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 특별히 어려운게 아니고 그냥 눈으로 보면 보이는 것인데
이게 안 보인다는 사람도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지리산에서
덕유산 정상을 보면 잘 보입니다. 58킬로 거리가 이렇게 잘 보이는데 그
두 배인 110킬로 거리가 안 보이겠습니까? 당연히 맑은 날은 110킬로도
보입니다. 110킬로면 1도 정도 커브가 있으니 1도 굽은건 그냥 보입니다.
높은 산에서 보면 더 잘 보이지요.
지리산 세석평전과 덕유산 정상은 얼추 비슷합니다. 같은 고도에 있어
야 한다는 말이지요. 지구가 평평하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보여야 합니
다. 산이 가려서 안 보이면 그 가려진 산이 보여야 합니다. 에레레스트도 보
입니다. 지구가 평평하다면 한라산 꼭대기에서 에베레스트가 당연히 보이며
그 사이에 가로막는 산이 있다면 그 산이 보입니다. 지구에서 달도 보이는데
에베레스트가 안 보일 리가 없잖아요.
다원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글자 그대로 믿는다기 보다는 '믿기로 한다' 라는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 뭐, 머리가 나쁘고 귀가 얇아서 거짓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멍청이들도 있겠지만, 소위 알만한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뭔가 다른 이유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걸로 강연을 해서 멍청이들의 호주머니를 털든가 바보들로부터 명성을 얻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