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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url.kr/AFglIO <- 2017년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여운환 회고록


    홍준표는 감옥에 있는 국제PJ파 두목 김길용을 꼬셔서 2년을 감형해주는 조건으로 허위증언을 하게 해서 조폭생활을 청산하고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있던 반달 여운환을 국제PJ파 두목으로 몰아 구속시킨다. 반달은 인맥으로 엮여서 조폭두목들에게 선배 대접 받는 인물이다.


    조폭은 대개 빈털터리고 돈은 사업하며 거액을 만지는 반달이 쥐고 있다. 반달이 돈을 주고 지역의 이권사업에 조폭을 이용하는 일은 흔하다. 그러므로 여운환도 뒤가 구린 인물일 것이다. 그렇다. 바로 그 점이다. 그런 선입견을 기레기와 홍준표가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다. 


    홍준표가 여운환을 구속시킨 이유는, 값비싼 독일제 식칼 선물을 줬다가 도로 받아 가는가 하면 - 의사 홍순표에게 준다는 것을 착오로 검사 홍준표에게 잘못 배달했다고 - 식당에서 마주쳤으면 인사하러 옆 테이블로 찾아가서 굽신거려야 하는데 같이 온 일행들 앞에서 체면


    깎일까봐 그냥 생까는게 하면,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홍준표가 자기 집에 초대했는데도 다른 일로 바쁘다고 안 가서 빈정상했다는 건데 우리가 여운환 말을 다 믿을 이유는 없지만 뻔하게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여운환은 잘 나가는 지역 유지로 홍준표 위의 지검장과도  


    아는 사이여서 그러한 배경을 믿고 초짜 홍준표 정도는 가볍게 무시했다고. 한마디로 지역 후배들 앞에서 가오잡다가 괘씸죄로 찍힌 것이다. 지역에서 소문이 무서운 법인데, 내가 이 바닥에서 말야. 부장검사도 알고 정치인도 알고 제법 잘나가는데 말이야. 홍검사 같은 찐따


    새끼에게 굽신대겠어? 내가 쪽팔리게 홍검사하고 접대골프나 쳐야되겠어? 이런 식으로 떠들다가 소문이 나서.. 이 자슥이 감히 날 물로봤다 이거지? 내가 직속상관 옷을 벗겨서라도 본때를 보여주마. 이렇게 나온 악발이 홍준표에게 씹힌 것이다.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검사에게 굽신대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둘이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홍준표가 여운환을 치려면 자기 직속상관부터 쳐야 하는데 그 정도 배짱이 있겠냐? 이런 것이다. 홍은 여운환 하나 잡으려다가 동료와 상관을 물 먹이고 검사집단 내부에서 인간쓰레기로 평판이 나빠져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게 되자 차라리 잘됐다 하고 정계진출로 튄 것이다. 여운환은 씨름협회 부회장 칠성파 이강환이 씨름부 애들을 동원해서 병풍치고 - 조폭이 세과시로 행사장에 깍두기를 도열시키는게 병풍 - 야꾸자와 결연식을 하는데 여운환이 친한 가수 남진과 함께 


    구경갔다가 강호동 등 씨름부 애들과 들러리를 섰는데 동영상이 나와서 조폭으로 엮이게 된다. TV에 틀 수 있는 영상이 나왔으니 딱 걸린 거다. 김학용 감독을 비롯한 다수 씨름계 인물이 동영상에 나왔는데 일부는 실제로 조폭과 연계된 인물이다. 홍준표가 주장한 여운환이 


    조폭두목이라는 여러 가지 증거는 법원에서 모두 기각되었다고. 증거는 없지만 국민 뇌리에는 모래시계 스토리로 각인되었다고. 문제는 이 기술을 우병우가 같은 방법으로 이용호 게이트에 써먹는데 수법은 역시 죄수를 회유하여 증언대에 세우는 기술인 듯. 구속상태의 범죄자


    는 당연히 검사의 흥정을 받아들일밖에. 형기를 깎아준다는데 허위증언을 하지 않을 범죄자가 있나? 이해관계로 엮여있는 죄수의 증언을 법원이 받아들이는 사실 자체가 넌센스다. 여운환 사건과 이용호 게이트는 똑같이 기레기 끼고 전라도=조폭=사기꾼으로 몰아붙이는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기술이다. 그냥 경상도 검사가 전라도 생사람을 잡은 것이다. 상식적으로 홍준표와 우병우가 호남 출신이면 절대 그렇게 못 한다. 인간사냥이 쉽냐? 반달 여운환과 고졸 이용호는 약점이 많다. 노태우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판을 깔아주니 수법 먹힌다.


    그런 식의 기레기 끼고 지역감정 악용하는 기술이 정치적 이유로 먹힌다는게 문제다. 여운환, 이용호가 무죄는 아니다. 여운환은 반달 주제에 가오잡는다고 검사와 자존심 싸움을 벌인 잘못이 있다. 단, 검사가 소설 쓰고 기레기가 지역감정에 태우는 수법만큼 부풀려졌다.  


    문제는 홍준표, 우병우가 써먹은 죄수이용 허위증언 사법거래 정치적 악용 기술을 노무현사냥, 조국사냥과 유시민 올가미로 똑같이 써먹고 있는 점이다. 소설로 써도 될만한, 그래서 소설이 되고 마침내 드라마가 된 스토리가 배경에 깔려 있고 전직 조폭인 여운환과 무개념 


    사업가 이용호가 소스를 제공한 점은 분명히 있지만 그것을 그럴듯하게 꾸미고 지역감정 양념 쳐서 기레기들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이야기를 만들어낸 솜씨는 잔인하고 범죄적이며 사악하다. 지역감정 이용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한 만큼 거품은 걷어내야 진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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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나오는 조폭 이야기는 그야말로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고 조폭의 현실은 다르다. 그런데 그런 자들도 있다. 내가 봤다. 완전 웃긴 놈들이었다. 50년대는 포장마차나 야시장을 등쳐먹었고 60년대는 정치깡패와 영화계를 해먹었고 70년대는 나이트클럽을 해먹었다.


    80년대에 전국적인 조직이 만들어졌다. 90년대는 깍두기를 합숙소에 가둬놓고 개사료 먹여서 덩치를 만드는 유행이 있었다. 실제로 조직은 점조직이고 그냥 선후배라고 한다. 바닥에서 명성을 얻으면 이권사업을 하는 유지들에게 불려 다닌다. 예컨대 이런 그림을 떠올리자. 


    김 사장. 동열이 알지? 내 동생이야. 인사해라 동열아. 내 후배 사업가 김 사장이다. 이러며 야구선수 선동열을 소개시킨다. 그러면 반대편에서는. 박 사장, 종범이 알지? 내 동생이야. 인사해라 종범아. 실제로 과거 야구선수들이 후원회장이니 하는 타이틀에 속아서 불려 다녔다.


    요즘은 그런 일이 없겠지만. 씨름부면 잘 먹힌다. 서열정리를 해서 이권을 교통정리 하는 것이다. 더 센 조폭을 불러오면 이긴다. 서로 형님, 동생 하면서 이권을 나눠가진다. 그런 사업수완이 없어서 양아치들 불러서 칼부림하는 자들도 있지만 그 경우는 거의 쓰레기급이다. 


    조폭이 하는 일은 나이트클럽 따위에 영업부장 따위 타이틀로 있으면서 그런 자리에 불려가서 고개 까딱하고 몇백을 받아쥐고 오는 것이다. 지역 사업가들은 명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세과시를 위해 조폭을 이용하는 것이다. 반달이 그런 짓을 하지 않을 리 없다. 보통 그렇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09 (03:45:19)

수법은 전수된다...나쁜 수법도 족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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