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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429 vote 0 2013.01.04 (13:12:32)

11.JPG


12.JPG


이태리 가구와 핀란드 가구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위 사진과는 상관없이) 

어느 쪽이 더 가격이 비싼지 (위 사진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또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 '조응'의 관점에서 말해보시오. (주관식)


1) 장인의 손결을 거쳤다.

2) 천연가죽을 썼다.

3) 원목을 사용했다.

4) 브랜드값이다.

5) 디자이너 때문이다.

6) 심플하다. 

7) 통짜덩어리다.

8) 현대성이 있다.

9) 입체감이 있다.

10) 튼튼하다.

11) 추상화다.

12) 인상주의다.

13) 김기덕이다.

14) 모텔용 가구다.

15) 작업장 가구다.

16) 실용적이다.

*** 이상은 질문과 관계있는 태그임. (객관식 아님)


결론은 이우환 화백의 조응이 왜 17억이냐는 그때 그 질문 재탕이오.

질 입자 힘 운동 량에 대한 개념이 들어가면 더욱 좋소. 



6-1.png


질문과 관계없는 한국가구.. 의자 겸 재떨이로 쓸 수 있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3.01.04 (13:55:35)

문제도 많다..

문제가 많아.

문제엄는 세상은 엄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3.01.04 (14:01:11)

이태리 의자는 피아노 한대 앞에 둬야 하고..

 

핀란드 의자는..저게 의자냐? 눈요기냐..

 

의자는..앉아보자는 것 아니냐..

 

앉아서 뭐 어쩌자고..시큰둥.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3.01.04 (14:03:00)

이태리 의자..사각형이네..

말타나?

 

핀란드 의자..삼각형이네..

뽐내냐?

[레벨:15]오세

2013.01.04 (14:15:15)

이건 뭐 볼 것도 없이 0.1초 안에 핀란드 선택. 

핀란드식이 더 좋고, 핀란드식이 더 비싸오. 


왜?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오. 현대성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이오

무슨 방향성? 바로 현대적 미학의 원리, 구조론에서 강조하는 마이너스라오. 


이태리 가구에는 현대성이 없소.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갸륵한 정성과 

쿠션 주변에 깨알같이 박아넣은 반짝이 장식, 

제법 우아하게 보이려 넣은 곡선 무늬, 

짙은 녹색의 고품격 쿠션이 돋보이나, 그걸로 끝. 


주로 귀족, 일본, 중국, 한국의 멍청이 졸부들을 노린 고객맞춤형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소. 

이걸로는 도무지 양식의 완성을 볼 수가 없소. 

어랏? 너는 진주를 박았어? 그럼 난 다이아몬드를 박아주지

어랏? 너는 곡선무늬 한 줄 새겼냐? 그럼 난 두 줄 새기지

어랏? 너는 녹색 쿠션이냐? 그럼 나는 더 고급스러운 벨벳블루 색상을 써주지. 


이렇게 끝이 안나는 플러스 디자인이 바로 이태리 디자인이오. 

물론, 위의 가구 역시 나름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최대한 심플하게 보이려 노력했으나 이미 글렀소. 

의자가 하나의 통짜 덩어리가 아니라 쿠션과 의자다리가 분리되어 있고 이 사이를 반짝이 장식으로 메꾼것 부터 에러. 


반면, 핀란드 가구는 다르오. 

의자에서 장식도 빼고 쿠션도 빼고, 다리 수도 줄이고,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서 남는 의자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가 들어있소. 양식의 완성은 플러스가 아니라 극한의 마이너스에 도달할때 이루어지는 것. 현대성은 바로 이러한 마이너스 방향으로의 탐구. 


의미를 더하고 메시지를 더하고, 감동을 더하고, 교훈을 더하고, 이것도 더하고 저것도 더하고, 다 더하는 것이 아니라 다 빼고 남는 하나를 제시하는 것이 진짜. 


그렇게 해서 드러난 것이 바로 형식이고, 양식이고, 그릇이고, 뼈고, 구조라오. 

그러한 탐구는 달마가 동쪽으로부터 왔을 때 시작하였고, 이제 달마가 서쪽까지 갔다는 것을 북구의 저 가구 스타일들이 보여주고 있소. 위의 가구 디자인이 젠스타일과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오. 선에서 시작된 현대적 미학이 중국을 거쳐, 한국을 거쳐, 일본을 거쳐, 지구를 돌고 돌아 20세기 북유럽에 상륙한 것 아니겠소?


지금은 망했지만, 핀란드 노키아의 모토로라 레이저 디자인이 거저 나올리는 없소. 

이케아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것들은 전부 현대 디자인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소. 

그것은 마이너스요. 

마이너스해야 디자인이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담을 수 있고, 사람과 가구의 관계를 담을 수 있고, 손님과 주인의 관계도 담을 수 있으며, 나아가 현대 미학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소. 


이태리식으로 이것도 더하고 저것도 더하는 식의 디자인이 되어선 마치 꽉 찬 그릇처럼 그 무엇도 담을 수 없소. 

무엇보다도 형식의 완성이 중요하며, 북유럽의 저 심플한 가구 디자인은 그러한 완성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디자인이 제시된 이후 수많은 아류들이 쏟아졌을 것이라 보오. 의자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아마도 건축, 자동차, 심지어 음악까지 미학의 손길이 닿는 곳이라면 다 저것을 모방하지 않았을까 싶소


또한 위의 디자인은 적어도 20세기 문명이 낳은 첨단 소재인 플라스틱을 어떻게 미학적으로 소화해야 할 지에 대한 답도 제시하고 있소. 대량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아이폰이 금속 신소재를 어떻게 주무를지에 대한 답을 둥근 모서리로 제시했다면, 위의 저 가구 역시 플라스틱이라는 신소재를 소화하는 방법을 시원시원하게 뻗은 다리와 길쭉한 몸통, 그리고 플라스틱의 차가운 느낌을 덜어주는 곡선 마무리로 제시하였다는 점이 각별하오. 이렇게 어떤 신소재를 소화하는 방법을 제시한 디자인이야말로 천금의 가치가 있는 것이오. 왜냐면 수 많은 추종자들과 아류를 낳으니까. 



그런 흐름의 도상에 있기에 아마 저 가구엔 오늘 처음 본 거라서 모르긴 몰라도 억단위의 가격이 붙었을 것이오. 


질입자힘운동량을 더하자면, 


질- 플라스틱 소재. 

입자-플라스틱 통짜 덩어리 몸체

힘-삼각형 다리가 위의 몸통 부분과 이루는 대칭과 균형

운동-길게 시원하게 뻗은 다리, 전반적으로 늘씬하고 길게 쭉 뻗은 선들. 

량- 곡선 디자인, 하나로 통일된 색상,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4:24:57)

위 이미지는 구글검색으로 대충 얻은 것이니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없소.

근데 백화점에서 보면 이태리 가구는 꽤 장인의 손길이 많이 갔으나 의외로 싸고

북유럽 가구는 장인의 손길이 별로 안 갔는데도 의외로 비싸오. 왜냐?

장인의 손길보다 디자이너의 손길이 더 비싸기 때문이오.

장인? 웃기고 있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장인 타령이람.

'장인이 정성들여 만든 가구', '장인이 수제로 만든 가방'..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하는 소리요.


그러나 필자의 질문은 이 내용과 상관없고 '조응'을 묻고 있는 것이오.

질문을 잘 살펴보시오. 피카소의 입체파와 가구의 입체가구가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 뭐 이런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1.04 (14:18:39)

위는 비록 머리와 꼬리는 없어도 완벽하게 개요.

아래는 사마귀요.

가구는 개여야 하오.

사마귀는 안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4:35:16)

실용적인 관점이므로 아웃.

[레벨:9]길옆

2013.01.04 (15:08:05)

클래식 가구는 마감, 모던 가구는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클래식 가구하면  수공예, 장인, 고급소재, 유명인사, 귀족, 왕실 등등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가구 디자이너 핀율의 말처럼 가구는 가구지 조각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인정신과 마감을 중요시하는 이태리 가구는 가구가 아니라 장식품, 조각품같이 느껴집니다. (감상용 가구)

핀란드의 가구 메이커 artek 이나

동렬님이 게재하신 로켓스툴을 디자인한 이에로 아르니오의 특징은

주변의 자연환경, 물건, 대중문화, 과학기술, 인체공학등을 십분활용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심플함을 특징으로 합니다.

소재도 나무에 한정하지 않고 플라스틱, 아크릴, 금속, 가죽, 천등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가구를 디자인 합니다.

가구는 나무로 만드는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깸으로써

좀더 삶에 가까운 디자인, 역동적인 디자인, 모던한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나 봅니다.

 

예술이란 결국 피카소의 입체파처럼 감상에서 체험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옷을 입는다고 할까요?  옷을 디자인하듯이 가구도 디자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과거의 리바이벌이 아닌 현대성을 지닌 핀란드 가구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태리 가구가 고급소재를 사용하고, 장인의 노력이 들어간 희소성있는 장식품일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이런 의자에 누가 앉을 수 있을까요?

 

사족:

사진의 이태리 의자는 쿠션이 있고, 핀란드 의자는 쿠션이 없습니다.

가구중에서 사람의 몸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의자, 침대 정도이겠지요.

아무래도 쿠션이 있는 쪽이 사람과 가구의 결합을 좀더 부드럽게 해주겠지요.

허나 로케트 의자는 아이들을 겨냥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재밌으면 장땡 ㅎ

근엄하고 화려한 것 보다는 재밌고 신나는 것이 더 현대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5:14:30)

감상에서 체험으로라는 표현이 좋군요.

집어던질 수 없으면 가구가 아닙니다.

[레벨:2]River

2013.01.04 (15:13:02)

결국 중요한건 가구 생김새가 아니라 가구 시장의 특성과 구매자의 성향과 수준이겠네요. 이쪽을 보지말고 대칭되는 반대쪽을 보아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5:18:36)

생김새가 중요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6]id: 15門15門

2013.01.04 (15:24:16)

우선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말처럼 이 가구가 예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구에서 과학을 발견하고 질서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 가구가 그릇이 아니라 그 그릇에 담긴 내용물이라는 

시선으로 이 가구를 보고 최대한 이 가구에 의미를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현대성이란 의미가 저에게 잘 와닿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문득 발견이라는 말에 생각이 꽂혔던 저는 발견이란 무언가를 

보고 훔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으로 이 의자들을 보고  물었습니다. 

이 의자에서 무엇을 훔쳐야하는 걸까?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1초가 아니라 꽤 시간이 걸려도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의자를 훔쳐보기로 했습니다. 


맨 먼저 훔치려던 이탈리아 의자는 정말 우아합니다. 

보다시피 고급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갈등이 됩니다. 

그 고급스러움은 그 의자 하나만의 독립성이 아니라 그를 

뒷받침하는 고급스러운 환경을 요구하는 듯 느껴집니다. 

만일 저 이탈리아 의자가 있다면 고급스러운 카펫과 로코코풍의 

경대 혹은 바로크양식이 그려진 가구같은 제가 주워넘기기 힘든 

고급스런 환경들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그 가치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초라한 우리 집에 둔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인 셈이죠. 

그래서 훔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핀란드 의자를 봅니다. 핀란드 의자는 심플합니다. 

딱히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딱히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굳이 그에 상응하는 환경을 요구하는 까탈스러움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훔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의자는 독립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의자를 훔친다면 작업장이든 화장대든 혹은 식탁이든 bar에 놓든 

혹은 야외에다 놓더라도 다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의자는 고급스런 장소에 놓는다면 소박하고 자연스런 멋을 

풍길 수 있지만 야외나 작업장에 놓는다면 고급스럽고 조형적인 멋을 뿜어냅니다. 

아마도 그것이 제가 이 의자를 훔칠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때문에 의자를 그릇이 아니라 내용물로 보고 이 의자를 훔치려는 이유를 

그릇으로 본다면 이 의자의 독립성과 어떠한 환경에도 관계를 맺고 그에 

조응하는 부분이 아마도 이 의자의 그릇일 겁니다.

아마도 이 그릇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핀란드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outside and classy interior and cheesy 정도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핀란드 의자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치란 짝짓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5:30:57)

'훔친다'는 표현이 좋은데

대상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거지요. 

이태리 가구는 확실히 인간소외를 일으킵니다.

'가구는 가구일 뿐 갖고놀지 말자' 하고 어떤 금지선을 긋습니다.

함부로 만지다간 주인한테 혼날거 같습니다.

핀란드 가구는 왠지 공중에 한 번 던져줘야 할 것 같습니다. 

공중에 던질 수 없는 가구는 가구가 아닙니다.

'나랑 놀아줘' 하고 손을 내밀지 않으면 가구가 아닙니다.

평면과 입체의 차이인데 입체는 조응하는 것입니다.

일대일로 마주본다는 거지요.

이태리 가구는 평면이어서 조응하지 않습니다. 

그 가구를 소유한 주인의 신분을 나타낼 뿐 그 집을 방문한 손님과 놀아주지 않는 거죠.


평면 소녀시대처럼 다른 어떤 것에 종속되어 있다.

입체 싸이처럼 독립되어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밀도 어떤 독립된 입체 둘이 조응하면 그 공간은 밀도를 가진다.


이태리 가구는 부분품이고 북유럽 가구는 독립품입니다.

[레벨:15]오세

2013.01.04 (16:45:12)

뭐든 만남은 1:1이어야 하오. 

남자와 여자도 1:1로 만나야 하고, 그 자리에 시어머니나 친구가 동행하면 곤란. 


저 북유럽 가구는 1:1로 만난다는 느낌을 주고 있소.

고요한 방 안에 의자 하나 덩그라니 있어도 그 공간을 꽉 채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오. 

 

하지만 이태리 가구는 1:1이 아니라 선보는 자리에 뚜쟁이부터 엄마, 친구, 시누이까지 줄줄이 따라온듯한 기분. 

누구를 상대해야 할 지 모르는 피곤함이 느껴지오. 

고요한 방 한가운데 갖다 놓으면 웬지 이거 하나로만은 부족해서 이런 저런 이태리 명품가구를 채워넣어야 할 것 같은 그런 강박감이 드오. 


내가 보기에,

저 의자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대지와의 접촉점도 최소(다리수도 최소, 다리가 닿는 면적도 최소화), 

사람 엉덩이와의 접촉점도 최소라는 것이오. 

마치 살짝 입술이 스치는 키스의 스릴처럼, 

천지창조의 신과 인간 사이의 간격처럼, 

아주 약간의 접촉점만을 남겨두고 있소. 


이전의 의자들이, 어서옵쇼 손님, 어이쿠 제발 제 위에 좀 앉아주세요. 전 쿠션도 빵빵하고 등받이도 있고 졸라 편하고 안락한 의자랍니다를 과시하려 들었다면, 

이 의자는 도도하게 묻고 있소. 안녕, 나는 의자야. 너는 누구니?


사람이 묻고 의자가 답하는 게 아니라

의자가 묻고 되려 사람이 답하는 꼴이 되었소. 

이렇게 의자가, 핸드폰이, 자동차가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걸게 만드는 것이 현대성 아니겠소. 

그렇게 의자에, 핸드폰에, 자동차에, 음악을 인간으로부터 독립시켜 말을 걸게 하고, 시비를 걸게 하고, 만나서 맞물려 하나되게 만들고, 상호작용하게 만드는 것이 현대성의 본질이라고 보오. 


실용성은 뭐든 인간의 필요에 종속시키겠다는 발상인데, 

현대성은 실용성과는 달리 그것이 무엇이든 접촉점, 약한 고리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 서로 다른 둘을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소.


위의 의자도 그러하오. 접촉점을 드러내고 약한 고리를 드러내어 사람과 사물이 비로서 1:1로 만나게 하고 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7:40:55)

좋은 말씀을 써주셨는데

조응이라는 관점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소.

 

1 대 1만남의 의미는 결을 드러내는데 있소.

조응은 이리저리 굴려보고 만져보고 던져보는 것이오.

 

세잔이 형태를 제시한 것은

같은 물건이라도 빛의 각도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이오.

 

이태리 가구는 형태가 아예 없고 빛의 각도는 당연히 없소.

상호작용은 있을 수 없소. 일방작용이오.

 

사람이 가구에 앉을 뿐 가구에 주목하지 않소.

가구가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소. 가구 자신의 목소리가 없소.

 

조응은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거는 것이오.

말을 건다는 것은 미완성의 어떤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오.

 

그것은 형태에서 비약하여 공간으로 침투하여 가는 것이오.

그 공간의 창출은 관객의 창의로 개입할 여지입니다.

 

그냥 일대일은 입체관점이고 질(밀도)의 관점을 말해보기요.

밀도(질)의 관점은 둘 이상의 공존에서 성립하오.

 

물론 위 그림의 의자는 한개 뿐이라서 질을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구글검색을 구사해보면 가구가 잔뜩 나오니깐.

 

고려청자 도자기 중의 매병은

아가리가 좁아서 겨우 매화 한 가지를 꽂아놓기에 적당하다는 뜻인데

 

실제로는 매화 한 가지도 꽂아놓으면 안 됩니다.

아가리가 좁은 것은 거기에 아무 것도 담지 말라는 거지요.

 

가구는 쓰임새가 있으면 피곤해지는 거지요.

쓰임새를 버릴 때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진짜 가구는 사람이 앉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한 마디 거들 빈 공간을 창의하는 것입니다.

 

부디 이르노니 '끽다거' 그 차를 마시지 마시오.

오세님은 잽싸게 마셔버려서 곤란하오.

 

2.JPG

 

 

진짜 가구는 형태를 이루고 공간을 창의한다.

진짜 만화는 병맛을 이루고 리플을 창의한다.

 

첨부
[레벨:30]솔숲길

2013.01.04 (17:01:19)

이태리의자는 의자의 의미에 갖혀 있소.

의자는 앉는 것.

그래서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장인이 정성들여 가죽 쿠션을 대었소.

실용적이오.

실용적인 것은 실용적이지 않소.

한정적이오.

핀란드 의자는 의미 없소.

형태의 결만 생각했소.

사람이 앉아야 하는게 아니고

우주를 앉으라 하고 있소.

점이 있소.

점은 어디에든 둘 수 있소.

내촌 아무 친구님 가구가 그리 비싼 이유가 있었소. 

[레벨:30]솔숲길

2013.01.04 (17:20:48)

이태리 의자의

질은 장인의 솜씨와 원목과 가죽의 결합한 소재들이오.

입자는 소재들이 합쳐져 의자가 되었소.

힘은 소재들의 가격에 달렸소.

비싼 넘들은 비싼 의자 싼넘들은 싼의자

운동 의자 제작이고

량은 만들어진 의자요.

핀란드 의자의

질은 우주의 무게, 중력이오.

입자 무게를 버틸 입체요.

힘은 균형 잡고 힘을 버틸 최대한의 구조, 디자인이요.

운동은 제작이고

량은 완성품이요.

해서 핀란드 의자가 더 좋고 더 비싸오.

질적 차이로 인해서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7:52:16)

이 의자는 핀란드 가구 중에 제일 못생긴 놈으로다가 제가 픽업한 것이오.

그래야 대비가 선명하게 되니깐.

 

이태리 가구는 소비자가 만들었고

핀란드 가구는 생산자가 만들었소.

 

소비자의 기호가 들어가면

예술이 망하고 상품이 탄생하는 거요.

 

질은 공간이고

입자는 형태이오.

힘은 디자인이고

운동은 구성품이고

량은 컬러와 사이즈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노랑고구마

2013.01.04 (18:14:46)

의자를 어디에 놓고 어떻게 쓰일지를 결정하는것이 소비자라면 소비자가 만든 이태리가구는 쓰임과위치를 정해놓은것이고 핀란드가구는 위치와쓰임을 상상하여 만들어가는것이겠군요. '만들었는데 이것이 어떻게 쓰일지는 생산자도 몰라' '그림을 그렸는데 이그림이 어떻게 보일지는 화가도 몰라' 

[레벨:30]솔숲길

2013.01.04 (20:16:13)

고전주의 회화는 소비자가 만들고

인상주의 회화는 생산자가 만드는 것과 같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5 (09:34:24)

그렇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은 김수현표 주말연속극이오.

주말연속극 보는 사람과는 대화도 하지 말아야 하오.


김기덕 영화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것이오.

만들다 보면 결따라 결국 그렇게 된다는 과학적 발견이오.


진짜는 과학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7]以人爲先也

2013.01.04 (17:53:35)

사진을 보니 이탈리아 가구는 18세기 로코코 양식이라고 생각되고

핀란드 가구는 20세기 산업화 시기의 가구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이 의자들은

18세기와 20세기의 시대 정신을 대표하는 산물이라고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탈리아 가구가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이탈리아 가구에는 단순히 '앉는다'라는 기능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18세기 귀족의 문화 양식이라는 아우라라는 세력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이탈리아 가구를 구매한다는 의미는 

귀족 코스프레라는 행위에 집중을 한 것이고

때문에  귀족다운 가격을 지불하고 이것을 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에 반해서 핀란드 가구는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의 산물이므로

'앉는다'라는 기능 이외에 '얼마나 싸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에

집중한 물건입니다. 따라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더 좋은 가에 대해서는 

핀란드 가구가 더 우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귀족 중심의 문화는 곧 인간에 등급을 메기고 차별하는 문화입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대중문화의 사회에서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등하다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존엄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핀란드 가구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7:54:28)

근데 실제로 가격을 알아보면 북유럽가구가 세배는 더 비쌀거요.

문재인 의자도 눈 튀어나오는 가격인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7]以人爲先也

2013.01.04 (17:59:46)

그럼 제가 헛다리를 짚은 것이네요 ㅠㅠ


그렇다면 제품의 가격이라는 것은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반영하는 제품에 더 비싸게 책정되는 군요.


그러고 보니

80년대 소니 워크맨은 상당히 비쌌지만 지금은 단지 몇 만원 밖에 하지 않는 군요.

(물가대비 까지 생각한다면 처참한 하락이겠네요)


그렇다면 이 문제의 주요 키워드는 바로 

'현대성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비싸고 좋은 것이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8:02:08)

디자이너가 장인보다 더 많이 받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이태리 장인이 수제로 한땀한땀 바느질 해서'

이런 바보같은 언어가 한국에는 아직도 돌아다니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노랑고구마

2013.01.04 (18:07:05)

유럽의 성에는 이태리의자같은것이  그냥 벽쪽에 달랑 혼자 있곤하지요. 작품같이 전시되어있는듯한느낌. 가구로써가 아닌 목공예술품으로서 자리를 차지하고있습니다. 누군가의 엉덩이를 초대하는것이 아니라 서서 지켜보게 만듭니다 앉아서 쉬려는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어색하게합니다. 기꺼이 앉아서 쉴수있게 만들지 못합니다. 앉아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가구라는것은 그릇과 같이 무엇을 채우기 위해 만든 용기입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것이 채워졌을때 가구라는것이 완성이 됩니다. 그런데 이태리의자는 스스로가 공간을 채워버리고있습니다. 그냥 전시용 목공예품..


핀란드의자는 그 쓰임새를 스스로가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이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의자가 가지는 디자인의느낌과 용도가 달라집니다. 친구가오면 옆에 있던것을 그냥 끌어다가 앉으면 됩니다. 필요가없으면 창고에 넣어놔도 그만입니다. 스스럼없이 앉을수있는 의자. 항상채워질준비가된의자. 의자를 의식하지 않게되는 의자. 여러개의 의자가있어도 많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안정감을 줄수있는 의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8:14:17)

여전히 기능에 관심이 있군요.

그 기능을 버리는 지점에서 예술은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8:10:00)

29.JPG

 

고려청자 매병.. 아가리가 좁아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나 세잔이 봤으면 탐을 낼만한 디자인. 가구의 정점은 공간을 어떻게 분할하느냐에 있소.

그 공간은 초대된 손님이 어정거릴 공간이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1.04 (18:39:30)

의자를 만나는 순간 엣지가 결정된다고 보임.

이태리 의자... 중후하게 혹은 우아하게 보이려고 마음 먹게 됨. 하지만
의자 자체가 주변을 얌전하게 만들어 버림.

핀란드 의자... 억압을 주지 않음. 바 의자처럼 대충 걸터 앉아도 간지가 나옴. 그래서 핀란드 의자가 현대성의 엣지가 있음.
그 공간과 만나는 지점에서 공간 지배력이 나타나는데 핀란드 의자의 엣지가 더 사람에게 긴장감을 줌. 공간과 사람의 대등을 추구하고 있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9:30:51)

이태리 가구는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준 것이고

핀란드 가구는 만들다보니 결대로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오.

이태리 가구는 과학성이 없고 핀란드 가구는 무언가 찾아냈소.

결대로 하다보면 결국 이렇게 되고만다는 과학성이 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노랑고구마

2013.01.04 (18:45:51)

의자에 사람이 앉아있는시간이 많을까?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시간이 많을까?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의자는 무엇이어야할까..

[레벨:15]오세

2013.01.04 (18:59:25)

아, 공간이라고 하니까 눈이 번쩍 뜨이네. 


혹자가 북유럽 스타일이 의자로부터 출발했다는데 그게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들었소.  

저 의자랑 어울리게 디자인하려면 실내 가구부터, 인테리어, 그리고 건물 디자인까지 싹 바꿔야 하니까. 


인터넷으로 잠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특징을 보니, 북유럽이라 햇빛이 귀해서 그런지 몰라도 디자인들이 전반적으로 적은 광량으로도 최대한 실내 공간을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았소. 흰색 위주의 원색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이고. 


공간에 빛과 온기를 불어 넣으려는 것이 북유럽 스타일의 핵심이 아닐까 싶소. 

최대한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도 심플하게, 공간도 심플하게, 대신 햇빛은 최대한 초대하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9:13:48)

이태리가구는 정신병자 가구이오.

중국이든 일본이든 조선이든 아시아에서는

저런 유목민스러운거, 야단스러운거 쳐주지 않았소.(상대적으로 중국은 퇴행)

 

차나 한잔 하게 - 그 차를 마시면 쫓겨나오.

그 의자에 앉게 - 그 의자에 앉으면 추방되오.

 

가구는 공간을 연출하는 수단이오.

당신의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하는 개념이 있어야 하오.

그 공간은 창의적인 공간이어야 하며 열린 공간이어야 하오.

 

공간에다 말걸기,

공간의 반응을 끌어내기,

그 공간에는 명암도 있고 요철도 있소.

숨는 공간도 있고 가리는 공간도 있어야 하오. 

 

[레벨:15]오세

2013.01.04 (19:27:01)

전송됨 : 트위터

빛을 초대하는 공간이 아닐까 싶소. 

최대한 비우고 그 자리에 빛과 온기를 담는 공간.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9:34:49)

그럴수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 북유럽 사람들은 빛을 안좋아 한다던데

 

그쪽동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잖소?

 

한국여성과 결혼한 유럽인 남편은 불끄고 다니기 바쁘고

한국여성은 불켜고 다니기 바쁘고 둘이서 뺑뺑이 돈다고.

 

빛을 초대하기보다는 결을 드러내기라고 보오.

 

결을 드러내려면 밝은 색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거.

문제는 그 결이 공간의 결이라는 거.

 

예컨대 의자가 둥글다면 그 공간은 둥근 공간이오.

여러 사람이 둥글게 모이는 그런 공간이라는 말이오.

 

마찬가지로 가구가 밝다면 그 공간은 밝은 공간이고

밝은 공간이면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그런 공간이지 않겠소?

 

혼자 짱박히는 공간이면 각지고 어둡지 않겠소?

한국의 다방은 원래 어두운 공간이고 짱박히는 공간이오.

 

다방이름도 동굴다방 뭐 이런거.

다방에서 파는 차도 쌍화차 이런거.

 

어둠고 짱박히는 공간인 이유는 다방레지와 몰래 스킨십 하라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19:27:58)

28.JPG

 

10분 검색한 결과로는

본 것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가구.

 

가구라고 보기엔 좀 이상하지만.

제가 이야기하는 바를 한 컷으로 표현하자면 이거.

 

첨부
[레벨:9]길옆

2013.01.04 (19:58:21)

오세님이 말씀하신 빛의 초대라는 건 실용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것 같습니다.

동렬님이 올리신 저 눈벌판, 또는 얼어붙은 호수위의 구조물을 보면

그 주위 앞과 뒤에서 썰매타고 팽이치며 노는 아이들

그리고 저 구조물 위에 걸터 앉아서 쉬면서, 구경하는 아이들

뭐 이런 것이 떠오릅니다.

 

의자라는게 꼭 의자여야 하는게 아니라 길가의 바위도 의자일 수 있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바위가 거기에 있다는 것.

내가 의도한 바가 아니지만 거기에 원래부터 있었다는 것.

내가 거기에 갔고 하필 바위도 거기에 있다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20:13:21)

제가 논하고자 하는 바는

이태리 가구는 죽은 공간, 닫힌공간, 생장점이 없는 공간의 것이고

북유럽 가구는 살아있는 공간, 열린공간, 어린이의 공간, 자라나는 공간의 것이라는 점이오.

공간이 주인인데 가구가 공간을 압도하면 곤란하오.

의복디자인에서 옷이 사람을 압도하면 곤란하듯이. 

들러리가 결혼식 신부를 압도하면 곤란하듯이.

미인은 남의 결혼식장에 가면 안 되오.

[레벨:8]상동

2013.01.04 (20:13:19)

가짜 의자는 인간의 종속품이며 기능적으로 존재한다.


진짜 의자는 독립적이며 그러기에 주변공간을 

압도하지 않으며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창조한다.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레벨:1]야간비행

2013.01.04 (20:46:12)

실용이 아닌 예술이고, 이완이 아닌 긴장이군요.

늘 시동이 걸려있을 것 같은 자동차와 같이..

 

물건은 에너지가 지나가다가 머무는 정거장과 같습니다.

물론 모든 물건은 용도를 가지고 있으나 그 용도 조차 변하니까..

 

공간안에서의 팽팽한 긴장, 다른 가구와의 상호작용, 주인장을 깨어있게 할 것.

가구로 사는 것도 만만한게 아니군요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20:56:11)

  001.jpg

 

 이불왕 루이 14세 

002.jpg

 

이불왕 루이 14세는 사람보다 이불이 더 강조되어서 실패

아래의 여성은 옷보다 사람이 더 강조되어서 성공.

 

가구는 외부인이 드나드는 공간이 주인이어야 하오.

이태리가구는 이불왕 루이 14세처럼 되어서 실패이오.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이 결정되오.

이불왕 패션은 나르시즘에 빠진 바 자기만족적인 옷이오.

아래는 다른 사람들과 사귀는 바 배려하는 옷이오.  

 

가구도 정확히 같소.

현대성은 타인과 만날 수 있느냐이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1.04 (21:10:18)

물건이 강조되면 사람이 위축된다고 ...그래서 그 공간에서 사람보다 물건들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인테리어나 배경을 보면 기분이 안좋아져요. 눈을 어디다 둘지 애매모호.... 근데 저 이불 따뜻하겠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1.04 (22:05:19)

이불왕^^   

[레벨:9]길옆

2013.01.04 (21:23:49)

60.JPG

일본 다도에서

다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로 세로 60센치 정도의 문을 기어 들어가야 합니다.

다실에 누구나 할 것없이 기어들어감으로써 다실안에서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평등해야 온전하게 만날 수 있다.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4 (21:29:19)

이걸로 추정할 수 있는 중세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145센티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1.04 (22:04:39)

평등은 평등이로되 하향평준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1.04 (22:19:51)

그래서 막부에 휘둘림 당함.
[레벨:1]까먹음

2013.01.05 (00:45:26)

두 개 모두

그냥 가져가라해도 안가져갈 것 같습니다

울 고양이들이랑 나랑 같이 사용하기에는

이태리 가구

고양이용 목받침이 없다

핀란드 가구

앉는 부분이 너무 작다

 

이태리 가구가 비싸겠지요

비싼 집에 어울리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5 (01:02:49)

전혀 아닙니다.

요즘 좀 사는 집은 이태리 가구 안 씁니다.

왜? 쪽팔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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