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에 대한 고찰 아리랑이 무슨 뜻이냐? 아리랑을 통일한국의 국가로 정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리랑을 친숙하게 여기면서도 정작 아리랑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무관심하다. 이래도 되나? 메아리에서 볼 수 있듯이 아리는 소리다. 노래를 소리라고 한다. 새가 울다. 북이 울리다. 할 때의 울리나 메아리의 아리나 같은 말이다. 청산별곡의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에 아리랑이 나온다. 오래된 노래임을 알 수 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강원도 뗏목꾼이 아리랑을 전국에 퍼뜨렸는데 흔히 민요라고 소개되지만 노동요를 민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기생들이 부르는 창가와 노동요는 개념이 다르다. 새타령 같은 것이 창가다. 기생들이 부르는 노래는 은어가 숨어 있다. 새는 조다. 남자의 성기를 의미한다. 조타령이라는 말이다. 군밤타령의 군밤이나 생률밤은 포경을 의미한다. 도라지타령의 도라지에도 그런 골계가 숨어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시조가 단가이고 판소리는 장가인데 시조를 민요라고 해야 한다. 시조도 그냥 민중이 지은 것이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이 논의할 부분이고 하여간 민요라는 말은 일본인이 함부로 갖다 붙인 말이라는 설이 있다. 아리랑은 떼꾼들의 노 젓는 소리다. 김매는 소리, 타작하는 소리, 모내기 소리와 같이 노동하는 일꾼들이 손발을 맞추는 소리다. 행군하는 군인이 호각소리에 발을 맞추듯이 떼군들이 노 젓는 동작을 맞추는 소리다. 아리랑은 뗏목의 커다란 노를 두 사람이 저으며 호흡을 맞추는 소리다. 정선의 아우라지는 여울+가지인데 여울은 강의 상류에 수심이 낮아서 물이 돌 사이를 흐르며 물소리가 시끄럽게 나는 곳이다. 여울의 물소리가 아리와 관계가 있다. 여울의 하류에는 수심이 깊은 나루터가 있다. 여울이 둘로 갈라지는 곳이 아우라지다. 여울이 작으면 개울이다. 개울은 개울개울하고 시끄럽게 흐르는 물소리에서 나온 의성어다. 강폭이 넓어져서 경사가 완만해지면 덜 시끄러운 여울이 된다. 연천의 호루고루는 고구려말인데 호루는 성이고 고루는 개울이다. 인천을 뜻하는 미추홀에 호루고루의 홀이 붙어 있다. 호루고루는 개울 혹은 여울에 있는 성이다. 호루고루는 한탄강을 배로 건널 수 있는 최상류다. 하류는 모래톱 때문에 강을 건너기가 어렵고 상류는 수심이 얕아서 배를 띄울 수 없다. 그래서 호루고루가 오랑캐가 쳐들어오는 교통의 요지가 되는 것이다. 개울에서 기역이 탈락하여 여울이 되었다. 개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선상지가 들이고 들보다 낮은 곳이 벌이다. 개울, 여울, 들, 벌이 모두 연결된다. 개울 끝에 들 있고 여울 옆에 벌 있다. 어원의 연구는 이런 식으로 패턴을 추적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설명되면 가짜다. 아리랑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는데 뭔가 말이 그럴듯하고 설득력이 있으면 거짓이다. 특별한 의미가 없고 단순하면 진실일 확률이 높다. 뭐든 그렇다. 언어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인데 인간은 이야기라는 배에 실어서 운반하려고 한다. 이야기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으면 거짓말이다. 이야기는 감동과 교훈이 있어야 한다. 감동과 교훈이 있으면 거짓말이다. 이야기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뭔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면 보나마나 거짓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1_BQZdGfv8&feature=youtu.be 한반도 사용설명서 1. 정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