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read 6746 vote 0 2008.12.31 (01:01:37)

 관(觀)을 깨닫기

가치는 함께 서기다. 세상 앞에서 어떤 자세로 설 것인가. 신 앞에서 단독자로 설 수 있어야 한다. 세상 전부와 일대 일로 맞장을 뜨기다.

세상을 바라보되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 볼 것인가 아니면 위에서 아래로 굽어볼 것인가 혹은 대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것인가이다.

깨달음은 아래에서 위로 우러러보는 노예의 시선도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굽어보는 가부장의 시선도 아니다. 정상에서 또다른 정상을 바라보기다.

중요한 것은 세상과의 관계맺기다. 그것은 세상과의 맞짱 승부 기싸움이다. 그 승부의 결과에 따라 노예 혹은 주인 또는 친구의 관계로 정립된다.

세상과의 관계맺기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가에 따라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사회와 역사에 대한 태도, 종교에 대한 태도가 결정된다.

그러한 기본적인 자아(自我)의 포지션이 이후 모든 지식의 출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것이 관(觀)이다. 관(觀)은 자아의 눈높이다.

관(觀)은 세상을 바라보는 격이다. 제왕의 마음으로 바라볼 것인가 노예의 마음으로 바라볼 것인가. 깨달음은 신과 대등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존재에 대하여 인생관이 있고, 미학에 대하여 가치관이 있고, 세상에 대하여 세계관이 있다. 모두 이에 연동되어 결정된다.

진위에 대한 태도, 선악과 미추에 대한 태도, 자유와 억압, 성과 속에 대한 태도가 모두 세상과의 관계맺기에 따라 이에 연동되어 결정된다.

깨달음이 자아의 포지션을 결정한다. 한 번 결정된 포지션이 이후 뇌 안으로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를 검열하고 대조하여 처리하기 때문이다.

어느 수준의 깨달음으로 자신의 관(觀)의 눈높이를 성립시켰는가에 따라 자신의 뇌가 어떤 데이터를 저장 혹은 폐기할 것인지가 규정된다.

만약 당신이 세상 앞에서 두려워 하고 자신없어 한다면 그것은 소년기에 성립된 당신의 관(觀)이 대부분의 데이터를 잘못 처리하였기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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