮다하여 무시해 버린다면 행운을 저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 기회가 반드시 외부에서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도모를 실패하게 되는 것은 자기 일과 상관없는 일에다 투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긴장된 승부의 순간에 결정적으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작은 힘이며 그 힘은 외부에서 슬그머니 얻어집니다. 작음으로서 큼을 이깁니다.
외부변수의 플러스 알파는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고 역할도 없지마는 결정적 승부에서 적과 아 사이에 팽팽한 균형이 성립했을 때 은근히 사태에 개입하여 될 일을 안되게도 하고 안될 일을 되게도 합니다. 천재는 그 숨겨진 플러스 알파를 자기편으로 해놓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좋은 생활태도와 바른 습관, 폭넓은 사교, 광범위한 인문학적 교양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숨겨진 플러스 알파를 자기편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싸움이 벌어지면 금방 승부가 나지 않는 한 승부는 대체로 50 대 50의 힘의 균형방향을 쫓아갑니다. 왜냐하면 중립을 취하고 관망하던 이들이 대개 약자 편을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승부의 법칙입니다.
승부가 장기화되면 힘의 논리가 아닌 승부의 논리가 지배하게 되며 승부의 논리는 그 승부자체의 생명력을 낳아서 승부를 더욱 장기화하게 하며 대개 중립적 위치에 있던 이들이 약자 편을 들므로서 강자의 힘을 약화시켜 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장기전이면 대개 약자가 이기는 법입니다. 승부의 법칙이란 단기전으로 예측되었던 모든 전쟁을 장기전으로 만들어서 승부가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 살아나가는 현상입니다.
천시를 읽는다 함은 주어진 승부에서 그 승부 바깥의 변수들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단기전은 힘이 센 자가 이기지만 장기전은 역사의 편에 선 자가 이깁니다. 항우의 힘이 유방의 외교를 꺽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기전이 되었을 때는 힘이 센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편이 많은 자가 이깁니다. 그 외부의 잡다한 변수들을 자기편으로 해놓아야 합니다. 임기응변보다는 원칙을, 얕은 전술보다는 깊은 전략을 가지고 임하는 자가 그 외부의 변수들을 개입하기 쉽게 하여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천시읽기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플러스 알파의 행운을 자기편으로 해놓기 위해 장기적인 포석으로 좋은 습관, 바른 태도, 폭넓은 사교, 광범위한 지식과 체험을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최후에서 천재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사회가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 사회를, 역사를, 문명을, 세상을, 신을 자기편으로 해두므로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재교육}
한국의 교육 -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다
영재교육 - 승부는 열다섯에 결정된다
천재교육원칙 - 단계적 접근에 따른 5원칙
재능찾기 - 다양한 체험으로 재능을 발견한다
창의력 향상 - 규칙을 발견하고 응용한다
집중력향상 - 예측을 유발하고 실험하며 검증한다과학교육 - 잘못된 방법론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내공축적 - 반복된 체험으로 노하우를 얻는다
천시 읽기 - 광범위한 지식으로 확률을 높인다
제 6 장
{천 재 교 육}
한국의 교육 -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다
천재를 공동체의 합작품으로 볼때 우리사회는 천재를 질식시켜 둔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가지 사회적 편견과 차별, 고정관념 및 낡은 제도에서 기인합니다.
메시아적 만능천재를 기대하는 고전주의적 발상이 첫번째 잘못입니다. 집중력의 심리적 성격을 보지 못하고 강요된 학습이 효과를 낼 걸로 믿는 과거제도적 발상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복지제도의 미비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하고 불안심리는 부모로 하여금 자식에 대해 탁월한 천재보다는 안전한 직업을 선호하게 하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계몽에 의해 개선될 수 있지만 천재를 억압하여 둔재로 만드는 잘못된 사회제도는 정치적 방법으로 고쳐져야 합니다. 사회복지수준을 선진국수준으로 올려놓지 않고서는 천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외망국론의 과잉교육열기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에서 유도되어진 것이며 불안심리는 특히 사회복지수준의 낙후에 기인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미래를 불안해 할때 자녀들의 학습에 부질없이 개입하고 곧 집중력을 떨어뜨려서 천재를 둔재로 만듭니다.
사람은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공부를 잘하려 해서는 창의를 잘할 수 없습니다. 학력과 천재 중 하나를 택하라면 확률적 도박인 천재보다는 안전한 학력을 택하는 것이 부모마음입니다.
먼저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교육환경은 사회복지수준 등 전반적인 사회환경의 개선에 의해 유도됩니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복지는 천년대계입니다. 먼저 풍토가 떳떳해야 민심이 가라앉고 민심이 가라앉아야 교육이 살아납니다.
영재교육 - 승부는 열다섯에 결정된다
진정한 천재는 일생을 걸 정도의 몰입에 이르는 강력한 집중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몰입은 대개 15세에서 18세 사이에서 결정되어 버립니다.
천재이려면 고교시절에 이미 자기재능분야를 발굴해야 하며 그 이후는 그때 이루어 놓은 영감들을 우려내어 확인, 활용하며 사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주요한 영감들을 축적하는 시기가 있고 또 그 영감들을 사실에 접목하는 시기가 있으며 또 그 성과를 상품화하여 팔아먹는 시기가 있습니다.
천재는 천재적 영감에 의하여 천재이며 주요한 영감은 소년시절에 이미 완성되어 버립니다. 이후 성인이 되어서는 그 소년적의 영감을 가공하여 상품화하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국사회는 과외열기로 천재를 소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천재는 열다섯에 하늘을 보아 영감을 얻고 뜻을 세우며 스무살에 땅을 보아 물정을 알고 세기를 다듬으며 스물다섯에 자기를 보아 수련하여 내공을 닦고 서른에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집니다.
열다섯에 이미 영감을 얻어 뜻을 세워야 하고 스무살이면 이제 세상물정을 살펴 영감을 사실과 접목하는 수단을 찾아나서야 하고 서른살까지 내공을 닦아 승부할 준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때부터는 자기를 사용하여 소모하는 단계입니다.
소년시절에 이미 주요한 핵심은 완성되어야 합니다. 15세에서 18세 사이에 충분한 영감을 축적해두지 않았다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머리를 쥐어짜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지혜는 대개 그렇듯이 별 쓸모가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 할 수 있는 것은 소년때의 영감에 포장을 하여 상품화 하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시대에 걸쳐 공헌도가 높은 천재들은 대개 소년시절에 이미 광적일 정도의 몰입을 통해 일생동안 가공해낼 만큼의 영감을 확보해 둔 사람들입니다. 그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며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할 체험의 기회를 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먼저 만능천재를 기대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머리가 좋아야 천재라는 편견을 깨고, 전인격을 추구하는 과거제도식의 낡은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사회제도를 선진국수준의 복지환경으로 끌어올리는 사회분위기가 되어야 척박한 한국에서도 노벨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재는 만능이 아닌 재능분야 한가지로 족합니다. 머리가 나빠도 창의력의 보조협력방법으로 재능을 발휘할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도덕군자식의 인격을 가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저 하고 싶은 바를 할수 있게 내버려두는 사회적 여유가 필요하며 제도개선으로 그것을 가능케 해야 합니다.
많은 아이디어맨들이 아이디어의 천재적 기발함에도 불구하고 전문지식의 결여 등 다른 부대조건의 미비로 자기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좋은 사회라면 아이디어맨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재사의 아이디어와 전문가의 지식이 결합될 수 있는 사회체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먼저 사회가 변해야 합니다. 지금의 과기원 중심 영재교육제도는 천재를 둔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자유로운 분출로 한창 영감을 받아야할 시기에 과학고등학교에서 영재들이 썩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것은 영재가 자연과학을 해야한다는 잘못된 사고입니다. 자연과학은 산업화시대의 한물간 유행입니다. 정보화시대는 정보를 창출하는 이가 지배하며 문학, 음악, 영화, 예술 등 다양한 인문학적 교양이 정보창출자로 성공하게 합니다.
영재교육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첫째 원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 두어야 되고 둘째 온갖 차별수단으로 기회를 박탈하지 말고 고루 기회가 돌아가도록 해야 됩니다.
천재가 집중력을 투자하여 몰입할 꺼리의 영감을 얻는데는 전문지식이 필요 없습니다. 중학교 수준의 상식과 다양한 사회체험을 통한 확률 높이기가 필요할 뿐입니다. 15, 16세에 이미 일생을 걸어버릴 투자건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더 희망은 없습니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영감을 자극하여 자기내부의 고유한 힘을 유도하므로서 되는 것입니다.
천재는 천재적 영감으로부터 비롯하며 그 영감은 자기내부에 도사린 광기의 에너지를 분출시키며 그 에너지의 크기에서 집중력이 얻어지고 사회는 그 에너지를 잘 관리하여 실제에 적용하여 응용할수 있게끔 보조하는 것입니다.
천재교육원칙 - 단계적 접근에 따른 5원칙
1단계 : 재능의 차이를 인정하라. - 재능찾기
2단계 : 규칙을 발견하게 하라. - 창의력높이기
3단계 : 결과를 예측하게 하라. - 집중력높이기
4단계 : 반복하여 체험하게 하라. - 내공쌓기
5단계 : 다양한 인문학적 경험을 제공하라. - 확률높이기
천재교육은 특정정보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내부에 가득찬 천재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좋은 교사의 잘된 교육방식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노력하게 하며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재능찾기 - 다양한 체험으로 재능을 발견한다
유년기의 교육환경은 재능찾기에 모아져야 합니다. 재능이란 특별히 집중력을 보이는 과목분야입니다. 학습성취도가 낮은 어린이라면 지능이 낮다기 보다는 집중력 결핍으로 공부에 흥미가 없고 관심이 다른데로 흘러 산만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키워야 합니다. 산만한 어린이도 특정분야에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특정분야를 찾아 거기서 얻은 집중습관을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성격적 측면에서 장애가 있다면 교실에서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충돌하며 산만해집니다. 이 경우 혼자 놀 수 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므로서 침착성을 유도해낼 수 있습니다.
재능의 발견은 어린이를 다양한 환경에 두어보는 것입니다. 좋은 교육환경은 안락하고 부드러운 환경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충분한 만족상태보다는 고통이나 슬픔도 겪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나쁜 것은 많은 것을 체험하지 못하게 하는 단조로운 환경입니다.
좋은 환경은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두루 체험함으로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줄 알게 해주는 환경이 좋은 환경입니다.
창의력 향상 - 규칙을 발견하고 응용한다
창의력 개발은 먼저 자기재능분야를 찾은 후에 가능합니다. 창의란 체험에서 발견된 규칙을 새로운 것에 적용하여 없던 것을 만들어내기입니다.
음악적 감각이 발달한 사람은 음악의 리듬감에서 누구보다 쉽게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냅니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스포츠의 순간동작에서 쉽게 반사신경의 조건반사규칙을 찾아냅니다. 미적 감각이 발달된 사람은 색채미술의 색감에서 누구보다 쉽게 색이 혼합되고 부서지는 과정에서의 일정한 규칙을 본능적으로 읽어냅니다.
야구선수가 배트로 공을 맞히려면 머리를 써서 되는것이 아니라 반복된 연습에서 본능적으로 터득된 규칙성을 자기도 모르게 스윙에 반영하는 타격감각으로 가능합니다.
"음 공이 25도 각도에서 45도 각도로 대각선을 그리며 날아오는군. 그렇다면 어깨좌표와 팔꿈치 좌표, 손목좌표를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5포인트 씩 각 3시 32분, 2시 15분, 5시 34분 방향으로 이동하고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각 30미리 45미리 수축작용하여 시속 120키로의 손목스윙속도로 배트질하면 되겠군"
이런 식으로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일과 놀이에 규칙이 있습니다. 노래부르기에 음정과 박자의 규칙이 있고 스포츠에 페어플레이의 규칙이 있습니다. 숨바꼭질에도 규칙이 있고 고무줄놀이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놀이하면서 규칙을 깨뜨리기도 하고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거기서 규칙을 지켰을 때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게 잘 되었는지 체험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때 놀이가 얼마나 재미없게 되었는지를 체험합니다. 그리고 그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보며 다른 곳에다 응용해 봅니다. 그것이 곧 창의입니다.
부모는 어린이가 블럭쌓기를 하면 창의력이 발달할 걸로 믿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순서와 방향의 규칙을 발견해내는 어린이는 적습니다. 그 규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해내는 어린이는 더욱 적습니다. 규칙은 규칙을 지켰을 때보다 규칙을 깨뜨렸을때 그 가치가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블럭쌓기가 지능을 높여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린이가 거기서 규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블럭쌓기와 성격이 전혀 다른 모래장난이나 흙장난도 같이 해보아야 합니다. 거기서 양자의 비교가 가능하고 어린이가 규칙을 터득하는 것은 그 비교에 의해서입니다.
창의는 서로 성격이 대비되는 두가지 경험을 공유할때 얻어집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스승으로부터 배우기보다 반면선생으로 부터 더 크게 배우는 것입니다.
블럭과 장난감자동차, 로보트 들의 도시적 환경과 흙장난 소꿉놀이 비석치기의 시골환경 중 어느 것도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양자를 서로 비교할때 거기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규칙의 중요성을 체득함으로 얻어집니다. 즉 서로 성격이 다른 놀이로 대비시켜 보지 않으면 아무리 창의적인 놀이감으로도 창의력이 발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창의가 억압되는 것은 규칙의 발견보다 목표의 도달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블럭을 쌓을 때 보다 쌓아진 블럭을 해체하면서 더 중요한 규칙을 배워냅니다. 목표도달의 강요는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손동작만 늘게 합니다.
성공했을 때 성공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비로소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터득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새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는 데는 공기역학의 규칙이 있고, 물이 계곡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데는 유체역학의 규칙이 있습니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데서 자유낙하의 규칙이 있고 모래성을 하나 쌓는 데도 설계와 자재운반의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을 아무리 경험해도 그냥 알 수는 없습니다. 비례관계를 유도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규칙은 언제나 그렇듯이 제 3의 변수 플러스 알파에 의해 유도됩니다. 공기가 없어졌을 때 공기역학이 보이고 소용돌이가 사라졌을 때 유체역학이 보이고 자유낙하가 멈추었을 때 만유인력이 보입니다.
창의는 창의의 목적과 의도에서 얻어지지 않고 언제나 그렇듯이 제 3의 변수에서 곧 외부로부터 틈입합니다. 규칙 찾기와 규칙 바꾸기, 규칙 만들기를 통하여 창의력은 향상됩니다.
집중력향상 - 예측을 유발하고 실험하며 검증한다
집중력은 지능이 아닌 심리성격에 기초합니다. 성격의 차이에 따라 집중력분야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외향형성격은 표현기능이 발달해서 창의력, 상상력, 판단력, 추리력, 기억력에서 집중력을 나타내고 내향형성격은 인식기능이 발달해서 직관력, 어휘력, 사고력, 이해력, 인지력에서 집중력을 나타냅니다.
외향형성격은 자기 외부로부터의 신호에 귀기울이고 내향형성격은 자기내부로부터의 신호에 귀기울입니다. 집중력은 심리성격에 기초하므로 집중력향상은 정서측면에서 접근해야 성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것은 주어진 교육환경이 자기성격과 일치하지 않아 서로 마찰한다는 것입니다. 고로 교육자는 심리성격의 개인간 차이를 교수에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교사는 심리성격이론에 기초한 연구된 방법으로 학생들의 주의를 끌어 집중력을 유지시킬수 있습니다. 먼저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성의 존재감을 인지시켜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상·벌칙을 정하는 것이 그 전통적인 방법의 하나가 됩니다.
규칙은 예측되어야 합니다. 예측한다는 것은 그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데서 예측이 유발됩니다. 즉 규칙을 정하고 현시하되 그 구체적인 내용은 감추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입니다.
흥미는 예측이며 관심은 예측을 통한 지적 긴장이며 즐거움은 예측의 파격입니다. 예측의 파격 곧 예측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예측 그 자체는 유효한데서 지속적인 예측하기가 가능합니다.
숙제를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정도의 단순규칙에는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흥미를 유도할 여지가 없습니다. 규칙이 있되 그 구체화된 내용에는 매번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공급되어서 이번에는 어떤일이 벌어질까를 끊임없이 예측하게 할 때 높은 수준의 집중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예측을 유발하면서도 예측의 반대로 가는 파격을 부여함으로서 흥미와 관심의 밀도를 배가하는 것입니다.
과학교육 - 잘못된 방법론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과학교육은 실험실습 위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에서 실험자가 결과를 예측할수 있는 정도에 따라 학습의 집중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무슨 실험을 하는지 왜 그런 방법으로 실험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고 하는 실험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실험실습은 상당한 사전지식이 주어진 상태에서 해야 성과가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의 과학교육은 실험실습 위주를 강조하면서도 참고서를 통한 충분한 예습이 없으면 알수 없도록 교과서가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어린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실험의 전과정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어야 비로소 실험이 예측을 유발하고 흥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행해지는 대개의 과학 실험실습은 잘못된 방법론으로 하여 실험내용보다 실험도구나 실험자료에 대한 흥미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전에 결과예측이 불가능한 실험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행 초등학교 실험실습은 실험도구에 익숙하게 하는 정도의 효과만을 얻고 있습니다. 장난감 하나 없던 70년대에 진기한 실험도구들을 만져보는 일은 과학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효과적이었으나 컴퓨터시대에 초등학교의 실험실습은 구석기로 되돌아가는 식의 어리석은 교육방식입니다.
생각하는 실험실습이어야 합니다. 초등학교의 과학교육은 다양한 지식위주의 과학상식이 먼저 주어진 후 비로소 실험을 통하여 수학적 비례관계가 모든 사물에 절대적으로 적용된다는 진리의 보편성을 확인시키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황산구리와 과산화수소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가르치는 실험은 시간낭비입니다. 글쓴이가 소년기의 실험실습에서 배운 것은 과학적 실험, 실습이란 오류와 자가당착으로 가득찬 어리석은 놀이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쨌든 신기한 실험도구가 흥미를 유발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내공축적 - 반복된 체험으로 노하우를 얻는다
재능에서 규칙이 얻어지고 창의력에서 규칙을 응용하며 집중력에서 규칙을 실험, 검증합니다. 내공은 그 성과의 반복된 축적입니다. 재능이 뛰어난 이가 많이 해본 이를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동일조건에서는 재능이 뛰어난 이가 이기겠지만 인생승부는 페어플레이의 스포츠가 아니어서 재능에 맞설 노력의 비중이 또한 상당합니다. 재능, 창의력, 집중력은 소년시절에 이미 승부가 나버리지만 내공은 묵은 술과 같아서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신동의 몫이 아니라 성인에게서 대기만성형의 마지막 승부가 됩니다.
규칙의 발견 혹은 성립과 그 적용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혜있는 자가 노련한 자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규칙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적용에서 다양하고 소소한 변화들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규칙이 언제나 입맛대로 맞아떨어져 주지 않는 것입니다. 상황에는 너무나 많은 작은 변수들이 개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이 발견된 규칙으로 한건을 크게 성공하여 성가를 얻지마는 곧 상황은 변화하고 전세는 역전되고 작용은 부작용을 낳고 효과는 역효과가 되고 게임은 반전됩니다.
진정한 천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발견된 규칙이 외부에서 입수된 것이 아니라 자기내부에서 유도된 것이어야 합니다. 즉 다른 상황에서 얻어진 규칙을 여기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상황에서 얻어진 규칙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동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랑을 노래할 수도 있고 치러보지 않은 전쟁을 서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자기체험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독자적 노하우를 담지 못하면 타인의 모방과 침해에 쉽게 넘어갑니다.
자기체험에 든든이 뿌리함으로서 타인의 모방과 침해로 부터 방어하며 지속적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반복적 체험에서 얻어지는 고유한 독점영역인 자기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무기입니다.
천시 읽기 - 광범위한 지식으로 확률을 높인다
행운은 그 행운을 자기편으로 해놓은 이에게만 찾아옵니다. 누구든 인생에서 서너번 쯤의 기회는 주어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외부에서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연 찾아옵니다.
불운아와 행운아의 차이는 그 돌연한 행운이 찾아왔을때 받아들일 준비를 해놓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입니다. 행운은 언제나 확률이 낮은 법이지만 낮은 확률에 무수하게 배팅할 때 큰 승부가 얻어지는 것입니다. 확률이 낮다하여 무시해 버린다면 행운을 저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그 기회가 반드시 외부에서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도모를 실패하게 되는 것은 자기 일과 상관없는 일에다 투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긴장된 승부의 순간에 결정적으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작은 힘이며 그 힘은 외부에서 슬그머니 얻어집니다. 작음으로서 큼을 이깁니다.
외부변수의 플러스 알파는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고 역할도 없지마는 결정적 승부에서 적과 아 사이에 팽팽한 균형이 성립했을 때 은근히 사태에 개입하여 될 일을 안되게도 하고 안될 일을 되게도 합니다. 천재는 그 숨겨진 플러스 알파를 자기편으로 해놓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좋은 생활태도와 바른 습관, 폭넓은 사교, 광범위한 인문학적 교양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숨겨진 플러스 알파를 자기편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싸움이 벌어지면 금방 승부가 나지 않는 한 승부는 대체로 50 대 50의 힘의 균형방향을 쫓아갑니다. 왜냐하면 중립을 취하고 관망하던 이들이 대개 약자 편을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승부의 법칙입니다.
승부가 장기화되면 힘의 논리가 아닌 승부의 논리가 지배하게 되며 승부의 논리는 그 승부자체의 생명력을 낳아서 승부를 더욱 장기화하게 하며 대개 중립적 위치에 있던 이들이 약자 편을 들므로서 강자의 힘을 약화시켜 놓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장기전이면 대개 약자가 이기는 법입니다. 승부의 법칙이란 단기전으로 예측되었던 모든 전쟁을 장기전으로 만들어서 승부가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 살아나가는 현상입니다.
천시를 읽는다 함은 주어진 승부에서 그 승부 바깥의 변수들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단기전은 힘이 센 자가 이기지만 장기전은 역사의 편에 선 자가 이깁니다. 항우의 힘이 유방의 외교를 꺽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기전이 되었을 때는 힘이 센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편이 많은 자가 이깁니다. 그 외부의 잡다한 변수들을 자기편으로 해놓아야 합니다. 임기응변보다는 원칙을, 얕은 전술보다는 깊은 전략을 가지고 임하는 자가 그 외부의 변수들을 개입하기 쉽게 하여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천시읽기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플러스 알파의 행운을 자기편으로 해놓기 위해 장기적인 포석으로 좋은 습관, 바른 태도, 폭넓은 사교, 광범위한 지식과 체험을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최후에서 천재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사회가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 사회를, 역사를, 문명을, 세상을, 신을 자기편으로 해두므로서 성공의 확률을 높여두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