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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063 vote 0 2017.04.01 (18:07:11)


    인간에게 언제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에너지의 결핍이다. ‘그가 거짓말을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야기할 만한 진실이 없었다.’는 헤밍웨이의 단편 한 구절을 떠올릴 수 있다. 그가 불행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내세울만한 에너지가 없었다. 인간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은 만남이다. 그는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만나야 할 것은 주변환경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했다. 만나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전부와 오롯이 만나지 못했다. 말했듯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호르몬이다. 호르몬을 결정하는 것은 무의식과 심리성격이다. 무의식은 주변환경을 읽는다. 집단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읽고 역할을 찾는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환경과 조화되려 한다.


    환경에 무엇이 있는가? 사건이 있다. 인간은 자신이 어떤 사건 속에 빠져 있다고 믿으며 그 사건을 완결시키려 한다. 사건은 집단 속에서 일어난다. 인간은 집단에 기여하려고 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사건을 진행시킬수록 그만큼 무언가 나빠진다. 누군가 희생되어야 하며 결과적으로는 자기희생으로 되기 다반사다. 도박꾼은 돈을 따려고 한다.


    그러나 핑계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도박판의 무르익은 분위기에 맞추려고 한다. 흥을 깨지 않으려고 한다. 어색해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오링되어 있다.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분위기를 깨고 판을 엎어서라도 돈을 따고 튀어야 한다. 그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대부분은 그렇게 못한다. 흐름을 깨지 않으려 한다. 당연히 돈을 잃는다.


    심리성격은 일관성을 따르는 것이다. 이랬다 저랬다 하면 의사결정에 많은 에너지가 든다. 스트레스 안 받고 편하게 의사결정하는 방법은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적극적 혹은 소극적 성격으로 갈라진다. 호르몬의 영향도 당연히 있다. 성격은 자기 인생을 커다란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그 사건을 완결시키려고 한다. 미리 정한 규칙을 따른다.


    밥은 이렇게 먹고 일은 어떻게 하고 하며 모든 것을 정해놓았다. 강박증이 더해지면 그 정해놓은 것의 레시피가 점차 복잡해진다. 예컨대 이런 거다. 실직해서 외출을 하지 않게 되면 갑자기 방청소를 열심히 하는 남자가 있다. 자신에게 일거리를 주려는 것이다. 집안이 조금만 어질러져 있어도 참을 수 없게 된다. 프로야구 감독의 징크스와도 같다.


    일이 없어서 허전하고 불안하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무엇인가? 그것은 밖으로 나아가 새로운 사건을 설계하고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이미 벌어진 사건 안에서는 답이 없다. 어떻게든 나빠질 뿐이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라도 상황을 스톱시키고 새로운 일을 발굴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기존의 사건을 완결시키려 하다. 실패한다. 언제든 용기있게 상황을 정지시키고 현장을 이탈하여 새로운 일을 벌여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필요한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를 주는 것은 만남이다. 새로운 계기를 만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박근혜의 실패와 같다. 박근혜는 의전팀이 있다.


    언제나 새로 일을 벌일 때가 힘들다. 박근혜는 의전팀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므로 마무리만 책임지면 된다. 박근혜의 결정은 언제나 뒷북이 된다. 박근혜 꼴 나지 않으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새로 일을 벌일 때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첫 데이트, 첫 소풍, 첫 등교, 첫 취직, 첫 이사는 언제라도 스트레스 받는다.


    에너지가 있기에 극복할 수 있다. 노인은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지 않고 하던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가? 역시 소통이다.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 답은 공자의 인지의신예에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예다. 예를 차리면 에너지를 얻는다. 지하철을 탔다고 치자.


    누가 무례하게 등을 떠민다. 화가 난다. 반면 상냥하게 인사를 걷넨다면? 에너지를 얻는다. 예는 사람을 긴장시키고 에너지를 얻는 수단이다. 그러나 예는 인지의신예 중에서 꼴찌다. 그것은 가장 낮은 에너지다. 예는 직접적 접촉상황에서 요청된다. 무언가 먹을 때는 예가 필요하다. 식탁예절이다. 가장 쉽게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마약을 먹는 것이다.


    술이나 담배, 커피도 효과가 있다. 무언가 물리적으로 접촉하면 혹은 먹으면 에너지를 얻는다. 그럴 때 예가 소용된다. 보다 나은 것은 신이다. 신은 진행하는 시간과정이다. 여행을 하든 운동을 하든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실천하면 에너지를 얻는다. 신은 예보다 높은 에너지 레벨이다. 신은 믿음이므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역시 약한 에너지다.


    의는 집단 안에서 권력서열을 높이는 것이다.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다. 의는 혼자서 할 수 없고 팀을 이루어야 한다. 사람과 팀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는 환경을 장악하고 지배한다. 환경에 대해 자신이 우위에 서는 것이다. 추울 때는 옷을 입으면 되고 더울 때는 피서를 가면 된다. 어떻든 환경에 대해 우위에 서면 거기 에너지가 있다.


    지는 공부가 필요하다. 역사를 알고 세상을 알고 깨달음을 얻을 때 에너지가 얻어진다. 상황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진보한다. 진보의 편, 진리의 편, 과학의 편, 인류의 편에 서야 한다. 그냥 되는게 아니고 알아야 된다. 정치를 모르고 역사를 모르고 과학을 모르면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면 에너지가 없는 것이다.


    인은 완전성에 이르는 것이다. 예술가의 오만한 자세에서 그 에너지를 엿볼 수 다. 예술은 완전성을 추구한다. 완전하면 소통하고 소통하면 에너지가 있다. 소통능력을 높이는데서 에너지가 얻어진다. 소통능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소통능력이 높을 수 있다. 방해자가 없다면 집순이처럼 혼자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인 - 소통능력에서 얻는 에너지

    지 - 의사결정능력에서 얻는 에너지

    의 - 우위에 설 때 얻는 에너지

    신 - 지속함으로써 얻는 에너지

    예 - 완결함으로써 얻은 에너지


    환경과의 대결에서 이겨야 행복해진다. 이기는 방법은 약한 상대와 싸우는 것이다. 강아지를 기르고 꽃을 키우며 산다면 언제든 이길 수 있다. 강아지 정도는 쉽게 이긴다. 꽃에게 지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장면에서 자신이 바보취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식의 말은 넌 약하니까 약한 상대를 고르라는 말이다.


    그게 바보취급 한 거다. 이왕이면 강한 상대를 이겨보여야 한다. 왜? 행복은 쉽기 때문이다. 노래방에서는 음치들도 쉬운 노래를 고르기보다 이왕이면 어려운 노래에 도전하고는 하지 않던가? 언제든 새로운 게임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 안에서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다. 에너지가 없는 사람이 쉬운 노래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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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게임에 도전하는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향지원하면 쉽게 결혼할 수 있습니다. 월급을 적게 받을 생각하면 쉽게 직장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거 박근혜가 써먹던 수법이잖아요. 젊은이들 중동에 가서 일하라고 선동하던 그 양반 말입니다. 내려놓으면 행복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월급 80만원 받고 비정규직에 쉽게 취업하여 부지런히 일하라는 박근혜 헛소리입니다. 당신은 바보취급 당한것입니다. 강아지들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강아지 취급을 당한 것입니다. 주인에게 혼난 하인도 강아지 배 걷어차고 의기양양해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노예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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