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read 4173 vote 0 2008.12.31 (08:50:04)

 심(心)을 깨닫기

인간은 가치를 추구한다. 더 팔팔하고 더 가득한 것이 가치있다. 어떤 것이 더 팔팔하고 더 가득한가? 심(心)이 있는 것이다.

가치란 팔팔한 것이며 그것은 심과 날을 가진 것이다. 심은 속에 뜻을 머금은 것이고 날은 외부의 타인과 맞닿아 접촉하는 접점이다.

심(心)은 중심이고 핵심이다. 변재(邊材)가 아닌 심재(心材)다. 연필심이나 볼펜심과도 같다. 심은 속에 뜻을 머금어서 가득(good) 들어차 있는 것이다.

가치(value)있는 것은 팔팔한 것이다. 팔팔한 것은 울림과 떨림에 공명하는 것이다. 그것은 반응하는 것이다. 나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다.

마음(mind)의 어원은 머금음이다. 마음은 심(心)이고 심은 머금음이다. 머금어서 가득차 있는 것이다. 속이 가득찬 것이 반응하고 응답한다.

심지가 있어야 촛불을 켤 수 있다. 심이 있는 것이 반응한다. 존재의 심지는 생명이다. 죽은 것은 반응하지 않는다. 심장이 뛰지 않는다.  

미인은 나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 그때 내 심장은 뛴다. 서로는 마주본다. 그리고 반응한다. 얼굴은 상기되고 눈은 빛난다. 반응하는 것이 아름답다.

한 떨기 꽃의 미소에는 벌과 나비가 반응하고 찬란한 태양의 미소에는 초목의 잎새가 반응한다. 모든 팔팔하게 살아있는 것은 반응한다.

살아있는 강아지는 나의 부름에 응답한다.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든다. 가치있다. 죽은 석상은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치없다.  

가치있는 것은 나와 함께 서는 것이다. 심이 있으므로 함께 선다. 연필은 심이 있으므로 글을 쓸 수 있고 칼은 날이 있으므로 무를 자를 수 있다.

연필은 심(心)이 심이고 칼은 날이 있다. 접촉면이 있고 접점이 있다. 그것이 심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날과 심이 있다. 소통한다.

컵은 물을 담을 수 있고 책은 글씨를 담을 수 있다. 인간은 마음을 담을 수 있고 존재는 생명을 담을 수 있다. 그렇게 머금을 수 있다. 마음이 있다.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적다. 마음은 변덕스런 인간의 감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감정으로 풀면 오해다.

가치는 성능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컴퓨터는 반도체를 머금고 자동차는 엔진을 머금는다. 속에 머금은 심이 성능을 결정한다.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 속에 무엇을 머금었는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자동차의 성능은 엔진이 결정하고 컴퓨터의 성능은 반도체가 결정한다.

당신의 존재 역시 당신이 속에 무엇을 머금었는지가 결정한다.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맞물리고 누구와 함께 서고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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