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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456 vote 0 2013.01.17 (16:45:48)

    ‘돈오’란 무엇인가?
    ‘의미를 버리고 맥락을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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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빗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몸통에다 홈을 파고 빗살을 끼웠습니다. 아마 접착제도 사용되었겠지요. 그런데 명품을 주장하려면 나무를 통째로 깎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쪽이 효율적일까요?


    물론 이 빗과 같은 조립식이 낫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더 튼튼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실용주의로는 인류의 IQ를 올릴 수 없습니다. 심플하게 가야 합니다. 조금 더 어려운 도전에 나서는 집단이 IQ가 높습니다.


    서구의 경우 30년 전쟁 때 신교도가 대거 북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카톨릭이 상공업을 적대시했기 때문에 머리 좋은 기술자들이 집단으로 이주한 겁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일처럼 어려우니까요.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그 덕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북유럽은 잘 살게 되고 남유럽은 가난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남쪽보다 북쪽이 더 잘 삽니다. 북쪽의 추위를 견디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니까요. 편안하게 살겠다는 실용주의 버리고, 힘들어도 어려운 목표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큐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옷은 이태리 사람이 잘 입습니다. 더워야 노출을 하고 노출을 해야 아슬아슬해집니다. 그래야 맵시가 살아납니다. 추운 러시아 사람은 두터운 털외투 속에 파묻혀서 옷맵시가 죽습니다. 러시아는 패션이 낙후했습니다.


    추운 몽골이나 추운 에스키모는 북쪽이지만 가난합니다. 중요한건 상호작용입니다. 너무 추워도 상호작용의 총량은 감소합니다. 더운 이태리는 패션이 발달했지만 너무 더운 아프리카는 패션이 없습니다. 더워서 다 벗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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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추워도 안 좋고 너무 더워도 안 좋습니다. 적당한 황금률이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지점이 있습니다. 완전성은 있습니다.


    중요한건 방향성입니다. 몸통에다 홈을 파고 빗살을 끼우는 조립식은 그냥 하면 됩니다. 그러나 북유럽식 통짜덩어리로 가려면? 연구를 해야 합니다. 나무의 결을 살려야 합니다. 결따라 가지 않으면 빗살이 부러집니다.


    YES냐 NO냐. 애초에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한 번 방향을 잘못 잡으면 계속 그 쪽으로 달려가서 결국 갈라파고스 신도롬이 됩니다. 일본처럼 됩니다. 링을 끼워 목을 늘이는 카렌족이나, 입술접시를 끼우는 무르시족처럼 됩니다. 근데 내부적으로는 그게 더 편합니다.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시골마을에 외부인이 귀농을 오면? 외부인에게 시골풍속을 알려주고 동화시키는 방법을 쓰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 외부인을 왕따시키는 방법을 쓰는게 나을까요? 물론 왕따전략이 편하고 실용적입니다. 그래서 외부인을 차별화 할 의도로 목에 링을 끼우거나, 입술에 접시를 끼우거나, 얼굴에 문신을 새깁니다.


    이때 외부인은 ‘너희 시골풍속이 이상해. 너희가 바뀌어야 해.’ 하고 고집을 피웁니다. 마을 풍속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결속력을 필요로 하는 거죠. 외부인에게 설명해봤자 알아듣지도 못해요.


    더 중요한건 보수주의로 가서 ‘우리가 남이가’ 하고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는게 당장은 더 성과가 높다는 겁니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주의도 몇 년 동안은 즐거웠습니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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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빗을 만들어 볼까요? 범위를 제한하고 외부를 차단해야 실적이 올라갑니다. 내부적인 장식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와줍니다. 그런데 한계가 있습니다. 초반에 잘 나가다가 일정한 한계에 다다르면 한 순간에 망합니다.


    뽕짝도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교가 있습니다. 단조롭지만 그 안에 풍부한 세계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처럼 됩니다. 갈라파고스 신드롬 나옵니다. 퇴행입니다. 어렵더라도 바깥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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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이라는 한가지 주제 안에서 다양성을 찾지 말고 빗과 거울, 빗과 화장품, 빗과 가위, 빗과 립스틱이라는 외부와의 상호작용 안에서 폭 넓은 다양성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질의 상승입니다. 상부구조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우환 화백의 조응입니다. 그러려면 빗은 심플해져야 합니다. 빗에다 장식을 넣고 디자인을 복잡하게 할수록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반응성은 떨어집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가부간에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길은 두 갈래입니다. 보수와 진보입니다. 안쪽으로 파고들지 아니면 바깥으로 열어갈지입니다. 초반엔 달팽이처럼 껍질 안쪽으로 숨는 것이 성과를 냅니다. 근데 황새가 와서 달팽이를 통째로 삼켜버립니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회사의 책임자라고 합시다. 내부를 쥐어짜는 방식과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 중에 어느 쪽이 더 실적을 올리기 쉬울까요? 물론 내부를 쥐어짜는 일본식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소니처럼 망하고 파나소닉처럼 망가집니다.


    곧 죽어도 외부와 소통해야 합니다. 근데 당장은 실적이 안 나옵니다. 그래도 외부로 나아가야 합니다. 거기에 길이 있습니다.


    제가 구조론을 보급해보고 느낀 것은 ‘애초에 생각의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쉬운 구조론을 어렵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안쪽의 의미를 쫓은 훈련은 되어 있는데, 바깥의 맥락을 쫓는 훈련이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 한 잔 있습니다. ‘차 한 잔 하게.’ 찻잔을 쳐다보면 곤란합니다. 차와 나 사이의 관계를 봐야 합니다. 관계는 몇이 있을까요? 남자와 여자라고 칩시다. 남자와 여자의 사이가 있고, 남자쪽에서 여자를 보는 시선과, 여자 쪽에서 남자를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벌써 관계가 셋입니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는 넓은 시야를 얻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눈이 열려야 합니다. 영안이라고 합니다.


    시야를 넓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밀로의 비너스상이 완전성을 나타낸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부족합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한 줄에 꿰어봐야 맥락을 알 수 있습니다. 각자의 포지션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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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 하나가 있습니다. 빗 안쪽을 들여다보면 빗에다 무늬를 새기고 장식을 붙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점차 이태리가구가 됩니다. 디자인이 망합니다. 잡다하고 정신사나운 현대차 디자인 꼴 납니다.


    빗 바깥을 봐야 합니다. 빗과 거울, 빗과 화장품, 빗과 탁자를 봐야 100가지 아이디어가 나와줍니다. 안쪽을 보면 당장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조금 가다가 획일화 되고 맙니다. 다 뽕짝이 되고 맙니다. 퇴행합니다.


    그림 안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지 말고, 이 그림을 어디에 둘 지를 봐야 합니다. 거실용 그림과, 서재용 그림과, 사무실용 그림과, 재벌회장이 자아도취 하는 그림은 다릅니다. 옛날 그림은 자기만족적인 그림이고 현대의 그림은 외부와 소통하는 그림입니다. 역사의 흐름 안에 그 그림의 포지션이 있습니다.


    돈오의 가르침은 안쪽의 의미를 찾지 말고 바깥쪽의 맥락을 찾으라는 겁니다.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쪽을 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술사의 손 끝에 놀아나게 되어 있습니다.

 

 

    ###


    ◎ 종교적 태도를 버려라 – 돈오의 깨달음에 기적을 일으킨다든가, 신통력을 구사한다든가 하는건 없습니다.


    ◎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 돈오의 대의는 안쪽의 의미가 아니라 바깥의 맥락을 보는 시선을 얻는데 있습니다.


    ◎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외부와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세력을 이룰 수 있고 현대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무엇으로 구분하는가? - 깨달은 사람은 깨달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소통할 수 있고 바깥뇌를 쓸 수 있습니다.


    프로 초단과 아마 고수의 실력차는 반집 차이입니다. 그러나 아마는 아마와 바둑을 두고 프로는 프로와 바둑을 둡니다. 결국 큰 차이로 벌어집니다. 깨달음도 이와 같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점차 큰 차이로 벌어집니다.


    ◎ 왜 깨닫지 못하는가? - 사회 안에서 역할을 잃으면 상호작용이 감소하여 현대성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석가의 제자 500비구는 모두 깨달았습니다. 육조 혜능 때도 모두 깨달았습니다. 그 때는 승단이 사회 안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가졌습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여 상호작용한 결과 현대성을 얻었습니다.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매일 새로운 뉴스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에 밀려 사회 안에서 역할을 잃자,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감소하고 지식인들이 등을 돌리자 현대성을 잃었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와의 상호작용하는 접점을 잃고, 사회 안에서 역할을 잃자 지나친 내부 상호작용으로 지적 근친혼을 유발하여 카렌족의 목늘이기로 퇴행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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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플해져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발달할수록 좋지 않습니다. 현학적이 되고 지적 허영이 됩니다. 프랑스철학처럼 됩니다. 말장난이지요. 단칼에 벨 수 있어야 진정한 철학입니다.

 

    ◎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우리가 세상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깨달음은 사회 안에서 지도적 위치를 얻어야 하며 그 방법은 문화분야, 특히 디자인 쪽에서 일을 냄으로써 과학을 이겨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과학은 할 만큼 했고 21세기는 미학이 일을 낼 타이밍입니다. 때가 되었습니다.

    ◎ 맥락이란 무엇인가? - 맥락은 전체가 진보하여 나아가는 흐름 안에서 일종의 좌표와 같은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맥락을 아는 것입니다. 밀로의 비너스상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한 줄에 꿰어놓고 보면 좌표가 보이고, 포지션이 보이고, 방향성이 보이고, 흐름이 보이고, 타이밍이 보입니다. 그것이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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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가구가 생긴 것은 그저 그렇지만 좌표가 있고 방향성이 있습니다. 전체의 네트워크 안에 절대적인 위치가 있습니다. 이우환 화백의 조응이 점 하나 찍었어도 우주 안의 점 하나입니다. 그 점 뒤에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버튼 하나가 따라옵니다. 전후상하 좌우원근의 좌표 안에서라야 리듬과 멜로디와 화음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 아래는 이어지는 글입니다.-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구조론은 한 마디로 ‘하나의 점에 다섯개의 포지션이 겹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 모든 이론의 뿌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의 근본적인 딜렘마는 세상이 작은 원자의 집합으로 되어 있다면 그 원자를 집합시키는 접착제는 무엇이냐입니다.


    그것이 구조입니다. 구조가 원자 혹은 원소들을 집합시킵니다. 하나의 지점에 다섯 포지션까지 들어가므로 집합되어 우주가 탄생하였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과율을 근대과학의 기반으로 삼지만 ‘인과’라고 하면 벌써 원인과 결과의 둘로 나누어 지는데 이는 우리의 직관과 어긋납니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우주가 한 방향으로 작동함은 진작에 규명되었습니다. 허블망원경에 의해 우주가 가속팽창하고 있음도 알려졌습니다.


    빅뱅이론에 의해 하나의 출발점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입니다. 밑도 끝도 없는 무한 우주관이나 순환론적 우주관은 명확히 부정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제 1원인이니 일원론이니, 제 1철학이니 하며, 너도나도 1을 강조해 왔는데 ‘인과법칙’이라 하여 2부터 시작된다면 어불성설이지요.


    모든 것의 출발점인 첫번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1이면서 동시에 2인 것, 혹은 1이면서 2가 되고 3이 되고 4가 되고 5가 되는 것입니다.


    흔히 일원론이니 2원론이니 다원론이니 하며 말합니다. 그런데 일원론의 원(元)은 으뜸원인데 으뜸이 둘이거나 다(多)라면 자가당착입니다.


    일원론이 아니면 이차론이라 해야 맞지 이원론일 수는 없습니다. 으뜸은 하나이기에 으뜸인 것입니다. 다원론이 아니라 다양론이 맞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는 인과율은 시간적 순서입니다. 공간이 아닌 시간이라는게 벌써 이상합니다. 자연은 공간에 펼쳐져 있습니다.


    구조론에 의해 하나의 지점에 다섯이 들어가서 원자론의 원자와 같은 덩어리를 이룬다는 사실이 규명됩니다. 그것이 만유의 으뜸입니다.


    여기에 에너지를 투입하여 사건을 끌어내면 시간적 순서로 풀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풀면 인과율도 되고 질량보존이 법칙도 됩니다.


    기하학도 되고 대수학도 되고 다 됩니다. 이것이 모든 학문과 사상과 예술의 궁극적인 출발점입니다. 그것이 일의적 동시결정입니다.


    이는 결과에서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인식방법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기에 이를 포착하려면 특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의적 결정에서 중요한 것은 동시성입니다. 흔히 원인 다음에 시간이 흘러서 결과가 온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원인 안에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스틸컷에 동시에 공존하여 있음을 포착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만 포착됩니다.


    텍스트는 이미 시간적으로 해체된 것입니다. 그래서 233개의 그림을 모았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한 지점에 공존하여 있음을 포착하십시오.


    대표적인 예는 원근법입니다. 소실점을 찾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소실점에 의해 전체가 한 줄에 꿰어져 있습니다. 그림에 과학이 있습니다.


    원근만 있는게 아니고 명암도 있습니다. 요철도 있고, 양감도 있고, 질감도 있고, 동세도 있고, 균형도 있고 비례도 있고, 공간감도 있습니다.


    233개의 이미지로 깨달음을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상부구조를 보는 훈련입니다. 배후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보는 훈련입니다.


    구조론의 이론적인 부분을 여러분이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따지는건 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아셔야 합니다.


    허블망원경이 우주의 가속팽창을 확인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 일이라는 사실을. 허블망원경이 우주에 대한 개념을 단번에 바꿔놓았습니다.


    시간이 과거로 무한하다든가 하는 무책임한 관점은 완전히 부정된 것입니다. 우리 우주 안의 시간은 우리 우주의 탄생시점부터 카운트 됩니다.


    단지 구조론적 세계관만 얻으셔도 확실히 유리한 지점에 올라서게 됩니다. 보통사람은 99.9999퍼센트 귀납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입니다.


    논쟁을 하든 무엇을 하든 일단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자세만 얻어도 됩니다. 방향감각만 얻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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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 선, 면, 입체, 그리고 4차원 포함 자연에는 다섯 차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차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원자를 붙이는 접착제입니다.


    가족은 무엇으로 접착되어 있나요? 핏줄로 접착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무엇으로 접착되어 있나요? 이익으로 접착되어 있습니다.


    국가는 무엇으로 접착되어 있습니까? 집단적 의사결정으로 접착되어 있습니다. 종교는 무엇으로 접착됩니까? 공동체적 삶으로 접착됩니다.


    만화나 게임은 재미로 접착되고 소설이나 영화는 반전으로 접착됩니다. 그렇다면 그림은 무엇으로 집착되고 음악은 무엇으로 집합됩니까?


    그렇다면 자연은, 우주는, 세상은 무엇으로 접착되어 있습니까?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힘은 전자기력입니다. 전자기력은 무엇으로 접착됩니까?


    수학은 전부 집합론입니다. 집합론은 무엇으로 집합됩니까? 모든 것을 그것이게 하는 그것은? 우주에 질량을 불어넣는 힉스입자 같은 것은?


    두 당구공의 접점이 점입니다. 그 중 하나를 회전시키면 표면에 선이 그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4개의 당구공을 한 점에 집적시킬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일정한 크기를 부여하면 4면체가 만들어져 입체가 성립합니다. 여기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4차원 밀도가 탄생합니다. 이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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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바다 위의 배가 4면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을 잘 살펴보세요. 보입니까? 배에는 짐이 실려있습니다. 정확히 5소실점이 있습니다.


    미술수업 때는 3소실점까지 배웁니다. 그러나 자연은 5소실점입니다. 이것이 출발점이며 사건의 진행은 여기서 하나씩 제거하는 형태로 갑니다.


    여러분이 사업을 하든, 장사를 하든, 예술을 하든, 스포츠를 하든 게임을 하든 한 점에 다섯 개의 포지션을 물려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단지 이것만 알아도 매우 유리해집니다. 축구라도 공과 그라운드와 두 팀과 승부를 합하여 다섯이 한 점에 맞물리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하나가 빠지거나 하나가 남으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구조론을 알면 직관적으로 지금 뭔가 잘못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5개가 한 점에 물려야 비로소 사건이 촉발되는데 그게 아니면 뭔가 허전합니다.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습니다. 그 느낌이 맞습니다.


    ‘사과가 왜 떨어지지?’ ‘그야 무거우니까 떨어지지.’ ‘아 그렇구나. 이제 답을 알았어.’ 근데 뭔가 허전하지 않습니까? 그 느낌이 맞습니다.


    왜? 다섯 개가 한 점에 맞물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다섯 개의 포지션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과와 지구를 붙이는 본드는?


    1) 사과 2) 무게 3) 지구 4) 떨어진다. 5)?


    사과에 무게가 있다면 지구에도 뭐가 있어야 궁합이 맞지 않습니까? 그래야 떨어진다는 운동이 양쪽을 잇게 됩니다. 만유인력 발견입니다.


    남녀가 데이트를 해도 남자가 창밖에서 휘파람을 불면 여자가 창가에서 손을 흔들고 뭐 그런 조합이 맞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당연하지요.


    ‘돈오’의 233개 그림은 그 빠짐없이 갖추어져야 하는 다섯 개의 포지션을 알아채는 감각을 훈련합니다. 있을게 갖추어져 있음을 알게됩니다.


    그림에서 있을 것이 있어야 하고, 만약 없으면 허전하고 이상하고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센스를 기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일의적 결정원리이며 하나 안에 다섯까지 들어가서 0차원~4차원을 이루며 이것을 전개하면 상호작용이 되고 곧 인과율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펼쳐지기 전에 모여있는 것이 진리이며 펼쳐진 것이 질서나 인과율이나 질량보존의 법칙 따위입니다. 그 펼치는 과정이 구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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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의 그림 교과서 돈오가 새로 나왔습니다. 하나의 점에 다섯 포지션이 들어갑니다. 다섯이면 뿌듯하고 하나가 모자라면 어색하고 하나가 남아도 이상합니다. 그 감각을 훈련하십시오. 어색함과 자연스러움을 분별하여 느끼는데 성공하기 바랍니다.  

 





[레벨:10]하나로

2013.01.17 (22:01:13)

사회안에서의 지도적위치라 아하 참 멀게 느껴지는건 아직 깨닫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증인가.
[레벨:1]까먹음

2013.01.18 (01:39:49)

맥락...

뭔가 감이 옵니다

그래도

질 양 이런거를 대응해보는 것은

수학보다 어렵습니다

낯설어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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