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알아냈다.
발견했다.
찾았다.
나는 기쁨을 느낀다.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화를 낸다.
대답을 해서 받아치려고 한다.
그런데 그 대답을 들어보면 내가 알아낸 것에 대해서 조금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종속되어 있는 도그마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감시하고
일치하지 않으면 슬그머니 역정을 낸다.
나는 단지 나의 세계를 완성하고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견딜 수 없어 한다.
어떻게 그렇게 오만하냐고 한다. 사람이 모든걸 아는게 가능하냐고 한다. 왜 그렇게 아는척 하면서 나서냐고 한다.
왜 자기를 가르치려 하냐고 한다. 내가 그랬나? 그런 적 없는데. 난 그냥 내가 알아낸 바가 있다고 한 거야.
그 안에는 과정이 있고 패턴이 있고 매커니즘이 있어. 구조가 있다구. 난 그걸 알아낸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 거야.
사람들은 스스로 깨달은 경험이 없고 외부에서 주입받은 적만 있기에, 무슨 말을 들으면 그것이 자신이 가진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게 주입하는 것만 같은 스트레스를 느끼나 보다.
웃기는 것은 사람들은 결코 알고 싶어하지도, 발견하고 싶어하지도, 추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아는척 하는 사람은 오히려 그들이다. 그들은 궁금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할 일도 없다.
무엇인가 하나 외부에서 던져진 것을 꼭 붙잡고 왠만하면 죽을때까지 그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
자기 스스로 내면에서 탐구를 시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홀로 기쁨을 느낀다.
그렇게 안해도 저는 이미 즐겁습니다.
위의 글에 이어지는 일은 이런게 있는데
시간이 몇년 지나서 사회의 패러다임이 어느정도 변화하고 나서
화내던 그 사람을 다시 만나서 내가 몇년 전에 발견한 것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을 보여주면
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 원래 그 일이 그런거잖아. 나도 처음부터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니가 원래 똑똑했잖아."
이 사람들에게는 과정이라는 게 없어요.
'인식론'의 함정, '존재규정패턴'에는 결과만 있는거죠. 자신의 사고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왔는지 사람들이 인지를 못해요.
그래서 그들은 외부에서 주입되는 정보를 역정을 내면서 거부하거나 메멘토처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맞추는 게임을 하듯이 그 게임 안에 들어가 있어요.
아마 지금으로 부터 20년쯤 지나 구조론이 이 세상에서 짱 먹고 있을 때
20년 전부터 우리를 알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그럴 겁니다.
"어, 원래 구조론에 의하면 세상은 이런거잖아"
그러므로 그때가 되어도 저는 아마 홀로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에 구조론이 통용되고 있을 즈음에는 이미 구조론 2.0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과 한 세력이 나타나 무엇인가 소통의 양식을 퍼트리면..나머지 사람들은 저절로 레벨 업...
우리도 그런 혜택을 받았고, 모든 인류는 다 그런 혜택을 거저 받은 부분이 있다고 보여요.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질 것들이.. 그 시간에 도달하기 전 까지는 역정을 내고 스트레스를 푸는 대상으로 활용하다 선구자도 만들어 내고, 순교자도 만들어내고..역사는 그렇게 진행되어 온 듯...
ㅎㅎㅎ 매우 동감.
뭔가 안다고 말하면 화를 내던 사람도
결과를 보여주면 좋아할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