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가기
가치의 창조는 소통에 있고, 가치의 완성은 미학에 있고, 가치의 보존은 구조에 있고 가치의 배달은 의미에 있고, 가치의 획득은 존재에 있다. 깨달음은 존재를 깨닫는 것이며, 의미를 깨닫는 것이고, 가치를 깨닫는 것이고, 미학적 완성을 깨닫는 것이고, 소통을 깨닫는 것이다. 존재는 곧 만남이고 의미는 곧 맞물림이며 가치는 곧 함께 섬이고 미학은 곧 어우러져 하나됨이고 소통은 전파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감이다. ● 존재 - 만나기 앎이 아니라 깨달음이어야 하는 이유는 의미와 가치와 미학은 현실에서 실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험이 아니고 안 된다. 외부에서 주입되어 내부에 축적되는 학습과 다르다. 현장에서 부닥쳐 무수히 깨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 내부에서 각성된다.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이 내 안의 마음과 내 바깥의 환경이 부단한 상호작용을 거쳐 쌍방향적인 소통을 이룸으로써 체득된다. 깨달음의 결실은 사랑이다. 사랑은 창조다. 혼자 창조할 수는 없다. 칼을 도마를 만나 요리를 창조하고 붓은 종이를 만나야 글씨를 창조한다. 열어가기는 전파하기다. 창조하고 전파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감으로써 그 안에서 하나됨과 함께섬과 맞물림과 만남을 모두 담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