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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96 vote 0 2025.05.12 (11:10:57)

    이런 논의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인간들이 죽어보자고 생각을 안한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각잡고 앉아서 진지하게 생각해봤냐 이거다. 나는 20대부터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으니까 생각을 좀 해봤다는 증거가 된다. 생각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잠이 오냐? 어미 잃은 아이가 어미 찾듯 생각을 해야 한다. 만난 적은 없지만 부모는 있다. 내가 존재하여 있는게 부모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증거다. 죽었다 해도 무덤이 있고 없어졌다 해도 자취가 있다. 뫼비우스의 띠? 클라인의 병? 때려죽여야 한다.


    초딩 말장난이다. 우주에 유는 있어도 무는 없다. 무는 없다는 뜻이므로 없는 거다. 무가 있다고 말해서 헷갈리게 하는 넘은 때려죽여야 한다. 없는게 어떻게 있냐? 우리가 무라고 하는 것은 유의 변화를 설명하려고 도입한 추상개념에 불과하고 무는 없다.


    빛은 입자가 있지만 어둠은 입자가 없다. 입자가 없으면 없는 것이다. 어둠은 빛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개념이다. 원래 동전은 앞뒤가 없는데 어떤 사람이 동전을 보면 보이는 쪽을 앞이라고 말한다. 뒷면은 동전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결정한다.


    동전 자체의 성질과는 무관하다. 무는 존재의 사실이 아니라 인간의 관측법이다. 이 부분을 애매하게 말해서 교묘하게 이중잣대를 들이대므로 헷갈릴 뿐 따질 것을 따지면 간단하다. 우주는 당연히 시작과 끝이 있다. 그것은 존재라는 말에 포함되어 있다.


    모든 존재는 시작과 끝이 있으므로 우주는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이 되어야 하며 우주는 존재한다. 존재의 증거는 당신이 그것을 질문했다는 사실이다. 액션은 동사인데 동사는 명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게 숨은 전제다. 전제를 들추면 답은 명확하다.


    무한은 자연에 없다. 무한은 어떤 둘의 크기를 비교할 때 정확하게 자연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것은 인간이 자연수를 사랑하기 때문이며 자연수 애호병을 버리면 무한은 없다. 파이를 그냥 파이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자연수로 표기하려고 한다.


    일원론의 사고를 배워야 한다. 뭐든 둘씩 짝지어진 것은 하나와 그 하나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변화는 존재에 딸린 것이며 별개의 존재자가 아니다. 우주 안에 무도 없고 무한도 없다. 무와 무한은 인간의 사정이다. 결벽증과 같은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아라비아 숫자는 인간이 지어낸거지 우주에 없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가짜를 만들어놓고 그게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게 미친 놈이다. 가짜가 딱 맞아떨어지면 그게 더 이상하지. 우주는 수로 만들어졌어. 수는 완벽해. 수학은 참 아름다워.


    근데 불완전성의 정리는 또 뭐야? 이런 망상에 빠져 있다. 수는 인간이 지어낸 도구인데 그게 어떻게 완벽하고 아름다울 수가 있냐? 미쳤냐? 인간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게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지. 안 그렇냐? 그게 불완전한 인간의 자기소개라는 말씀이다.


    무와 무한은 인간의 어떤 집념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연수도 필요없는데 인간이 워낙 나누기에 집착해서 사슴 한 마리를 세 사람이 똑같이 나눠먹자 이런 개소리를 시전해서 생긴 질병이다. 왜 똑같이 나눠먹어? 잡은 사람이 혼자 다 먹으면 불만이 없지?


    고기를 나누지 않으면 자연수도 없다. 부족민이 완벽하게 나누기를 하지 않으면 의심과 불안, 가족해체로 멸망 크리. 이런 엉뚱한 상상력이 문제다. 소설 쓰지 말고 닥쳐. 인간이 나누기가 잘 되는 12진법을 만든게 부족의 평화를 위한 몸부림이었던 거다.


    우주는 일단 팽창한다고 보는게 자연스럽다. 팽창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건 만원버스만 타봐도 알 수 있다. 지구가 계속 커지지 않으면 전쟁은 필연이다. 인구 증가에 비례해서 내 지분이 줄어든다. 가만이 앉아서 내가 손해본다.


    팽창한다는 것은 왕이 제후들에게 변방의 오랑캐 땅을 나눠주고 알아서 해먹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오나라가 그런 짓을 많이 했는데 오랑캐의 끝없는 반란을 진압하려면 제후들에게 사병의 보유를 허용하고 세습할 권리를 줘야 한다. 일본처럼 되어버린다.


    왕은 쓸모없는 습지, 산악, 섬 이런 것을 제후들에게 던져주고 알아서 야만인을 때려잡고 개척민으로 살아봐라 하는 것이다. 제후들은 입이 한 발이나 튀어나오지만 또 다른 경쟁자한테 뺏기기는 싫어서 봉건사업을 하게 된다. 봉건이 일종의 개척사업이다.


    뭐냐하면 불분명한 미래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거다. 현찰을 달라니까 어음을 주는 건데 할인하면 업자한테 뜯기고 남는게 없다. 우주팽창설은 우주어음설이다. 공간의 모순을 시간의 여유로 풀어내는 기술이다. 시간은 남아도니까. 펑펑 써도 닳지를 않아.


    시간이야말로 우주의 모순을 해결하는 화수분이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한나라가 조선후, 고려후를 임명했다거나 하는 식으로 중국영토 안에 우리나라 지명이 들어있다. 그걸 보고 환빠들과 식민빠 관변 역사가들이 멱살잡이 하며 싸우고 있는거다.


    환빠.. 중국 안에 우리 이름이 있다. 중국이 우리땅이다.

    식민빠.. 사실은 고조선과 삼국이 모두 중국땅이다. 우리는 영토가 없다.


    이런 개소리를 하고 븅신짓을 하는 거다. 원래 중국은 아무나 조선후, 고려후로 봉해서 오랑캐 땅을 니가 알아서 챙겨먹어라고 권한을 준다. 봉작을 받은 사람이 임지에 부임하지 않는다. 겁도 없이 남의 땅인 고조선이나 고구려에 갔다가 맞아죽을 일이 있나?


    그걸 어음할인 해서 팔아먹고 그냥 장안에 계속 눌러 산다. 발행과 동시에 부도난 어음이지만. 중국 황제는 부도난 어음을 남발해서 밥 먹는 것이다. 상폐된 종목도 정리매매 때 상한가 가는 판에. 내막을 모르고 환빠와 식민빠가 멱살잡이 싸움 하는 것이다.


    권력이 센 신하를 멀리 오랑캐 땅으로 보내서 죽게 만드는 기술이다. 가끔 안죽고 오랑캐 땅을 중국땅에 포함시키기도 하는데 중국의 영토확장이다. 춘추시대 초나라 땅이 넓은 이유가 오랑캐 땅이니까 알아서 해먹으라고 권한을 줬더니 진짜 해먹어버렸어.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주의 시간은 시작과 끝이 있고 공간은 유한하며 무는 없다. 무가 없으므로 무한도 없다. 그것은 인간의 자연수 집착병이다. 숫자는 인간의 도구이지 자연의 실재가 아니다. 우주는 크지 않아 신문지 백장도 접기 전에 우주끝까지 간다.


    우주의 가장자리로 가면? 그건 아주 븅신같은 말인데.. 예컨대 여러분이 발가락 끝이 아프다면 거기가 끝이라고 믿지만 실제로 아픈 곳은 뇌다. 뇌가 아픈데 발가락이 아프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고추가 없는 내시도 뇌세포를 자극해서 섹스를 할 수는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고추가 무얼 느끼는게 아니고 그냥 정보를 전달하면 뇌가 알아서 느끼는 거다. 다만 내손이냐 남의 손이냐를 뇌가 잘 구분한다는게 함정이다. 우주는 시뮬레이션이라서 끝이 없다. 가다가 막히면 과감하게 차원의 도약을 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cintamani

2025.05.12 (14:29:27)

봉건제의 실체가 '봉건 부도어음'일 줄이야... 사실 이게 충격인게 당연히 부임받은 지역으로 간다고 배웠으니까요.

환빠나 식민빠나 돗긴개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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