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 컨텍스트 작년 11월에 쓴 필자의 글 ‘김두관의 잘못한 점’을 인용하면 .. “김두관 이름 석자로 검색해보면 자기 견해는 하나도 없고 전부 카더라 중계방송이다. 카더라 중계방송 하지 말고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한다. 당신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김두관 이름으로 된 리플이 있었으니 김두관이 필자의 글을 읽었을듯 한데 아직도 김두관 이름을 검색해 보면 .. “김두관 ‘노심, 특정인에게 있지 않다’(데일리 서프라이즈 007.05.08)” 아직도 대통령 만나고 와서 카더라 방송이나 하고 있다.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고 남의 의견을 중계하는 것은 자기 콘텐츠가 없다는 증거. 김두관이야 워낙 그런 양반이니 그렇다치고 이광재 ‘노대통령 유장관 어쩌고 들었다” 이백만 ’盧정권승계할 사람은 누구 누구 누구‘..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그냥 주둥이를 한대 때려주고 싶다. 능력없는 인간들의 특징이 자기 의견은 말 안하고 남의 권위 빌려서 ‘카더라’ 중계방송 하는 거다. 비루한 자들이다. 인간이 그렇게 살면 안 된다. ### 말에는 귀가 있다. 말귀를 알아들어야 한다. 컨텍스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느냐 혹은 이해찬, 유시민이 뭐라고 했느냐 혹은 박상천이 뭐라고 구라쳤냐에 매달린다면 하수다 하수. 텍스트로 보면 컨텍스트로 보면 텍스트로 보면 컨텍스트로 보면 텍스트로 보면 컨텍스트로 보면 왜 이걸 모를까? 하여간 의사소통이 안 된다. 86년 DJ의 조건부 불출마 선언을 나는 출마선언으로 확신했는데 그걸 불출마선언이라고 우기는 조중동도 있더라. 정치인의 말은 대부분 응수타진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떠보는 것이다. 이해찬이 최근 대선출마 안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왜 내게 출마하라고 부추기지 않느냐’는 불만의 표시다. 왜 모를까? ‘동서 춤추소’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가 춤 추고 싶으니까 동서에게 권유하는 것이다. 며느리의 입을 보지말고 들썩이는 어깨를 보라. 춤 추고 싶은 거다. 이해찬의 입을 보지 말고 움직이는 동선을 보라. (이해찬의 현란한 존재감 과시 초식에 방점을 찍을 것)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크 잡는 능력이다. 남들이 자신을 주목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있어야 판을 짤 수 있다. 노무현과 유시민, 이해찬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판을 짤 수 있다. 그 판 짜는 능력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정지작업을 해두어야 한다. 그 작업과정에 홀려서 안 된다. 노무현, 이해찬, 유시민이 뭐라고 말하면 ‘아 지금 작업중이시군’ 하고 알아들으면 된다. ### 하여간 인간들 참 답답하다. 탄핵 박상천의 발언..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마치 박상천이 그럴줄 몰랐다는 듯이 뜬금없다는 표정으로 방방 뜨는 우리당 초선들. 니들 정치인 맞아? 바보냐? 어휴. 이런 멍청이들을 뽑아준 국민이 불쌍타. 통합이라는게 깃발만 꽂는다 해서 그냥 된다면 역사이래 허다한 전쟁이 왜 일어났겠는가? 정떵이 가진 공천권이라는 본질을 놔두고 왜 말을 에둘러 하는가? 아직 그 어떤 정치인도 말로만 통합타령을 할 뿐 ‘공천권과 지분’이라는 통합협상의 본질은 언급 안했다. 비겁한 자들! 니들은 쓰레기야! 장애물을 제거해야 통합이 된다. 떵과 태는 친노세력만 제거하면 통합이 된다고 믿는다. 천만에! 호남공천권이 본질인데 통합은 얼어죽을 통합. (설사 그렇게 해서 통합된다 해도 대선은 필패) 떵과 태를 제거해야 통합된다. 떵과 태가 공천권과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계보를 거느리고 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노무현세력과 DJ세력이 중간에 낀 공공의 적 떵과 태를 양쪽에서 협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이 밀렸다. 이명박이 통크게 양보해서 점수 딴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는 사람이 많은데.. 모르는 말씀이다. 이명박은 원래 지지도가 앞서 있고 경선은 아직 3개월이나 남았는데 지지도 조금 올려서 뭣에 쓰나? 그런 양보는 원래 막판에 딱 한 번만 하는 거다. 노무현이 2002년에 쉽게 양보하던가? 이명박은 최악의 결정을 했다. 주변에 인재가 그렇게 없나. 박근혜 뒤에는 정치를 아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있다. 이명박 뒤에는 없다. 참모가 없다. 있어도 밥값을 못한다. 주군을 벼랑끝으로 몰았다. 모든 게임은 도전자에게 유리하고 챔피언에게 불리하다. 이번 이박쟁투는 당권을 쥐고 챔피언의 포지션에 있던 박근혜가 도전자 이명박과 자리바꿈 한 것이다. 앞으로 한나라당의 모든 비리와 추문은 이명박 책임이 된다. 표를 얻는 것은 작은 것을 얻는 것이고 유리한 포지션을 얻는 것이 크게 얻는 것이다. 정치 처음 해보나?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거리를 벌리고 ‘한나라당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인 척 해서 지지율 올렸던 이명박이 그 포지션을 잃어버린 것이다. 오히려 박근혜가 탈한나라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정치인이 국민에게 점수 따려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을 싸잡아 후려패야 한다. 여의도 전체를 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명박이 살려면 한나라당 전체와 각을 세워서 끊임없이 한나라당에 긴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나 이명박은 긴장을 회피했다. 하수다.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지 못했다. 노무현은 여전히 우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도. 그동안 국민은 이명박의 탈한나라당 행보를 보고 지지를 보낸 거다. 왜 모를까? ‘메기효과’라는 말이 있다. 외국에서 미꾸라지를 수입하는데 물 건너 오면서 태반이 죽는다. 수조에 메기 한 마리를 넣어두면 미꾸라지가 메기를 피해 돌아다니다가 활동성이 높아져서 생존률이 높아진다. 이명박은 언제든지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 있다는 기조로 한나라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미꾸라지를 건강하게 하는 메기역할이 된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는 거다. 이명박은 3개월 후에 통곡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