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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3687 vote 0 2007.05.12 (15:27:57)

“정동영, 기차태워 주랴?”
김승연의 오늘은 이명박의 내일이다’

인간 김승연.. 그도 시험에 들었다.(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최악의 결정들을 반복한다. 초장부터 막판까지 하책만 고른다. 왜? ‘정치’ 때문이다. 정치는 다중을 상대로 한다. 질서의 게임이 아니라 무질서의 게임이다.

연병장에 대오를 갖추고 도열해 있는 병사를 통제하기 쉽다. 질서의 게임이다. 광장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군중을 다스리기 어렵다. 무질서의 게임이다. 기업경영이 전자라면 정치는 후자다.

‘버스기사’님 표현대로 노무현은 ‘다면기’를 둔다. 태와 떵은 노무현 대통령 한 사람을 상대로 하지만.. 노무현은 태와 떵, 멍과 박을 동시에 상대하면서 한편으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태와 떵은 대통령이 지들에게 관심있는 줄로 착각하지만.. 꿈 깨시라. 노무현은 태와 떵을 꾸짖는 척 하면서.. 실은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대한민국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대통령은 태와 떵을 이용하여 연병장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다수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인은 절대로 모르는 정치의 방식. 무질서의 게임.

김승연 인간.. 기업 경영은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는 기업에서 늘 하는 방식으로 오천만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치'를 한 것이다.

대오를 갖추고 연단을 주목해 있는 병사들을 통제할 때는 간결하고 엄중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북창동 양아치는 권총과 주먹으로 단번에 제압해야 한다. 좋다. 그러나 넓은 광장에 흩어져 있는 군중을 다스릴 때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기업인이 기업에서는 옳게 판단한다. 정치를 맡기면? 뻘짓한다. 지식인도 마찬가지. 강단에서는 옳게 판단한다. 그러나 연단에 올라 마이크 잡고 흩어져 있는 1 만명의 군중을 통제해 보라고 시키면? 못한다.

노무현은 그것을 해내고 있다. ‘태’와 ‘떵’에게 굴밤 한대씩 쥐어박는 방법으로 그 넓은 광장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다수의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고도의 노하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 김승연과 기업인 이명박.. 다를 것인가? 그동안 이명박은 운 좋게도 시험에 들지 않았다. 정치적 상황에 맞닥드릴 일이 별로 없었다. 2002년 정몽준도 운이 좋았다. 정치적 상황에 맞닥들인 일이 없었다.

그러나 그도 결국은 정치를 해야했다. 그가 정치하여 내놓은 첫 작품이 김흥국, 두 번째 작품은 단일화 파기. 그는 결국 골로 갔다. 2007년 이명박도 같은 코스. 지금 근혜에게 두들겨 맞고 있다. 개망신이다. 승부수를 던지지 못한다.

박근혜 하나도 못 다스리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다스리려하는지 참 나 원.

김승연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 이명박 인간이 당선되면 어떻게 될지 알려주는 예고편이다. 기업인 출신 ‘탁신의 몰락’편이 이미 방영되었지만 시청하지 못한 국민이 많다고 하니 ‘김승연의 몰락’편을 한번 더 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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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그는 왜 자신의 통일부장관 업적을 부인해서 스스로 궁지에 몰렸을까?

예컨대 운동권 출신이 한나라당으로 갔다고 치자. ‘나 과거에 운동한거 잘못입니다. 반성하고 앞으로는 수구꼴통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명박’ 해주면 국민이 좋아할 줄 아나. 천만에!

‘나 민주화 운동할 때는 민주화 운동 잘했습니다. 내가 앞장서서 데모대를 이끌었습니다. 기업할 때는 기업도 잘했고, 정치를 맡으면 정치도 잘할겁니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어떻게든 자신의 과거를 살려나가야지.. 자신의 과거를 부인하고 단절하면 안 된다.

국민들은 태우≫영삼≫DJ≫노무현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긍정하고 싶어한다. 태우-영삼과 DJ-노무현의 노선이 다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것은 그것대로 가치있고 이것은 이것대로 가치있다’고 믿고 싶다.

정동영이 실용을 하고싶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동안 개혁을 많이 해놓았으니 (노무현의 업적을 긍정하면서) 이제는 정동영이 나서서 실용할 차례라고 말해야 한다. 과거의 연장선상에 미래가 있는 것이다.

노무현의 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2002년에 투표한 국민의 개혁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국민을 부정하는 자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정치할 자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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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철도 연결행사에는 615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분들 위주로 참여한다고 한다. 민주당 인사들이다. 대통령의 의중이 개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결과는 민주당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된다.

‘노무현이 정동영을 빼는 방법으로 민주당에 신호를 보냈군. 아마 그럴거야!’

한화갑, 박상천의 최근발언도 이러한 분위기에 화답하고 있다. 정상회담 낌새를 읽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떵, 태’가 통합의 암초라고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물론 유시민, 이해찬도 거부하지만 유와, 찬은 원래 통합에 무관심한 사람들이다. 결정적으로 유와 찬은 호남 공천권을 가지고 민주당과 다툴 이유가 없다. 이해관계의 충돌이 없다.

떵의 목표.. 1) 통합 2) 호남공천권 3) 대선후보

떵은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불가능하다. 특히 호남 공천권 문제가 떵의 아킬레스건이다. 박상천이 말로는 여러 사람을 비토하고 있지만 본질로 보면 정동영 한 사람을 겨냥하고 있다.

박상천이 유시민, 이해찬을 비토하는 척 하는 것은 정동영을 비토할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난 총선에서 호남지역 공천권만 먹으면 돼’ 하는 속셈을 들키지 않기 위해.

태의 목표.. 1) 통합 2) 범개혁세력 아울러 DJ에게 인정받기 3) 대선후보

태 역시 세 가지 목표가 있다. 불가능하다. 그는 한때 유시민과 연대하여 ‘범개혁세력 장악하여 DJ에게 인정받기’라는 목표에 근접했으나 돌연 변심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그의 정치적 역할은 사라졌다.

DJ의 소원은 ‘동서통합 남북통일’이다. DJ는 호남을 얻었지만 영남을 잃었다. 영남의 개혁세력과 손잡는 방법으로 만회했다. 이 성과를 재확인해야 한다. 김근태가 범개혁진영을 아우르면 DJ에게 낙점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근태는 이계안과 손잡고 뉴딜 한다면서 유시민을 내쳤다. 그 시점에 정치생명 끝났다. 유시민 없는 김근태는 DJ에게 불필요하다. 유시민이 DJ 밑으로 들어가야 DJ의 동서통합 남북통일은 완성되기 때문이다.

보았듯이 김근태, 정동영은 세 가지 목표의 동시달성이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았다. 반면 우리는 쉬운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목표.. 1) 독자세력화 2) 전략적 제휴

둘 중 하나만 달성하면 나머지 하나는 저절로 굴러온다. 문제는 우선순위다. 1)번을 먼저 해야한다. 독자세력화를 성공시키면 전략적 제휴는 그냥 해결된다. 반면 2)번을 먼저 하면 1)번이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득표력이다. 이것이 현재로는 의문부호다. 과연 친노세력이 대선에서 몇백만표를 모아올 수 있을까? 이 의문부호가 풀려야 제휴가 가능하다. 우리가 젊은표+개혁표 합쳐서 5백만표만 얻으면 문제가 해결된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당 지도부가 무슨 뻘짓을 하든 정국의 흐름은 결국 노무현+DJ의 빅딜로 간다.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철도가 이어지고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렇게 된다.

우선순위의 문제다. 선 독자세력화로 친노세력의 득표력 과시 후 전략적 제휴로 가야한다. 통합을 먼저 해버리면 친노진영이 약화되고 이 경우 막판에 젊은표를 몰아올 방법이 없다. 대학생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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