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옆 야산에 노숙하는 5마리 믹스견.
작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노숙했는데, 겨울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마리만 남았었다.
그 한마리는
비구니 스님이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도 주었단다.
다른 녀석들이 몇일전 다시 나타났다.
작년에 어린 개였던 황구 한마리는 이제 성견이 되었는데, 안타깝게 다리를 다쳤는지, 절며 다닌다.
그리고 잠자는 모습도 웅크린다. 숲풀속에서만 자고.
다른 녀석들은 여전히 씩씩.
말랐지만 아픈기색은 없다.
백구 두마리는 복순이랑 형제인지 똑같이 생겼고,
흰양말신은 황구는 지금 대장역할을 하는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보러가는데,
나보고 짖지는 않는다.
먹이는 비구니스님이 주는지, 굶주려있지 않은듯.
우측 상단 나무밑에 다친녀석이 웅크리고있다.
내가 깨우니까 귀챦다는듯 기침하는 대장견.
새벽 잠에 빠진 녀석들
귀족
자태는 양반이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