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베를린 주선거에서
5년 전 첫 창당한 해적당이 8.9%란 어머어마한 득표로 15명의 시의원을 탄생시킨
전 독일일은 물론 해적당원들 자신조차 놀라워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젯밤 텔레비젼의 대담프로에 마침 해적당 시의원이 손님으로 나왔는데
차림이 너무 독특해서 사진을 찍으며
짤막하게 해적당에 대해 소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해적당원 대부분이 현정치에 반감을 가진 컴퓨터에 빠싹한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할 것과 투명한 정치를 요구한다.
몇 년 만에 투표용지에 동그라미 치는 것만이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
그들은 다른 당으로 갈 표를 뺏은 것만이 아니라
보통땐 전혀 투표에 관심인 없는 층을 움직여 표를 모았다고 한다.
신기하고 신선한 바람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길 바란다.
푸른 작업복에 머릿수건을 쓴 젊은이가 갓 구워진 베를린 시의원이다.
가운데가 15명의 해적당 시의원 중 가장 어리고 유일한 여성의원인 19살 수잔네 그라프
마지막이 이번 선거 당별 득표율과 시의원수
한국에서는 해커당을 만들어서 위키리크스의 어샌지를 당수로 추대하면
전세계 해커들이 대거 입당할지도 모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