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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3 vote 0 2025.05.13 (16:54:08)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공과 과를 비교해서 판단해야 한다. 이때 공과 사를 잘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 역사공부를 안한 사람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사사로운 것을 트집잡아 인상비평을 하기 마련이다. 트집잡기, 낙인찍기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개인기가 아니라 팀플레이를 봐야 한다. 왜? 그게 역사다. 개인이 잘난 것을 칭찬하는건 역사가 아니다. 물려준 유산을 상속받는게 역사다. 우리가 어떤 것을 상속받을 것인지, 어떤 것을 버릴 것인지다.


    결말이 나쁘면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위인전식 스토리라인을 만드는게 보통이다. 역사의 눈을 떠야 한다. 이재명이 잘못한 것은 시민운동 하다가 권력 측에 씹힌 것인데 그것은 밑바닥 출신이 짊어지고 가야할 멍에다. 


    흑인이 피부색으로 평가되어서 안되듯이 밑바닥 출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흠집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된다. 이재명의 잘못은 대부분 사적인 내용이다. 역사가는 이런 부분을 논하지 않는다. 언급하는 자체로 실격이다. 


    김부선이든, 형수욕설이든 그걸 공적 영역으로 끌어낸 사람 잘못이다. 김부선이 잘못했다. 남의 가정을 파괴하려고 멕인 것이다. 욕설문제도 친모한테 효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오히려 효자라고 칭찬해야 하는 문제다.


    친어머니를 해치려고 하는 사람한테는 그 정도 돌려줘야 한다. 그걸 녹음한 것은 덫을 놓은 것이다. 사적영역을 공적영역으로 끌어낸 친형부부가 저지른 범죄다. 오늘 주호민 아들을 학대했다는 교사가 무죄판결 받은 사실이 그렇다.


    나는 진작부터 주호민의 권력형 범죄라고 분명히 말했다. 사적 영역의 것을 억지로 공적 영역으로 끌어냈기 때문이다. 공사구분이 안 되는 소인배의 행동이다. 주호민이 명성을 얻더니 권력자의 오만함에 중독되어 사고친 것이다.


    주호민의 녹음범죄가 사회의 룰이 되면 그 사회는 곧바로 멸망한다. 만인이 만인의 약점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의심을 권하는 사회가 바로 지옥이다. 나는 권력중독 주호민이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만들려고 작업쳤다는 것을 안다. 


    이재명이 잘한 것은 윤석열을 때려잡은 것이다. 박정희가 잘한 것은 좌파 박정희로 잘한 것이다. 나중에 우파로 변절했으므로 좌파 박정희가 잘한 것은 모두 무효가 되었다. 좌파 박정희는 혁명가인데 우파 박정희는 쿠데타 범이다. 


    박정희의 공은 역사의 평가에 의해 전부 무로 돌아가고 과만 남는다. 본인이 스스로 본인의 공을 부정했으므로 어쩔 수 없다. 구제해 줄 방법이 없다. 박정희는 귀축미영을 배운 반미주의자다. 강화도 광성보에 반미구호를 새겨놨다.


    그러나 아무도 박정희를 반미운동가로 보지 않는다. 박정희의 업적은 그 후예인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다. 박정희의 반미감정은 사에 속하므로 평가대상이 아니고 전두환의 행각은 박정희의 과로 평가된다.


    역사는 후손에게 상속된다. 역사의 평가는 그 상속에 대한 평가다. 어떤 부분을 상속받을 것인가? 그것은 피상속인이 정한다. 박정희는 자신의 혁명성과를 부정하고 쿠데타만 상속했으므로 범죄자가 된 것이다. 전두환이 결정했다.


    카이사르가 재평가 된 것은 옥타비아누스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 조조가 망탁조의에 속하여 욕먹은 것은 사마의가 반역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사마염의 찬탈 때문이다. 전두환과 노태우, 박근혜가 박정희를 제대로 평가했다. 


    노무현이 김대중을 결정했다. 후계자는 잘 두고 볼 일이다. 그러므로 문재인을 욕하면 안 된다. 뒤늦게 문재인 까는 사람은 5년 후에 이재명 물러가고 이재명을 욕하는 사람이 등장하게 빌드업 하는 것이다. 그런 놈들이 개놈이다.


    좋은 사람도 나쁜 일에 말려들어 여포 따라다니는 진궁 신세가 되고 나쁜 사람도 좋은 동료를 만나 고제 유방처럼 영웅이 되기도 한다. 장료는 원래 동탁과 여포의 부하였으나 나중 관우와 친구 먹는 바람에 졸지에 영웅이 되었다.


    일본 총독이 설령 잘한게 있다 하더라도 상속받지 않는다. 덜컥 받았다가는 전범으로 몰린다. 백범 김구가 잘못한게 있어도 문제삼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차대전 승전국 지위를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역사의 평가는 냉정한 것이다. 


    김문수 말이 맞다면 우리는 모두 전범이다. 위안부 문제에 팩트가 헷갈리더라도 정신차려야 한다. 자칫 전범이 될 수 있다. 매춘 운운한 사람은 자발적 전범이므로 아무나 가서 처단해도 양심에는 죄가 안 된다. 분위기 파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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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의 공은 모두 좌파 박정희의 성과다. 우파로 변절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부정했으므로 어쩔 수 없다. 박정희는 스스로 자신을 기록말살형에 처한 것이다. 독립운동 하다가 친일파로 변절한 춘원 이광수를 구제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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