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팔이 굵다.
오른팔이 더욱 굵다.
강속구 투수들 중에 날씬한 선수들이 많은데, 날씬한 몸으로 채찍처럼 휘어서 강속구를 던질 수
있지만 묵직한 돌직구는 손아귀 힘이 절대적이고 그 손아귀 힘은 굵은 팔뚝에서 나오는 거다.
팔씨름 하면 잘할거 같다. 넥센 박병호도 팔이 굵어서 홈런을 잘 치는 거다.
박주영이 못하는 이유는 상체가 약해서라는 것이 나의 추측이다. 물론 상체가 두껍다고 다 잘하는건 아니지만
한국 축구선수들은 대개 하체가 발달한데 비해 상체가 받쳐주지 못한다. 상하체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거다. 특히 박주영은 웨이트를 해서 상체를 키워야 파워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동국도 그렇지만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해서 상하체밸런스가 맞지 않다. 원톱은 특히 파워가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몸만 봐도 대개 알 수 있다.
양을 쫓는 모험
오승왈트는 상하체 밸런스 뿐만 아니라 던지는 순간의 지면과 몸의 밸런스도 좋소.
던지는 동안 손아귀에 모두 힘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 짧은 시간에도 손에 힘이 들어갈 때와 뺄 때가 있소. 채는 순간엔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아귀 힘은 팔뚝 중에서도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양모의 추측이오.
최근 몇 년 동안 검도를 쉬었지만, 검도도 마찬가지 치는 순간 아귀에 힘을 주는데, 계속하다보면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이 빵빵해지오.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근육은 팔 스윙과 관련이 있소. 어떤 운동을 할 때 힘이 모이는 지점이 있음.
직구(포심 패스트볼)는 커브, 슬라이더와는 다르게 심을 채는 방향 때문에 공의 회전이 위로 가게 되어있소. 하여 투수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려고 하면 컨트롤이 불안정하고 공이 뜨는 경우가 많고, 공이 뜨다보면 구속이 빨라도 장타를 맞기 일수요. 그런데 오승환의 돌직구는 빠르면서도 낮게 깔려서 설령 친다고 해도 파울이나 땅볼로 이어짐.
빠른 공이 낮게 깔린다는 것은 공을 놓는 지점(릴리즈 포인트)와 관련이 있고, 그것은 곧 지면과 몸의 밸런스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 과거 선동렬도 그랬지만, 오승환의 폼도 던진 후 몸 전체가 튕겨져 나갈 듯한 투구폼.
에너지와 밸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