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897 vote 0 2008.10.23 (23:56:10)

#◎ 구조론은 존재의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이다. 세상은 딱딱한 것과 무른 것으로 되어 있다. 딱딱한 것은 모델링작업으로 파악할 수 있고, 무른 것은 시뮬레이션작업으로 파악할 수 있다.

◎ 구조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에 꿰어낸다. 정상에서 전모를 볼 수 있다. 선 위에 열거하는 흑백논리의 단선적 사고를 지양하고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입체적 모형의 사고로 전환한다.

◎ 구조는 존재의 짯짓기다. 세상은 원인과 결과, 시작과 끝, 입력과 출력, 여자와 남자, 음과 양으로 무수히 짝지어져 있다. 구조론은 대칭과 평형의 원리에서 유도된 짝짓기 법칙 하나로 전부 설명한다.

◎ 구조론은 세상을 해석하는 경로다.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시킨 다음 모형화하고 수식화하여 해석한다. 우편물 배달은 주소체계로 찾고, 웹의 항해는 웹브라우저를 통하듯이 세상은 구조론으로 해석된다.

◎ 구조론은 문제해결을 위한 우선순위와 접근경로를 알게 한다. 절대경로와 상대경로가 있다. 절대경로는 발생계통을 따라 추적할 수 있고 상대경로는 짝지어진 파트너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

◎ 구조론은 얽힘과 풀림이다. 구조는 정보를 복제하고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정보를 압축하고 압축을 해제한다. 구조론은 만유를 유도하여 끌어내는 절차다. 모든 존재는 그렇게 유도된 존재다.

◎ 모든 구조는 패턴이 같다. 자동차는 동력을 쏘는 활이고, 소설은 이야기를 쏘는 활이고, 피리는 가락을 쏘는 활이고, 사랑은 마음을 쏘는 활이고, 깨달음은 지혜를 쏘는 활이다. 모든 존재는 본질이 같다.

◎ 구조는 목이다. 만유는 지나다니는 목이 있다. 구조는 그 길목에서 작용을 전달한다. 시장은 목 좋은 곳에서 번창하고, 생명은 목을 중심으로 숨을 쉬고, 존재는 목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 구조론은 포지셔닝 게임이다. 반드시 짝이 있고 짝짓기가 있다. 짝짓기 게임에서 톱 포지션을 차지하면 승자가 된다. 상대가 어떤 방법으로 나와도 일관되게 비교우위에 서는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

◎ 구조론은 비반복성의 탐구다. 서구정신을 규정하는 수학과 인과율은 1, 2, 3, 4..로 산술증가하는 반복성 원리에 기반한다. 구조론은 점에서 선≫각≫입체≫밀도로 차원이 비약하며 이 과정은 비반복적이다.

◎ 구조론은 시간적 인과율을 공간의 포지션 개념으로 재해석한다. 원인과 결과가 있으면 작용과 반작용이 있고 그 사이에 둘을 통일하는 판정이 있다. 원인≫작용≫판정≫반작용≫결과로 세팅되어 있다.

◎ 구조론은 수학의 자궁이다. 수학은 세상을 계량화, 수치화 한다. 그 이전에 필요한 기본전제가 구조론이다. 구조론의 모델링작업과 시뮬레이션작업을 거쳐 수학적 방법의 정량적 분석을 끌어낼 수 있다.

◎ 구조론은 문제해결의 프로세스를 알게 한다. 구조론은 존재의 알고리즘이다. 존재는 작용반작용 법칙으로 짝짓고, 질량보존의 법칙으로 압축되며, 엔트로피 보존의 법칙에 의해 그 압축이 해제된다.

◎ 구조론은 대상을 다루는 방법이다. 포지션의 우위를 통하여 대상을 장악하고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다. 상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판을 원하는대로 짜고, 문제를 원하는대로 풀어갈 수 있다.

◎ 구조론은 세상을 원본과 복제본의 관계로 본다. 세상은 작은 알갱이가 모여서 커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원본이 무한복제의 빅뱅에 의해 크게 이루어졌다. 원본이 복제본을 통제함으로써 우주는 지탱된다.

◎ 구조는 밸런스다. 세상은 점≫선≫각≫입체≫밀도의 다섯 단위에 걸쳐 밸런스를 이룬다. 밸런스는 둘이 짝지어 한 쌍을 이룬다. 점이 짝지어 선, 선이 짝지어 각, 각이 짝지어 입체, 입체가 짝지어 밀도다.

◎ 구조론은 당신을 깨달음의 세계로 안내한다. 깨달음은 자연의 모델링 원리와 시뮬레이션 원리에 맞게 뇌구조를 연역적으로 세팅하여 자연과의 호흡을 일치시킴으로써 소통하고 감응하고 증폭하고 전파하게 한다.  

www.drkimz.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49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모양입니까? 김동렬 2007-09-10 18942
1948 미학은 과학이다 image 김동렬 2008-12-18 16462
1947 이런저런 이야기 김동렬 2008-11-30 15609
1946 화두는 그림이다 image 김동렬 2008-11-29 15614
1945 구조론은 쉽다 김동렬 2008-11-28 15730
1944 구조론 요약 김동렬 2008-11-28 14921
1943 구조론을 쓰고 김동렬 2008-11-26 13769
1942 진정한 사랑은 김동렬 2008-11-17 17853
1941 깨달음은 미학이다 김동렬 2008-11-13 15727
1940 클래식에 대한 관점 김동렬 2008-11-07 15117
1939 [초금] 지성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8-11-06 16538
1938 깨달음 김동렬 2008-10-29 13207
» 일단은 완성 이단은 계속 김동렬 2008-10-23 15897
1936 김기덕의 비몽 image 김동렬 2008-10-17 17267
1935 강마에의 호통이 필요한 이유 김동렬 2008-10-14 17037
1934 어떤 방문자 김동렬 2008-10-13 17401
1933 신과 나 김동렬 2008-10-05 15791
1932 스승과 제자 김동렬 2008-10-02 15629
1931 구조론의 세계로 들어가기 김동렬 2008-09-30 15561
1930 구조론의 가는 길 김동렬 2008-09-26 15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