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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74 vote 0 2020.06.14 (13:13:29)

    천박한 네티즌, 아쉬운 지도자


    https://news.v.daum.net/v/20200614102249764


    이런 뉴스에 달리는 리플이 다 그렇지만 인종주의적 편견이 넘쳐난다. ‘네가 이렇게 하니까 내가 이렇게 응수한다’는 맞대응 논리는 소인배의 생존술이자 약자의 철학이다. 강자의 철학으로 갈아타야 한다. 구조론사람은 달라야 한다. 지도자의 관점에서 사유해야 한다. 당신이 지도자라면?


    지사가 신뢰를 얻는 방법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무시하고 일관되게 자기 길을 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흑인이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통계로 확인된다. 문제는 백인이 그것을 우월주의에 악용한다는 점이다. 백인에게는 흑인이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현실이 바람직하다. 


    왜? 애들 교육이 쉽잖아. ‘넌 쟤들과 달라야 해.’ 한마디면 백인 아이들은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인종주의는 표나지 않게 해야 이익이 두 배라는 사실을 안다. 문제는 그것이 일종의 사회적 역할극이 되고 무의식중에 흑인은 당연히 범죄자가 되어야 한다는 암시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1) 남성호르몬 과잉
    2) 결손가정이 많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3) 빈민가는 학교의 수준이 낮아서 교육기회가 없다. (올리버쌤 증언)
    4) 백인 위주 사회에서 취직이 잘 안 된다. (구글에 흑인 직원 4퍼센트.)
    5) 보이지 않는 차별과 암시에 희생된다.


    흑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다양하다. 문제는 사회의 분위기다. 보이지 않게 암시를 받아 세뇌되는 것이다. 왠지 흑인은 교도소에 가 있어야 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친구들은 다 교도소에 가 있는데 나만 혼자 덩그러니 사회에 버려져 있다? 어색하잖아. 자연스럽지 않다. 


    봉건왕조 시절이라도 양반은 왠지 양반짓을 하고 상놈은 왠지 상놈짓을 한다. 분위기에 희생된다. 인간은 절대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미국 사회는 거대한 역할극을 하고 있으며 흑인은 왠지 교도소에 있어야 정상처럼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꾸준히 그런 구조를 만들어왔다.


    양반은 자녀에게 왜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되는지 교육하기가 쉽다. ‘넌 양반이잖아. 네가 쟤들과 같니?’ 이 한마디만 하면 교육이 된다. 교육은 1초 만에 되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양반들도 다 부자다. 쪽팔려서라도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다. 서구의 귀족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상놈은 ‘넌 상놈이니까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구.’ 보나마나 교육실패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되는 동물이며 백인은 환경적 이득을 보고 있다. 수백 년 간에 걸쳐 그런 인종차별 구조를 만들어왔다. 흑인이 먼저 원인제공을 했다는 것은 피상적인 관찰이고 본질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백인이 덫을 놓고 구조를 설계했다. 흑인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우리는 통제가능성의 관점에서 사유해야 한다. 이 왜곡된 구조는 백인만이 깨뜨릴 수 있다. 백인이 먼저 변해야 한다. 누가 잘못했든 상관없이 문제해결의 키를 쥔 쪽이 움직여야만 한다. 만약 백인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황인과 흑인이 손잡고 백인을 고립시켜야 한다. 못할 이유가 없다. 위선적인 좌파들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척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가르친다. 남들 보는 앞에서는 말을 가려서 하라구. 이런 식이다. 산술적 평등만 이루면 되고 표정관리만 잘하면 되고. 기계적인 정치적 올바름 찾고.


    영화에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만 하나 끼워주면 돼. 여성도 주인공 시켜주고. 요즘은 동양인도 주연급으로 비중 있게 나오더라구. 이런 것은 눈가림에 불과하다. 적어도 지식인이라면 달라야 한다. 힘의 균형을 이루어야 통제가능성을 획득한다. 그렇다면 솔직하게 문제를 드러내야 한다. 


    흑인이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사실이고 호르몬부터 다르다. 모든 흑인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백인이 이득 보는 구조가 작동하는 점이다. 백인은 어떻게든 손실을 보전하는 방법을 안다. 흑인의 범죄로 백인이 피해 보면 손해를 회수하는 기술이 있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흑인은 화가 나서 범죄로 보복하고 백인은 보이지 않게 흑인을 범죄자로 암시하는 악순환이다. 누가 원인제공을 했든 통제가능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흑인과 아시아인이 연대해서 백인이 고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첫 단추다. 


    백인이 방법을 바꾸는 것이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와 같다. 누가 잘했든 잘못했든 예수는 따지지 않는다. 과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 일당은 10원을 약속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뒤늦게 와서 한 시간만 일하고도 10원을 받아 간다.


    아침부터 와서 일한 사람이 따진다. 공정하지 않잖아. 물론 공정하지 않다. 그런데 왜 공정해야 하지? 다만 신의 계획대로 가는 것이다. 신은 원래 공정하지 않다.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아시아인은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초딩이다. 흑인들은 날 때부터 억울하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사유해야 한다. 누구는 1시간만 일해도 10원을 준다. 그걸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누구는 가출했다가 돌아와도 대접을 받는다. 그걸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공정하게 판결하지 않는다. 눈가림식의 거짓 공정은 보수꼴통의 기계적 판결이다. 


    진보는 정치적인 판결을 한다. 돌아온 탕자를 환영하여 잔치를 베풀어주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가출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언제나 정치적인 판단이 우선이다. 우리는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공정하지 말아야 한다. 백인과 흑인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해야 한다.  


    균형이 정답이다. 기계적 균형이 아니라 통제가능성의 획득이라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14 (14:53:14)

"언제나 정치적인 판단이 우선이다. 우리는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공정하지 말아야 한다. 백인과 흑인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해야 한다."

http://gujoron.com/xe/121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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