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랑은 없다 홍상수, 김민희 소동과 관련한 이야기다.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고 얄미워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그 마음을 들키면 지는 거다.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부러워 한다면 어찌 양반이겠는가? 얄미운 마음이 든다고 얄미워하면 어찌 군자라 하겠는가? 아는 사람이라면 본심을 누르고 대중의 행동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자기 역할을 찾아야 한다. 대중과 함께 휩쓸리면 안 된다. 선장은 선원들이 보는 방향과 다른 방향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내 안을 텅 비워야 한다. 진리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아야 한다. 마음 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 마음 먹지 말라. 먹으면 내 안에 가득 차고 가득 차면 운신하기 어렵다. 마음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 사랑은 사건의 기승전결에서 기에 서는 거다. ‘정말 사랑이냐’를 따지면 이미 결까지 간 거다. ‘진짜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하는가봐.’ 이런 판단이 섰다면 이미 사랑은 죽은 거다. ‘나는 저 사람이 아니면 안돼!’ 하고 결심이 섰다면 사랑은 이미 단물 빠진 속편에 재탕이다. 어쩌다 운명에 휘말려서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거 같다는게 진짜다. 그래서 과연 행복해 졌는지는 상관없음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건 이유가 없다. 그 순간 그곳에 자기밖에 다른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저 사람이 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저 사람을 건져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라야 진짜다. 중요한 것은 진짜 그 상황에서 나밖에 없는가다. 여럿과 비교해서 그중에서 선택되면 나가리다. 그런데 사람들은 비교우위로 선택되고 싶어한다. 콤플렉스 때문이다. 극복해야 한다. 선택하면 안 되고 선택되어도 안 좋다. 사랑은 빠져드는 것이며 본의 아니게 말려드는 거다. 사랑은 내 안에서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며 그 에너지의 소비가 아니다. 사랑은 탐험이고 모험이며 결과는 모른다. 사랑을 결정하는 것은 용감함이다. 썩은 동앗줄을 덥썩 잡아야 한다. 풍덩 빠져버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정말 사랑인지 아닌지 따지면 이미 타산이다. 사랑은 내 안에서 거룩한 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 남자와 혹은 그 여자와 어찌되든 내 안에서 에너지를 찾아냈다면 사랑은 성공이다. 헤어져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 순간이 의미있을 뿐 그 이후는 상관없다. 홍상수와 김민희가 둘이서 짜고 멍청한 한국인들에게 한 방 먹이는 연극을 했다면 진짜다. 너무 예뻐서, 너무 반해서, 너무 뿅가서 그랬다면 그게 얼빠진 수작이다. 그 정도는 동물도 한다. 사랑은 이성으로 하는게 아니고 사랑은 감정으로 하는게 아니고 사랑은 운명으로 하는 것이며 사랑은 에너지로 하는 것이며 사랑은 불을 지르는 것이며 결과는 알 수 없다. 불행이든 행복이든 스케일이 크게 가주는게 중요하다. 소꿉놀이는 하지 말자.
라이트 노벨이라고 했나요. 연애소설인지 순정만화인지 하여간 로맨틱함을 추구하면 안 됩니다. 사랑은 배짱이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맛있는 요리가 좋은 요리는 아닙니다. 몸에 좋은 요리가 좋은 요리는 아닙니다. 어렵게 찾아낸 맛이 진짜입니다. 탐구심과 모험심과 용기와 배짱이 필요합니다. 1억 분의 1의 확률은 타인과의 비교우위로 되는게 아니라 찰나의 찬스로 되는 것입니다. |
'운명이다'
결국 이해찬과 노무현의 선택이 옳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