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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247 vote 0 2011.05.16 (19:54:22)

 

 

스티븐 호킹과 천국


http://j.mp/lMhQSx  [신문기사 참고] <- 시사리트윗의 글을 가져옴.


  호킹의 말대로 천국은 없다. 사후세계는 없다. 그러나 우주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우주가 무(無)에서 생겨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는 호킹이 틀렸다.

 

구조론은 '이게 이렇게 되면 저건 저렇게 된다'는 대칭논리를 끝없이 전개하여 가는 것이다. 다 필요없고 이거 하나로 해결봐야 한다.

 

현세가 있으므로 내세는 없다. 우주가 있으므로 천국은 없다. 인간이 존재하여 있으므로 귀신은 없다. 이들은 둘 중 하나가 있으면, 반드시 다른 하나는 없어야만 하는 대칭적인 포지션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는 절대적이다.

 

빛은 그 실체가 있고 어둠은 그 실체가 없듯이, 서로 대칭되는 빛과 어둠이 둘 다 실체가 있기는 불능이다. 하나가 존재하여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하나는 없어야만 한다.

 

어떤 하나의 임자와, 그 임자가 차지하는 자리가 둘이 합쳐서 하나의 존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로미오가 이미 있는데 별도로 줄리엣 남편이 하나 더 있다면 곤란하다. 둘은 같은 사람이며 하나다. 로미오는 이미 읽었는데 줄리엣은 바빠서 아직 못 읽었다는 말처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쉽게 말하면.. 천국이 없고 사후세계가 없는 이유는.. 천국이 이미 있고 사후세계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선점당한 것이다. 안드로메다 천국에는 외계인들이 득시글하니 살고 있고, 사후세계는 당신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그곳에 당신의 자리는 없는 것이다. 이미 남들이 다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이 있고 내세가 있다는 말은, 천국과 내세에 당신을 위해 남겨둔 빈 자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거 꽤 복잡한 이론이다. 그런데 작용반작용의 구조원리에 따라 비워놓으면 누군가 차지해 버린다. 그러므로 그런건 없다.

 

천국도 없고 사후세계도 없다. 당신에게는 절대로 없다. 내게 돈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돈을 차지했기 때문이고, 내게 집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미 현세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내세는 없고, 이미 지구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별도로 천국은 없다.

 

구조론은 포지션으로 본다.


있음과 없음은 대칭관계이므로 이곳에 분명히 있으니 그곳에 절대로 없는 것이다. 만약 그곳에 있다면 이곳이 없어야 한다. 천국이 있고 내세가 있다는 주장은 지구가 없고 현세가 없다는 주장이 되는 것이다. 자가당착이다.

 

그러나 종교에서 말하는 신을 떠나서, 신과 인간의 관계는 수평적 대칭관계가 아니다. 이는 둘이 동시에 있어야만 하는 관계다.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도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인간은 자연을 보고 신비스러워 하지만, 실제로 자연은 모듈이라는 툴을 사용하므로 그 기능이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자연의 일어섬이 간단할수록 거기에 비례하여 그것을 낳는 그 이전 단계는 질적으로 더 고도화 되어야 한다.

 

우주는 무(無)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보다 높은 단위의 우주자궁에서 태어난 것이며, 그 우주자궁은 현 우주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가져야 한다. 더 높은 단위의 질서를 가져야 한다.

 

자식이 1이면 그 자식의 자궁인 부모는 2다. 구조론에 따르면 한 세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5배씩 복잡해진다. 우리우주의 복잡한 정도가 1이라면 우주의 자궁은 그 복잡한 정도가 5여야 한다. 우리 우주는 두 선우주의 충돌에 의하여 그 자궁이 성립함으로써 탄생했으며, 그 두 선우주의 충돌을 가능케 하는 조건들까지 볼 때 5배가 된다.

 

칼은 단순하고 총은 복잡하다. 칼은 구조가 단순하므로 그 칼을 다루는 무사의 기술이 많아서 수 백가지나 되고, 총은 구조가 복잡하므로 그 총을 다루는 포수의 기술은 도리어 단순해서 단발, 연발, 점사로 기술이 셋 밖에 없다. 앉아쏴, 쪼그려쏴, 엎드려쏴, 서서쏴를 추가하더라도 단촐하다.

 

여기에 보상관계가 적용된다. 체(體)와 용(用) 중에서 하나가 복잡하면 하나는 단순해야 한다. 하나가 단순하면 하나는 복잡해야 한다. 체가 단순하면 용은 복잡하고, 체가 복잡하면 용은 단순하다. 이는 절대적인 구조의 법칙이다.

 

칼은? 검도의 고수라면 기술의 종류가 많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예도 24세를 비롯하여 다양한 세법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 검의 사용법은 매우 많다.

 

강단의 과학자들은 그동안 진화가 일종의 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온갖 진화의 기술이 있는 것이다. 돌연변이, 생존경쟁, 성선택, 격리설 등 이론이 다양하다. 구조론으로 보니 진화는 총이었다. 진화는 매우 단순하게 일어났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에 관한 온갖 학설은 모두 개소리다. 진화는 생장구조이론이 설명하는 딱 하나의 원인에 일어난 것이며, 과학자들이 여러가지 이유를 줏어섬기는 까닭은 그 하나의 본질을 미처 발견못했기 때문이다.

 

감기의 원인은 하나다. 인플루엔자다. 하나의 인플루엔자를 모르니 감기는 추운 날씨 때문이다. 감기는 불결한 위생 때문이다. 감기는 허약한 체력 때문이다. 감기는 잦은 외출 때문이다. 감기는 염병의 전염성 때문이다 하고 별별 얄궂은 이유가 다 나오는 것이다.

 

비가 오는 이유는 딱 하나의 이유, 저기압 때문이다. 그걸 모르니 신이 진노했다거나, 임금이 덕을 잃었다거니, 별자리의 운행 때문이라거니, 지진 때문이라거니, 마녀의 요술 때문이라거나 하며 온갖 헛소리가 다 나오는 것이다.

 

◎ 법칙 - 진짜 이유를 모르면 잡다한 변명성 이유가 많아진다.
◎ 체용 - 체가 부실하니 용을 많이 쓴다.

 

현실적으로 복잡한 것이 단순하게 작동한다면,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한 것이 세트로 대칭되어 있다. 옛날 도스처럼 복잡한 프로그램은 수준이 낮고, 반대로 아이패드처럼 어린이도 다룰 수 있도록 단순하게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더 수준이 높은 것이다. 여기서 역대칭을 발견할 수 있다.

 

◎ 칼은 단순하지만 뛰어난 검사에 의하여 매우 복잡하게 작동한다.
◎ 총은 복잡하지만 개나소나 포수에 의하여 매우 단순하게 작동한다.

 

생명의 진화는 겉보기로는 매우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단순하게 작동한다. 즉 생명의 진화는 단순한 칼보다 복잡한 총에 가까운 것이다.

 

- 체(體)와 용(用)의 보상관계 -

 

◎ 체 - 체가 복잡하면 용은 단순하다.
◎ 용 - 용이 복잡하면 체는 단순하다.

 

구조론에 따르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순서대로 노가다가 많이 들고 점점 더 복잡하게 작동한다. 질은 구조가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고, 양은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작동한다. 질이 5로 작동할 때 양은 3125로 작동한다.

 

◎ 질 - 복잡하나 단순하게 작동한다.(5기능)
◎ 입자 -
◎ 힘 -
◎ 운동 -
◎ 량 -단순하나 복잡하게 작동한다.(3125기능)

 

인간이 만능로봇을 구상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 로봇은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왜? 자동차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로봇처럼 구조가 복잡할수록 단순한 일만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못한 것이 인터넷이다. 상상도 못한 인터넷은 있는데 수백년 전부터 상상되었던 로봇은 없다. 제대로 된게 없다. 체가 복잡할수록 용이 단순해져서 로봇이 한가지 일밖에 못하므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사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뛰어난 로봇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체와 용의 법칙에 따라 뛰어난 로봇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제작을 안 하는 것이다. 하나의 로봇이 미사일도 쏘고, 레이저도 쏘고, 태권도 솜씨도 구사하는 로보트 태권브이보다 그냥 미사일, 레이저건, 태권도병사를 별도로 운용하는게 더 낫다.

 

스위스제 군용 나이프처럼 이것저것 다 하는게 더 좋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스위스제 군용 나이프도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이라는 한가지 기능에만 충실하다.

 

단순한 명박은 오뎅도 쳐묵고 삽질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별짓을 다하지만, 복잡한 노무현 대통령은 다만 한 가지 원칙을 지킬 뿐이다. 복잡할수록 단순하고 단순할수록 복잡하다.

 

이 원리를 우주에 적용시키면 우주는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는 구조체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그 이전단계, 우주자궁은 인간의 생각보다 복잡하고 고도화 된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칼을 쓰는 사회보다 총을 쓰는 사회가 더 복잡한 자궁인 것이다.

 

◎ 발달한 사회 - 원칙대로 단순하게 작동한다.
◎ 원시적 사회 - 봐줄거 다 봐주고 복잡하게 작동한다.

 

우리 우주는

 

◎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작동하는 칼의 우주인가?
◎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작동하는 총의 우주인가?

 

구조론의 결론은 후자다. 그리고 후자일 때 그 우주의 자궁은 생각보다 복잡한 시스템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주는 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종교의 논리로 보더라도 천국이나 사후세계가 있다는 생각은 동시에 신(神)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의 논리다. 만약 천국이 있고 사후세계가 있다면 신의 권위는 그만큼 추락하는 것이다.

 

신 역시 구조가 복잡할수록 기능이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신이 천국과 지구를 동시에 관리하고, 현세와 내세를 동시에 관리한다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부지런한 머슴이라는 말인데 이거 신에 대한 모독이다. 만약 종교의 신이 있다면 인간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게으럼뱅이여야 한다.

 

◎ 신이 부지런하다. -> 신은 머슴이다.
◎ 신은 게으르다. -> 신은 위대하다.

 

결론적으로 우리 우주가 있으므로 우리 우주의 자궁이 있고, 우리 우주의 자궁우주는 우리 우주보다 구조적으로 더 복잡하며, 우리 우주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자궁우주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는 물질 이전의 선물질로 이루어져 있을 수 있다.

 

###

 

추가하여.. 진화가 모듈 단위로 일어난다는 말의 의미는 일반의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는 대신 어느 레벨까지 진화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거다. 무한히 진화하는게 아니고 태엽이 다 풀려버리면 더 이상 진화 안 한다.

 

지구의 현생인류는 거의 98프로 단계까지 진화해 있으므로 인간보다 더 우월한 종이 태어날 가능성은 우주 어디라도 아주 적다. 물론 우주는 넓으므로 적은 확률이라도 모으면 꽤 큰 확률이 된다.

 

말하자면 우주에 어떤 뛰어난 외계인이 있어서 가장 많이 진화했다면 인간에게 없는 유일한 능력, 즉 집단의 지혜를 하나로 합쳐서 하나의 단일한 의식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처럼 언어적인 소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으로 타인과 생각을 공유하는 능력이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 그것으로 단일한 의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사회의 마음이 존재하며 유마거사처럼 사회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유마는 침묵으로 3천명과 동시에 소통하였다고 함) 이것이 구조의 진화가 도달할 수 있는 최종단계이며 그 이상의 진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보다 일억배 더 진화한 외계인 따위는 없다. 그러나 인간보다 약간만 더 진화해도 그 능력은 인간보다 일억배 쯤 될 수 있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눈꼽만큼 더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침팬지를 압도하듯이 말이다. 단순히 신체의 기능만 보면 인간이 침팬지보다 더 진화했다는 증거는 없다.

 

신이 있건 없건 간에, 언어로 소통하는 인간, 상당히 진화가 덜 된 지구의 인간보다 더 진화한 다음 단계가 있는 것이며, 유마는 이천 년 전에 이걸 해냈다. 모름지기 예술가라면 이러한 개념에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왜 아무도 안 해? 답 - 멍청해서 그렇다.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11.05.17 (08:52:17)

전송됨 : 트위터

말하자면 우주에 어떤 뛰어난 외계인이 있어서 가장 많이 진화했다면 인간에게 없는 유일한 능력, 즉 집단의 지혜를 하나로 합쳐서 하나의 단일한 의식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동렬-

재밌구려. 이런 내용을 담은 SF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 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6]블루

2011.05.17 (09:25:31)

영화 A.I 가 생각나네요.근데 그것을 실현한 것은 인간이 아닌 인간이 만든 로봇이었다능,,,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17 (12:29:25)

조금 고민하다가 씁니다.^^;

저는 구조론을 보면 자꾸 불교가 생각납니다.

현대판 불교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러나 불교와 똑 같다고 생각은 않습니다.

하지만 불교와 비슷한 논리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원인고 결과의 인과와 사성제 부분에 대해서 전에 말씀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구조론에 대해서 비슷한 부분과 차별성은 정확히 규명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제가 불교를 보고 생각한 것에 대해 썼습니다.

하지만 구조론을 접하면서 불교에 대한 제 스스로의 해석도 조금은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불교에 대해 제대로 제가 해석한다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제 생각을 그저 내보인 것 뿐이니...

불교와 구조론의 비슷한점과 차이점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건 저렇게 된다'는 대칭논리를 끝없이 전개하여 가는 것이다. 다 필요없고 이거 하나로 해결봐야 한다.

 

이 문장을 보면 불교의 연기법이 자꾸 생각납니다. 연기법도 대칭 논리가 적용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도 생긴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도 소멸한다.

이말은 서로 의지하고 일어나는 것이며, 서로 의지하고 있기에 하나의 원인이 소멸하면 그원인에 의해 발생한 결과도 같이 소멸한다.라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불교는 이것을 마음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은 예로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존재와 우주 그 자체에 대입한다 하여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불교도 그러한 자연의 이치를 인간에게 적용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불교의 업(의도)의 상속으로 인한 업의 윤회( 존재가 생겨남=재생))를 말하지만,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서 혹은 내세에 대해서 보다는 현생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도교와 만난 동아시아 불교의 성격이 좀더 현실적인 것에 치중하는 형태로 변했지만, 그러한 원인이 불교의 무아적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연기법에 의하여 자연은 계속 머물러 있지않고 변하기에 변하는 것을 무상하다고 하였고, 그러한 변화하는 것은 늘 같은 것이 아니고, 달라지기 때문에 집착함이 일어나는 것이 고라고 했고, 그런 집착함에 대한 대한 원인인 자신을 해체하여 보면 자신이라고 규정할만한 그 무엇도 없기 때문에 무아라고 설명합니다.

 

우주도 있고 존재도 있지만, 존재는 무아다. 라는 것에서 존재를 해체함으로 인해서 존재 그 자체에 집착할 것이 없음을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의 존재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서 무아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면, 무아 자체의 의미는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야할 영혼이 없다. 혹은 이미 죽어버린 존재는 그 자체로 소멸한다.라는 의미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도 소멸한다.라는 의미를 볼 때 육신이 죽으면 정신도 같이 소멸하는 것이 맞는 것일테니까요. 아니 의식이 먼저 꺼지면 육신도 같이 꺼지는 것이 맞겠지요. 그러니 천국이나 지옥으로 갈 영혼이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업(의도)만이 남아서 재생(존재가 생겨남)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업(의도)도 정신의 포함되지만, 살아 있을 때는 의식과 연결되어 있기에 육신을 움직이지만, 죽어서는 의식이 소멸하면 육신도 소멸하기에 존재가 갖고 있는 정신도 같이 소멸합니다. 그러나 이 정신이 의도했던 의도들은 남아서 새로운 몸의 존재를 부릅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업(의도)은 자연계의 시스템을 따른다고 생각됩니다. 업(의도) 그 자체가 우주적 시스템인지, 아니면 우주와 연결된 절차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생명의 탄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며, 인간의 모든 행위들은 정신과 연결되어서 나타난 행위들이므로 , 인간의 모든 행위들은 크든 작든 의도가 들어 있으므로, 의도에 모든 것이 각인된 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즉 업(의도=행)에는 의도했던 생각들이 저장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의도에 무엇을 저장해 놓을 것인가?에 대한 의도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불교는 의도가 업이고, 업은 상속됨으로 소멸해야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도 상속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고, 상속해야 할 것이 있어서 선업과 악업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이것마저도 초월해야 하는 부분이 궁극적인 목적이기는 하지만요.

 

내가 여기 있으니 그 어디에도 내가 있을 수는 없다.

내가 죽으면 그 자리를 누군가 차지한다.

이것을 우주적 공간배치에 적용해보면, 내가 죽으면 그 자리는 나 아닌 누군가 차지한다. 그러나 나 아닌 그 누군가가 나와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즉 나는 죽어서 없어져서 공간적으로 비어 버렸지만, 누군가 그 공간을 메꾼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태어난 생명들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업(의도)가 개입되어 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개입으로 인해서 나는 죽었고, 그 자리는 비었지만 업의 상속으로 인한 재생으로 인해서 그 자리는 다시 채워진다.

그 사람은 나는 아니다. 그러나 나의 업(의도) 이다.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

하지만 죽은 나도 재생(새로운 존재)을 부른 업(의도)도 서로가 같은 사람인지 확인해줄 방법은 없네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몰라도^^...

그러니 다르다고 보아야 할까요?

 

쓰다보니 이렇게 생각이 와 있는데요.? 많은 이들이 하는 고민일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5.17 (14:08:33)

업은 없습니다.

업은 노예제도를 설명하는데 쓰이는 말이며


노예제도가 없으니까 업이 없는 거죠.


업이 없는 이유는 역시 인과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과법칙이 이미 자리를 차지했으므로 업은 설자리가 없는 거죠.


업이라는 말이 쓰이게 된 이유는 

인과법칙이 비합리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똑같은 일을 했는데 

왜 누구는 상받아 귀족이고 누구는 벌받아 노예냐 


이 인과법칙의 모순을 설명하기 위하여

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는데 걍 만들어낸거죠.


모순이 있는데 그 모순을 해결하기 불가능하다는 자포자기 상태 

그게 업으로 나타나죠.


인도를 가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이 들겠죠.


문제를 해결하려면 닫힌계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인도는 열린 세계여서 외부의 침략자들 때문에 합리적으로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상받아아야 할 사람이 벌받고, 벌받아야 할 사람이 상받고

이 모순을 해결할 수가 없으니 걍 업이라 치고 넘어가세.


결국 안되면 조상탓한다고 전생탓하는게 업.

다 니 전생 탓이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5.17 (20:49:56)

 

그러면 사람이 죽으면 정말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것일까요? ^^;

 

존재는 어떤 식으로든 자손을 남기기에 유지가 되지만, 이것은 생물학적으로 자신과 같은 자손을 남기는 것이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설정되어 있는 것이지만,

인간의 정신적 산물인 문화와 문명은 학문이나 예술 과학 등으로 축척되어 교육이라는 형태로 전승되기에 계속하여 이어가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래서 제가 하는 얘기도 그저 제 얘기이고, 혹은 소설일 수도 있지만...^^생각이 드는데로 글을 옮겨 본다면...

 

인간이 어떤 특정한 것에 두각을 나타낸다거나 하는 천부적인 재능이나 기질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정말 맹탕이 아니고는 인간은 누구나 어느정도 배우면 어느정도는 합니다. 다만 거기까지이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극 소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식으로든 인간이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뭔가 정신적인 것을 축척한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떤 재능적인 것, 혹은 사상적인 것, 혹은 삶의 스타일이나 세상을 접하는 태도...등등에 있어서 인간이 성장하는 짧은 순간에 그러한 것을 이루기가 만만치 않을 때가 더 많다고 보이기에... 재능에 덕을 많이 보는 것이라고 보이기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어느 특정적인 것이 아니라 무엇에 관심이 가는지에 대해 유도하는 지도 같은 것과 같다고 보이며, 그러한 것을 잘 찾아갈 때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게되는 것과 같다고 보입니다.

 

인간이 죽으면 몸과 정신이 소멸하고 흩어져 버리고 , 정말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즉 업(의도=행..어떤 관념적인 축척들)이 없다면 유뮬론과 별 다를 것이 없다고 보이는데...아니면 제 생각은 관념론에 더 가까운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인지....

 

인간의 정신작용은 정신 자체를 해체한다 가정하고 살펴보면 인간에게 일어나는 경로는 단순한데...

인간의 정신은 상당히 복잡하다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인간의 정신은 생각과 감정과 여러 심리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순식간에 서로 연결되고 떨어지고 하기에 우리는 잘 알기 어렵지만,

의식 자체를 바꾸고 생각을 명료하게 하고....그럼에 따라 삶도  걸치적 거리지 않고 거주창 스러운 부부분들을 털어내고 단순화 되어 삶의 정리가 한결 쉬워지듯이... 정신을 정리정돈 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이 달라지듯이...

정신 그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정신은 죽으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소멸해 버리는 것일까요? (물론 여기에 혼백이니 영혼이니 이러한 것을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테지만은요.^^ )

[레벨:4]당당

2011.05.17 (14:46:08)

 업은 크게봐서 2가지 다른 범주가 있다. 


첫째, 인과의 원인으로서의 업이다. [결과를 일으킨 원인인] 행위가 가진 변화의 잠재력이 업이다.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 업이다. 이건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


둘째, 설명불가능한 것을 설명하려는 도구·핑계로서의 업이다. 행위는 직접적으로 결과를 초래하기도하나, 때로는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 결과를 초래하고, 때로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느다고 설명한다. 이런 걸 이숙업이라 한다. 현재의 원인을 현재기준에서 원인을 지목하지 못하고 예전에 일어났던 변화를 거론하거나 혹은 여러 사건을 중층적으로 지목하는 것은 직접적인 원인을 모른다는 말이고, 모른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화이트헤드등은 시시각각의 모든 원인들이 총체적으로 결과를 산출하고 또 그 결과를 포함하는 것들이 원인이 되어 다음의 결과를 산출한다고 설명하나 모양새만 그럴듯하지 이 또한 원인을 지목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전통의 무교(巫敎)도들이나 천신사상 혹은 힌두교도들, 예수교도들, 이슬람교도들이 원인을 특칭하기 어려우니 신이란 존재를 만들어 그걸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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